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목적지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와는 달라진다.
올림픽 대로-中部高速道路-嶺東高速道路-地方道路-目的地.
大關嶺 道路 擴張 工事로 길 사정은 매우 좋아졌으나 車窓 밖에서 지나가는 주변 산들은 앉은뱅이 꼴이 되고 말았다. 溪谷을 끼고 오르던 길이 계곡에 다리를 놓고 건너 山 허리를 가로질러 달리니… 차라리 옛날 꼬불꼬불 길이 더 情趣가 있었고 山도 산답게 威嚴이 있어 보였다.
<眼鏡事件>
지난 11/26일… 구룡령-통마람골 山行이 거의 끝나갈 무렵, 朴공이 안경을 잃어 버렸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잃어버렸는지 통 기억해 낼 수가 없어 車內 앉은 자리 주변과 주머니를 전부 확인해 보는 것으로 끝내고 더 이상 찾는 것을 포기했다.
朴공은 전에도 산행 중 안경을 잃어 버린 과거를 가지고 있어서 이번이 두 번째다. 결코 싸지 않은 안경을 두개씩이나…? 속이 상한 눈치였으나 어쩌랴.
그런데, 오늘 새말 휴게소를 지난 다음, 소사 휴게소에서 쉬었다 가기로 하고 들렸다. 점심식사를 거른 朴공은 호도과자를 한 봉지 사 들고 차에 오르다가 자신의 눈을 의심하였다. 잠실에서 탈 때, 휴게소에서 내릴 때 없었던 안경이 뒷 차문을 열고 막 타려는데 바로 문턱 언저리에 있지 않은가!! 더구나 지난 7일간 차를 쓰면서도 발견 못했다는데… 어찌 된 일인가?! 不可思議! 할 말은 이 밖에 또 찾을 수 없을 것 같다.
16:20 진고개 頂上 休憩所 到着(960m)
약속시간보다 10분 일찍 도착, 무쏘를 좋은 자리에 세워 두고 등산 배낭을 챙겼다.휴게소 賣場을 구경하고 나오니 安씨의 갤로퍼가 막 도착해서 짐을 싣고 출발.우리가 왔던 길을 다시 거슬러 내려가서 446번 월정사 상원사행 분기점을 지나고 한국자생식물원 입구를 지났다.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 좀 못미쳐서 右回轉, 아직 도로번호를 매기지 않은 2차선 포장 도로를 달린다. 두일초등학교를 지나 주변 경관이 좋은 척천리 계곡을, 그리고 방아다리와 그 약수터를 지나 가라치(고개)를 넘어 31번 도로와 合流하였다. 잘 알려 지지않은 한가로운 새로운 휴양지로, 目下 뜨고 있는 地域이라는데…?
오늘 저녁상에 오를 토종 닭은 식당에서 주문해서 제공치 않고 安씨 부인이 직접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어찌하여? 安씨 夫婦도 오랜만에 닭 고기 맛을 볼량으로 한 마리 더해 마리 당 15,000원에 모두 3마리를 샀단다. 순진한 安씨.
대장은 어제 미리 전화로 安씨와 所要 비용을 협상, 타결. 房- 3만원x 2, 車費- 7만원(@3만원x2시간30분=7만5천원), 통닭- 3만원x 2해서 合이 19만원이다.
17:55 돌탑 民泊에 到着.
빨간 쉐터에 바지차림의 안주인은 (화장을 곱게 해서 언 듯 40대 중반? 내외가 56세 동갑) 부엌에서 요리하다가 나와서 인사를 하고는 급히 부엌으로 되들어간다.방2개를 配定을 받은 우리는 주인 부부를 도와 마루방에 저녁상을 차리고 진고개 정상휴계소에서 산 쇠주 3병도 잊지 않고 내 놓았다.
주인 내외가 털어 놓는 산골 삶의 재미, 산나물 캐기, 토박이 인심, 해병대 얘기. 쫀득쫀득한 토종 닭 고기에 더하여 좋은 술 안주감. 高山지대 텃밭의 무公害, 무病蟲 배추김치, 무 동치미, 깍두기, 진짜배기 도토리 묵, 얼레지 나물은 別味AA.
술잔 오가기가 좀 지나니 해병대 쫄병 출신의 主人이 모가목+인진 쑥+당귀+알코올/주를 내왔다. 술 맛이 妙한 香을 더하여 아주 좋았다.
서각 趣味/軍隊시절 챠트兵-공무.의보공단 시절 챠트 일-隱退 후 챠트 일에서 緣由.
대통령 후보 3인의 TV토론을 보다가 희철 공과 朴 공이 먼저 잠자리에 들고… 한 밤중에 구들이 너무 뜨거워 李공은 참다 못해 마루로 탈출, 朴공은 목이 타고 말라서 문밖 현관에 둔 배낭의 물병을 찾아 나서기를 몇 번…
2002.12.04.(水)
05:00 모두 起床 (주인 집 투박한 자명종 시계 소리에)
세면 세수, 배낭 챙기기, 물병 채우기, 닭죽 먹고…
06:00 돌탑民泊 出發.前 山行 때 무쏘를 두었던 곳에서 한 4-50m 더
올라가서 下車, 등산 준비.
06:25 오늘의 縱走始作.
마음고운 안씨가 자동차 헤드라이트로 등산로를 비춰 주고,
헤드 램프에 의지해서 대장이 앞장 서 올라가는 길은 전에 내려 왔던 길이어서 생소하지가 않았으나 날이 밝아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중에 수해로 길이 없어진 곳에서 길을 잃어 약간 헤맸다.
