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을 잃으면 한쪽으로 기운다
변화를 모르면 답답하다. 영원한 것은 없다고 하듯 슬금슬금 바뀌어 가는 것이다. 늙어가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무뚝뚝한 산속에 바위도 바뀌게 된다. 간혹 설렘도 동반한다. 넓게 보면 자연의 이치가 그렇다. 자연스러운 것으로 그런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도 한다. 무작정 나무라듯 하면 변명할 기회도 없어 고스란히 뒤집어쓴 꼴이 되며 불평불만이 늘어난다.
잘하고 못하고, 크고 작고, 많고 적고, 뚱뚱하고 홀쭉하고, 상대적인 순위가 생겨난다. 잘하는 그룹에 잘하고 못함이 생기듯, 못하는 그룹에도 잘하고 못함이 생긴다. 나아갈수록 세분되며 차이를 느끼게 되고 옳고 그름을 논하게 된다. 일등끼리 모아놓으면 다시 일등에 꼴찌가 생긴다. 그것은 꼴찌끼리 모아놓아도 마찬가지로 그중에 일등이 있고 꼴찌가 있다.
일이 많다 보면 쉽고 어렵고 잘 되고 못 된다. 어느 것이 더 값이 있고 부족하다.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편안하다. 그런데 하나부터 끝까지 모두 같기를 바라면 일란성 쌍둥이라도 힘들다. 시간이 가면 점점 어딘가는 조금씩 달라진다. 변했다고 무턱대고 나무라거나 너무 지나치게 두둔하면 좋은 일은 아니다. 개성이 있어 자연스럽게 각자의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균형을 잃으면 한쪽으로 기운다. 그럴 수밖에 없다. 시소는 균형에서 교대로 기울면서 올라가고 내려가는 재미에 즐긴다. 한쪽이 길면 다른 한쪽은 짧으며 너무나 당연하다. 똑같이 나누기로 하고 한쪽이 알게 모르게 더 챙기면 그만큼 다른 한쪽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만큼 상대적이다. 잘하는 것이 있으면 못 하는 것이 있다. 못 한다고 너무 나무라지 마라.
무엇을 할지는 선택으로 자유다. 공평한 사회라고 해서 모든 것이 무조건 똑같은 것은 아니다. 여건이 허락하는 한 같은 조건에 기회를 같이 주는 것이다. 어느 것이 좋을지는 다소 주관적이며 각자 몫이다. 나만 옳고 남은 아무래도 좋은 것이 아니다. 각자의 것이라도 어딘가 그때그때 쓰임새가 있고 꼭 필요할 때가 있다. 여러 각도에서 보살펴볼 수가 있다.
생활 습관이나 방식은 사람마다 다소 차이가 있다. 일도 능력이나 취향이 다를 수 있어 일률적으로 논할 수 없다. 따라서 각자의 의견이나 선택은 존중되고 보호받아야 한다. 내 문제는 내가 책임을 져야 한다. 결과가 다소 쳐진다고 은근슬쩍 남에게 미루거나 떠넘기면 안 된다. 남 일이라고 지나치게 시시비비할 일 아니다. 누가 나를 그렇게 하면 좋겠는가.
대뜸 색안경에 궁시렁궁시렁 불평할 것이다. 불평불만이 노골적으로 움트며 신뢰감보다는 적응하기 어렵다고 심지어는 도중하차할 준비를 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단순한 것이 아니다. 자존심의 문제고 의욕의 문제고 계속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위에서 지나치게 계산적이면 밑에서도 자연스럽게 계산할 수밖에 없다. 끝까지가 아니라 언제든 떠날 준비를 한다.
마음이 한곳에 집중하여도 어렵다고 하는데 하물며 심란하여 갈피를 못 잡으면 일에 능률이 오를 리 없고 새로운 아이디어에 참신하며 훈훈한 분위기보다는 어딘가 서먹서먹하며 낯설어 보이기조차 한다. 그런 분위기에서 화목이 어떻고 해본들 한쪽 귀로 그냥 스쳐 지나가는 꼴이 된다. 근본 바탕이 바뀌지 않고는 좀처럼 화합이 쉽지 않아서 모래성 같다.
내부 단속이 제대로 안 되면 별별 이야기가 알게 모르게 밖으로 흘러나오는 것이 시간문제일 수 있다. 그러다 보면 아주 중요한 영업 비밀이나 경계해야 할 사항까지 은근슬쩍 흘러나가도 눈치채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다가 뒤늦게 발칵 뒤집혀 수습하기에 안간힘을 쓰기도 한다. 그만큼 처음부터 내부 화합은 물론이며 좋은 근무환경이 만들어졌어야 한다.
크든 작든 균형을 잃으면 자연스럽게 한쪽으로 기운다. 그러다 보면 기형이 될 수밖에 없고 이해관계에 따라 정상적인 모습에서 보면 엉뚱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 아무리 말로만 균형을 바로 잡으라고 한들 한번 기울면 쉬운 일이 아니다. 어찌 보면 삐딱하게 보이는 것이다. 남의 일이라면 대충대충 넘어갈지 몰라도 내 일이라면 기분이 그다지 좋을 리 없다.
첫댓글
균형 맞추기가 쉽지 않지만
각기 개성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