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졸리고배고픈여시
늦어서미안 여시들..
축구보다가 정신차리고 와서 써!ㅠㅠ
내일 여덟시 이후에 두 편 올릴게!
미안해...!
잠에서 깬 석균할배는 옆에 없는 정아이모를 찾음.
화장실에서 혼자 맥주 마시며 울고있는 정아이모..
수건을 꺼내 던져줌
소리내 엉엉 우는 정아이모
"엄마.. 엄마..."
가슴을 치며 엉엉 움.
[하지만 살면서 아무리 경험 많은 어른이여도
이세상에 내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경험은 그 누구에게나 단 한 번 뿐.
그래서 슬픈건 어쩔 수 없이 슬픈 것.
늙은 딸이 늙은 엄마를 그렇게 보냈다.]
다음 날 아침을하며 순영이가 한 말을 생각하는 정아이모.
(이혼한게 아니라 해방된거라며, 자유, 프리 하던 순영)
"맞다. 후리~ 해방! 자유지 자유.
엄마도 훨훨 나는 새 됐고"
"물"
"떠 자셔"
"엄마 좋은데 가셨어.
좋은데 안갈 이유가 있나?"
"그리고 순영이한테는 내가 아주~아주 큰 선물을 할거야.
그 땐 니가 나한테 진짜 나한테 잘하게 될거고
물도 떠줄테고..
순영이 비행기 내일 새벽인가? 보러 갈거지?
나도 가? 난 안가도되지 뭐..
나중에 너랑 미국가면 되지 뭐, 나중에. 나중에 보면되지 뭐"
"나도 나~중에 우리엄마 잘~ 모시려 그랬네.
나중이 어디있어?"
방에 들어와 등기권리증을 찾는 정아이모.
"나 집하나 팔아주라"
"내가 집을 어디다 팔아..? 그런건 충남이가 잘아는데.."
"집을 팔어? 그런 얘기는 눈뜨자마자 할 얘기는 아닌거같은데"
"근데 내가 오죽하면.."
"언니가 오죽하면이면 나는 무조건이네. 응 팔아줄게. 오빠 모르게~ 맞지?"
"응 그래 맞어. 모르게~"
"엄마도 없고. 내가 무서울게 뭐있어? 이제 내가 막~~할거다"
"바람이 불다불다 이제 곧 태풍이 오겠네.."
"오늘 밤비행기인데.. 미안하다 못보고 갈거같애.
엄마랑 동생들이랑 있다 바로 공항으로 갈라구"
"집을 팔아 순영이를 준다고?"
"어"
"석균씨가 그러래?"
"아니"
"뭐라 그럼?"
"아 뭐라 그러든가 말든가"
"너 그러다 석균씨한테 이혼당해"
"아 그럼 당하면 되겠네~"
"너 이상해 정아야.."
"너만큼?"
"엄마! 수영이랑 호영이가 노래방 가자네!
간만에 우리 가자! 신나게 놀다가 헤어지자!"
"신~나게 놀다가 헤어지자!"
"엄마가 밝아서 좋아"
"니가 밝아서 좋아"
"딸있어 좋겠다 넌.."
신나게 놀고있는데 석균할배한테 전화옴.
다들 그냥 폰 치워버림..
"니들 오늘 모였냐? 아 거기 어디야~
내가 오늘 좋은일이 있을거같은데~ 일보고 그리 갈라고.
왜 순영이를 안만나? 그럼 니 엄마는 지금 어디간거야? 전화도 안받고"
"할머니때문에 힘드셔서 희자이모네 갔나?
나 모르겠네.
저 .. 아빠! 그냥 언니 맘도 그런거같은데 언니 조용히 보내자.
나중에 엄마랑 나랑 호영언니랑 미국가시면 되잖아요. 어? 그러자 아빠~"
"내가 언제 미국을가~ 알았어"
"뭐 나중에 한 번 가지 뭐.. 니가 비행기표 사!
내가 이 오서방.. 아니 오세오 이새끼를!"
석균할배가 녹음한걸 듣고 있는 개자식과
들어오자마자 멱살 잡는 석균할배
"형님 형님! 안 돼! 형님! 좀 참으슈"
싸다구
"눈깔을 확!"
"진정..진정하슈"
"저새끼 그거 들려주니까 뭐라고해?"
"너.. 그래 어쩔거야?"
"오천.."