07:45 백두대간 稜線에 도달. 縱走 길에 들어서다.
08:05 滿月峰(1,280.9m) 通過.
頂上에서 약 10m 정도 내려오니 오른 쪽의 視界가 탁 트이면서 겹겹 산들이 180度 視角의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隊長이 가리키며 무슨 산, 무슨 산 하며 내리엮는데, 바라보기 바빠서 山 이름도 제대로 따라서 메모 못하겠다. 계방산, 오대산, 방태산, 가리봉, 두로봉…
08:25 1,210m高地 通過. 동쪽 복룡산(1,014.5m)과 두로봉으로 가는 길이 갈라지고 응복산 3km. 두로봉 5km. 표지판이 있다.
09:05 신배령 도착. (이정표:응복산 4.8km. 2:30시간, 두로봉 2.5km. 1:30시간 소요)
09:30 넓은 등성이길 지나. 키 작은 참나무들이 모두 동쪽으로 삐딱하게 기울어진 걸 보면 세찬 바람이 넘는 길목인 듯하다. ‘못 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산림청에서 달아 놓은 나무名牌로 말로만 듣던 마가목을 확인하였다.
10:30 頭露峰(1,422m. 헬기장 지나서 位置)지나,안내표지판: 東臺山 7km., 北臺寺 4km. 江陵으로 흐르는 남대천이 보인다.
頂上에서 한참 내려오니 북대사로 가는 갈림길, 오대산 국립공원의 里程標(동대산 7km., 북대사 4km.)옆에 안내 겸 경고 표지판이 서있다. 만월봉 근처 것과 같은 것.
‘두로봉-만월봉간 探訪 출입금지. 違反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 摘發되지 않았으니 대장은 1,150만원(+담배 3대x50만원), 그 외 대원은 각 1,000만원씩을 벌었다는 셈이 된다. 이런 셈도 있나?
11:55 1267m高地+헬기장에 到着. 點心食事.
날씨는 零上의 기온인 듯, 가끔 길에 깔려 있는 눈이 살짝 녹아 질퍽인다. 하늘은 가스가 약간 끼어 있으나 멀리 大靑峰도 보일 정도. 바람은 없어 고요하다.이 곳에서 물을 끓여서 준비한 컵 라면과 큰사발 라면에 부어, 점심으로 먹으니 세상 맛과는 다른 別味다. 버너-희철 공, 코펠-대장, 라면-박 공이 分擔하여 준비.
12:30-45 차돌배기(1,230m)에 到着.
대간종주 책자에는 ‘흰 바위, 차돌 바위’로 기록되어 있는데, 공원의 안내 패말에는‘차돌배기’라고 標記되어 있다. 참으로 神秘롭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왜, 여기에만 약 2.5m 높이의 차돌 바위 덩어리 서너 개가 우뚝 서있느냐 말이다.
隊長은 걷다가 가끔 눈을 한 움큼씩 집어서 으지적 으지적 먹곤 한다.‘汚染된 눈을 먹어도 되나?’ 걱정스레 바라보면 泰然한 얼굴이다. 넉넉한 自然人, 自然으로 돌아 가라 ?
13:05 1,296m高地에 到着.
동대산을 향하여 1,406m고지-1,421m고지를 넘는다.
1,406m고지에서 조금 내려 오다가 隊長이 오대산 上元寺와 寂滅寶宮을 隊員더러 보라고 소리 친다. 모두 視線 집중, 車 여사는 그 쪽을 向해 合掌拜禮. 隊長은 이 場面을 놓치지 않고 보여주려고 걸으면서 계속 銳意 注視해 왔었다.
<자작나무>
벌거벗은 裸木이 총총한 겨울 산을 걷노라면 종종 눈에 확 띄는 나무가 있다. 자작나무. 껍질(樹皮)이 진 灰色인 많은 나무들 한 가운데 하얀 나무가 幽靈같이 서 있으니 눈에 잘 띈다. 지난 9月10日 밤, 夜間 종주 때에는 漆黑 같은 어둠 속에서 헤드 램프불빛에 문득문득 흰 몸을 들어 내어서 記者의 가슴을 서늘케 했던 나무. 주로 북쪽 깊은 高山지대 陽地에서 자라며 키는 25m 내외, 一名 거재수(去災水) 나무라고도 한단다. 고로쇠나무처럼 樹液을 받아 마시면 災殃을 去두어 간다고 옛 사람들이 믿었단다. 또 같은 자작나무과에 속하는 관목형(灌木形)으로 사스레 나무도 있다는데 계방산에서 많이 자라고 있다고.
14:00 東臺山(1,433m. 헬기장으로 兼用)頂上에 到着.
頂上에는 아무런 안내판도 이정표도 없다. 헬기가 내리뜨는데 障碍가 되기 때문? 좀 내려오니 동대산 이정표가 ‘동대산 30m., 진고개 1.7km.’라고 알려준다.걷기 시작한지 8시간여 지났는데도 朴 공의 왼쪽 다리에 별 이상이 없다. ALEVE 덕택!!
15:05 급경사 내리막 길을 내려와 진고개 休憩所에 到着.
오늘의 산행 시간: 8시간 40분. Not bad! 모든 것이 順調로웠던 종주.
커피, 사이다, 펩시콜라를 각각 마시고 서울行. 安씨에게 ‘종주 成功리에 끝’ 報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