도의회에서 도 지방의료원 매각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 문제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관동대가 경기도 광명시의 한 병원과 교육협력 협약을 맺고 오는 4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진료에 나서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종서 관동대 총장과 김석호 광명성애병원 이사장, 양기대 광명시장은 지난 22일 광명시청에서 교육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광명성애병원은 앞으로 병원 명칭을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광명성애병원으로 바꾸고 관동대 의대교수 42명이 다음 달 1일부터 광명성애병원에서 진료를 시작한다. 광명성애병원은 교수들이 진료를 시작함에 따라 호흡기내과, 흉부외과, 감염내과, 알레르기내과를 신설하고 정신과와 응급실 인력을 대폭 늘리는 한편 뇌졸중센터, 치매지원센터, 다문화가족의료상담센터 등을 설립한다. 또 광명시는 관동대 의대와 광명성애병원의 요청이 있으면 의대생을 위한 교육·실습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교육협력 협약으로 광명시에서는 대학병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반기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릉의료원 매각논의 중심에 관동대가 있는 상황에서 경기도 광명시에 둥지를 튼 것에 대해 시민들은 관동대 의대 부속병원이 경기도로 옮겨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관동대 관계자는 “명지병원과 교육협력병원 관계가 끝나 학생들이 임상실습할 병원을 찾아야 했고 서울성애병원 등 2곳에서 실습하게 됐다”며 “강릉의료원 문제에 대해서는 도에서 의료원 매각이 결정되면 법인과 의논을 해 입장을 결정할 사항”이라고 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조상원 기자님(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