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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정준하? <마이 걸>의 설공찬같은 역할이다” [2007-03-22 16:11] <무한도전> 드라마 '로맨스' 집필한 홍정은, 홍미란 작가 인터뷰 : <환상의 커플> 이후 어떻게 지냈나. - : 오랫 동안 쉬지를 못해서 많이 쉬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녀왔다. 2월 초에는 <환상의 커플> 디씨 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주최한 영상회에 참석하기도 했고, 다음 주쯤 네팔에 여행을 갈까 하고 준비 중이다. : 쉬던 도중 갑자기 <무한도전> 드라마로 돌아온다고 해서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많다. 예능 프로그램에서의 드라마 작업이라니 특이한 시도인데 혹시 전에 김태호 PD와 같이 일해본 적이 있나? - : 평소 <무한도전>은 열심히 봤지만 김태호 PD와는 이번에 처음 만났다. 1월 중순쯤 갑자기 연락이 왔는데 2월 말이나 3월 초쯤 방송할 단막극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면서 혹시 대본을 써줄 수 있는지 물어보더라. 재미있을 것 같아서 하기로 했다. 사실 처음에 김태호 PD는 영화관 빌리고 <무한도전> 팬들도 초대해서 시사회도 할 거라고 우리를 꼬셨는데 지금 촬영하느라 시간이 없어서...(웃음) : 궁서체로 자막 뜰 것 같다. ‘시간이 없어서...’ ‘시간 관계상 시사회 생략’ (웃음) 처음에 만났을 때 김태호 PD가 대본에 대해 원했던 것은 무엇인가. - : 그냥 드라마가 아니라 <무한도전> 팀이 연기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러면서도 반전 드라마같은 꽁트 느낌이 아니라 로맨틱 코미디인 정극 드라마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보통 개그맨들이 연기를 하면 패러디물을 많이 하는데 그런 게 아니라 완성도가 있는 하나의 작품을 원했고 우리도 <파리의 연인>의 박신양을 패러디하는 식보다는 아예 그런 캐릭터를 <무한도전> 멤버들이 진지하게 연기하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캐릭터도 특이하기보다는 아주 전형적인 걸로 갔다. 보통 로맨틱 코미디에는 ‘왕자님’이나 ‘캔디’같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 그런 역할을 유재석씨, 정준하씨같은 사람들이 정색을 하고 멋진 척 하면서 연기를 하면 어떨까 해서. 김태호 PD도, 유재석씨나 정준하씨같은 사람들이 TV에서는 웃기게 나오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멋있다고 하더라. 유재석씨도 카리스마 있고, 정준하씨도 예전에 코미디 프로그램을 같이 해봐서 실제로는 스타일도 좋고 멋지다는 걸 생각하고서 썼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멋진 장면은 거의 다 들어간다. 단막극이라기보다는 보통 16부작 미니시리즈에 들어갈 내용을 압축해서 한 회 분량으로 만든 셈이다. 긴 이야기를 압축시켰기 때문에 진행씬 몇 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힘줘서 찍어야 하는 씬이 많다. 드라마에서는 10회쯤 지나 남녀가 서로 좋아하게 될 때쯤의 이야기를 앞부분에 때려 넣었기 때문에 느끼하거나 닭살 돋는 씬도 꽤 있을 거다(웃음). 한번 해보고 아니면 마는 게 아니라 제대로 도전한다 홍정은 작가 : 정극 드라마라고 해도 <무한도전>의 특성상 각 멤버들의 캐릭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텐데. - : 그것도 당연히 들어간다. 이건 우리 드라마가 아니라 <무한도전> 드라마고, <무한도전>의 캐릭터를 보여주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멋진 씬은 정색하고 가고, 양념식의 말장난이나 재미로 치는 대사들은 조금씩 들어간다. 이를테면 잘 먹을 것 같은 정형돈이 사실은 입이 짧다던가 하는 식으로. 그리고 시청자 입장에서는 ‘이 멤버는 어떤 캐릭터’라는 이미지가 있을 텐데, 사실 이번 드라마에서의 정준하씨 역할은 <마이 걸>의 설공찬같은 역할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고정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야 얼마나 잘 할까를 비교하면서 보게 되고, 그래야 웃기기도 하고, 혹은 ‘정말 잘 하네?’ 