"1억!!!! 아아아아 2억 2억!!"
"나 일좀보게 조용히하슈 엥?
어이구.. 재산은 많네?
아파트~ 2층짜리 건물. 개인 연구소까지?
거기~ 그 교수직 안 건드리는 조건으로다가"
"내가 그걸 어떻게 믿어요"
"안믿으면 어쩔건데"
"안믿으면 어쩔건데!!!!"
"자네 교수직 못하게 할것같으면은 벌써 손 썼어.
얘기했잖아 들어오자마자 아까!
총장이 내 친구. 고대 법대 동기.
아이 안믿길수 있으니 못믿겠음 인터넷 들어봐봐.
내이름 이 성재"
"내 다시 한 번 말하는데
이혼은 어차피 했고 그 교수직 그거 유지시키는 대가로 말이야.
다섯 빼주고 오억!"
놀라는 석균할배.
"그럼 얘기 끝난걸로 하고. 돈은 지금 바로 넣기야?"
"지금..내가 당장 그 오억이"
"난 몰라~ 자네가 그건 알아서하란 말이야. 형님 갑시다"
"그럼 이 녹음된건"
"그건 돈 들어오면 바~로 폐기처분! 내 약속!
근데 안들어오면은
그 땐 바로 유튜브, 언론, 총장! 에이뭐! 동우회 까지 최 동원해가지고!
내 못할거같애? 난 한 번하면 꼭 하는!
대쪽같은 검사, 판사! 지금 변호사 하고있는 이성재야
한 번 찾아봐"
"이 새끼가!"
"아 안돼~! 손 댈 가치도 없는!"
나가자마자 찾아보는데 성재할배 스펙 리얼임..
"너 말은 그렇게해도 돈 받으면 저 놈 교수직에서 뺏어버릴거지?
내 딸년 복수해줄거지?"
"형. 저놈이 앙심 품으면 어떻게 할건데?
미국 쫓아가면 순영이만 더 피곤해요!
쥐새끼도 몰려면은 쥐문을 열어놓고 몰라고!
그냥 지 부모들한테 인간되는 법 못배웠다, 참 안됐다 이정도로 생각하슈 응?"
"그러고 녹음 한 건 절대 안주지! 그 놈 죽을 때까지 하하하하
내가 먼저 죽으려나?"
"야 임마! 이건 너랑 나랑 얘기한거랑 다르잖아.
내 딸년이 맞았는데 돈이 무슨 소용있니!"
"이성적으로좀 생각을 하슈. 아이고 참내. 가만있어봐..
어 여기..
감정은 요기다 푸슈! 응? 내가 아까보니까 이놈이 이 차 타고 오더라고!
이 새 차 산 모양이야? 아 씨씨티비 없어! 내가 다 봤어"
싄~~~나게 긁어대는 석균할배.
눈치보다 석균할배 끌고가는 성재할배
"아~ 차 좋다! 갑시다"
"아 좀만 더!"
"아이! 사람봐 사람"
절규하는 개자식.
씐나 씐나~~~~~~~~~~
못은 버리자~
"아니 뭐, 세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그러더니?
아 요만큼 긁으라 했더니 그 한바꾸 다 도는 놈이 어디있어?
"넌 변호사라는 놈이 그런걸 시키냐 캬캬컄"
"순영아. 통장번호 알려줘라 아빠가 돈줄게
오세오놈한테 니 복수 했다.
아빠가 오세오놈한테 시원하게 복수하고
니 몫 찾았어. 잘가라.
엄마 아부지 걱정하지말고 너는 건강하게 지내.
순영아 또 보자."
연습 후 전화를 해보지만
순영은 이미 착신정지를 걸어둠..
한 번 더 해보지만.. 들리는건 착신정지 메세지 뿐....
한숨을 쉬곤 창 밖을 바라보는 석균할배..
순영은 이미 떠날 준비를 마침.
"가.. 내일 새벽 첫 비행기라며 늦어~"
"이모!"
"엄마한테 연락 자주해~"
"네~ 몸조심하시구 충남이모.. 영원이모"
"난희이모까지! 안부 전할게"
"건강하세요"
"엄마! 돌반지!!"
"돌반지? 쟤 7살 때 보육원에서 데리고왔잖아.."
"내가 돈 없어 패물 다 팔 때도 이건 안팔았다?