하고 감탄하기도 하니까. : 정극 드라마라면 여주인공 역시 엔터테이너 이미지가 강한 이효리보다 정극 배우가 나을 수도 있었을 텐데. - : 처음에는 우리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 작품의 경우 드라마 자체보다 메이킹 부분이 더 중요한 면도 있으니까 이효리씨처럼 경험이 많은 분이 하는 게 낫지 않겠냐는 결론이 나왔다. 연기 연습도 굉장히 많이 했다고 들었다. : <일밤>이나 <서프라이즈>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일했고 드라마도 써봤기 때문에 예증 프로그램에서의 연기와 정극 연기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을 텐데, 특히 대본 없는 것에 익숙해져 있던 <무한도전> 멤버들의 연기는 어떨 것 같나. - : 일단 애드립이나 장난치는 것 없이 가자고 했다. 남녀가 주인공이면 알콩달콩한 씬들이 있지만 서로 대사를 치고받더라도 대본대로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김태호 PD도 잘 알고 있고, 멤버들 역시 드라마를 찍는다는 것에 대해 진지한 마인드를 갖고 있다고 들었다. 한번 해보고 아니면 마는 게 아니라 제대로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 김태호 PD는 만나보니 어떤가? - : 굉장히 꼼꼼하고 섬세하고, 무엇보다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 엄청난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그냥 시청률 잘 나오는 담당 프로그램이 아니라 여기까지 함께 왔다는 데 대한 자부심이나 애정이 큰 것 같다. 멤버들 역시 다른 프로그램을 많이 하고 있지만 <무한도전>에 대한 애정이 제일 남다른 것 같고. 그래서 뭘 해도 PD가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 얘기를 해 보겠다’며 의논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어쩔 수 없이 주인공은 두 명 뿐” 홍미란 작가 : 이번 드라마에서는 유재석, 정준하씨가 주연을 맡았는데 박명수, 노홍철, 정형돈, 하하 등 다른 멤버들의 역할 분배나 비중은 어떻게 정했나. - : 단막극에서 주인공이 세 명을 넘어가면 내용이 산만해진다. 아예 <러브 액츄얼리>처럼 에피소드를 나열하는 드라마를 만들거나 한 무리가 전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그럴 수는 없으니까 여주인공 하나에 남자 둘이 주인공이 되면 나머지는 조연이나 엑스트라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미리 얘기를 했다. 그래서 멤버들 역시 누가 주인공이 될지는 모르지만 그 중에 두 명만 주인공이고 나머지는 조연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고 들었다. :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있다. 이번 작품의 경우 드라마로 편성이 안되는데 작가료는 어떻게 되나? (웃음) - : 예능 프로그램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드라마와는 좀 다르다. 어차피 돈 때문에 한 게 아니니까. (웃음) 무엇보다 우리가 이번 일을 한 것은 앞으로 다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기회는 이번밖에 없을 것 같아서였다. <무한도전> 멤버들에게도 드라마를 찍는다는 게 쉽지 않겠지만 정극 연기를 해본다는 것도 특이한 경험이니까 여러모로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다음 작품으로는 <홍길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 : 3월까지는 좀 쉬고 곧 대본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놉시스는 다 나와 있지만 24부작에 스케일도 큰 작품이라 공이 많이 들어갈 것 같다. 사극은 극적인 상황을 만드는 게 더 자연스러워서 재미있고, 기존에 형성되어 있던 홍길동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다른 캐릭터가 나올 것 같다. 확실하지는 않지만 아마도 내년 1, 2월 쯤에는 보실 수 있을 거다. |
첫댓글 쌩뚱맞지만 나 홍자매가 쓴 드라마 다 재미있게 봤다규!!!!!쾌걸춘향!!!!환상의 커플이랑 마이걸!!!
완소 언니들~
홍자매가 쓴 드라마 다 재밌고, 웃긴데..................... 왜 늘 마지막회는 막장인지ㅜㅜㅜㅜㅜ
환상의커플 완소♡
부럽다, ㅠ_ㅠ
기대기대~~^^
기대된다규
홍자매알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