엄마가 시집 갈 때 해준 내 돌반지.
엄마가 준 이 반지 가지고 미국가서 새로 태어날게.
몸조심해? 사랑해"
"빨리 가자.."
떠나는 순영
"새가 나네?"
눈물 흘리는 정아이모 뒤로 새가 감
"엄마 새되고 싶다더니.. 새돼서 순여잉 따라가시나?"
"희자야.. 난 엄마도 없고 딸도 갔다"
"그러네.. 우리 다 고아됐네"
눈물 흘리는 정아이모와 옆에서 손 꼭 잡아주는 희자이모.
첫댓글 석균할배 싫다가도 이장면보면 짠해...
ㅠㅠㅠㅠㅠㅠㅠ아 너무 아프다
여시야..어제저녁부터 해서 1편~10편까지 정말 잘 봤어.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 캡쳐로 보면 눈물이 덜 날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봐 ㅠㅠ 더나는거같아ㅠㅠ 여시야 좋은게시물 올려줘서 정말고마워!!
석균할배 사정이야 있겠지.. 근데 그걸 말안하면 딸들이 아냐구 그동안 못해준것들 말로 상처준것들... 모든게 저렇게 되돌아간거지
ㅠㅠ여샤 기다렸지롱ㅠㅠ 너무 슬퍼 저 개새끼 오억으로도 부족해ㅠㅠ
고현정 나레이션으로는 죽어서 뜨거운 화해라고 했으니....살아서는 그냥 저렇게 원망한 상태로 남아있는거겠지....ㅜ
석균할배... 이해하게되더라... 사회가 달랐다면 배운 게 다르고 겪은 게 달랐다면 표현하는 방법도 능숙했을거고 사랑할줄도 알고 남을 아낄 줄도 알았을텐데.... 광복 전에 태어나서 한국 근현대사 다 겪고 굶어죽기 싫어서 아둥바둥 살고 목구멍 쌀 한 톨이 귀해서 지금의 우리가 생각하는 유토피아를 상상이라도 해봤을까... 난 꼰대할배들 싫지만 또 이해하게 되더라.... 디마프 캡쳐해줘서 고마워 여시얌 그리구 이 편에서 나문희 할머니가 고아되었다고 엄마도 딸도 다 갔다는 대사 세상 슬펐어ㅠㅠ
222 진짜 그 대사 드라마 끝나도 계속 남아 ㅠㅠ 아 눈물난다
할아버지 진짜 싫은데 이건 안타깝다ㅠㅠ
ㅠㅠ 순영이가 할배돈 받고떠났으면 더 맘편했을까 생각드네 할배ㅜㅠ 타이밍이요인생은
오늘 진짜 하루종일 기다렸어.. 아 찡한 에피소드다 ㅠㅠ 고마워 오늘 하루 마무리 잘할 수 있게해줘서...
ㅠㅠㅠ드뎌 올라왔구나 진짜 디마프 에피마다 전부 감동이지만 순영에피가 제일 마음에 남아.... 우리아빠 생각나서 그런가.. 우리집도 딸부잣집인데 가부장적이고 강압적인 아빠 밑에서 엄마 고생하는것만 보고 자랐거든 이제 딸들도 컸다고 엄마 챙겨주고 아빠한테 우리 키울동안 잘한거 없다고 맨날 싸우는데 참.. 이 에피 보면서 생각이 많아지드라 조선컴쪄줘서 넘 고마워 여시야ㅠㅠ
아냐 여시가 왜 미안해 올려주서 너무 고마워!!
순영이도 석균할배도 살아있을때 화해하지.. 너무 슬퍼 눈물나
석균할배 짠하면서도 순영이랑 정아이모도 물온 이해돼ㅠㅠㅠㅠ너무 이해돼ㅠㅠㅠㅠ돌반지에서 눈물 터졌다
고아됐다는 말이 너무 슬퍼..
석균할배 짠하네...ㅠㅠㅠ에휴ㅠㅠ
아이캔스피크에서는 동네형님동생으로 만나네 거기서도 눈물한바가지흘렸는데
나중에 순영이가 돈받고알게돼??
돈 받고 고맙다고 해 ㅎㅎ
석균할배 진짜 입체적인 캐릭터였어ㅠㅠㅠㅠ
석균..난 저것도 본인 자존심에 한것 같아...저런 할배들 이해하고 싶지않음...여자들만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