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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얼추 지어졌다. 작년 5월에 시작된 공사가 업자 잘못 만나는 바람에, 비가 많이 오시는 바람에 거의 여덟달이 걸렸다. 아직 손 볼 곳은 있다. 그래도 오마니 안돈 시켜드릴 공간이 있어 제일 좋다. 들어가는 초입에서 보면 노송이 집 곁에 있어 그럴 듯하다. 마당이 너무 트여 있어 나무로 울을 만들어 적당히 가려줄까 하고 있고...
막내가 화목 보일러를 놓았고... 불 때면 집이 찜질방 수준으로 변한다. 참나무 장작도 그득히 쌓아 놓았다. 참숯 장작불에 '남의 살' 구우면 '지대로'다. 참숯 가마에서나 한다는 '삼초 삼겹살'도 충분히 가능하다. 집이 그리 좁지 않아 풍류를 좋아하는 가까운 벗들 대여섯 데불고 2박 3일 지지고 볶으며 놀 꿈을 꾼다.
가까이 20분 거리에 하회마을도 있고, 자칭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는 안동 인근의 곳곳을 하루거리로 모두 다닐 수 있고, 내성천이 뒷산 너머로 흐르고 낙동강이 동네에서 5분 거리에서 흘러 가는 곳이다. 동네 이름은 '피앗골, 조용한마을이다. 여름 밤이면 반딧불이가 뿅뿅 날아다니고, 은하수가 여름에는 남북으로, 겨울에는 동서로 흐르는... 별이 하늘에서 쏟아지는 동네...
마당은 내 달구지를 불편없이 돌릴 정도로 넓다. 마당 한 귀퉁이의 오래된 감나무... 나는 이렇게 맛있는 감을 아직 먹어보지 못했다. 봄이 오시기 전에 마당 한 쪽에 채마밭을 만들어 오마니 소일 거리를 만들어 드리려고 하는데 글쎄 팔순에 접어드는 당신께서는 올 해도 앞 밭 세마지기 농사를 지으시겠다고 기염을 토하시는데... 아마 나와 막내는 주말마다 호출령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즐거운(!) 걱정을 한다. 집 옆 논에는 큰집 조카가 올해 연을 심는다고 하는데... 풍광이 장히 좋을 것이다. 연향이 나는 집... 당호를 그럴듯하게 지을 참이다.
아직 준공검사가 안나서 화목 보일러, 아궁이 쪽에 비를 막는 달개를 달지 못했다. 어수선하다. 그래도 강아지 '쫑'은 집을 잘 지킨다. 명색 족보자랑하는 풍산개다.
들어가는 입구에서 본풍광 소나무4그루가 운치있으며 감나무가 입구에있음
[매도자 정보]
1.판매자주소(거주지 동단위기재):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한화에코메트로
5.판매자성명:김창현
6.자기소개:소유자와는 친형제같은 관계로 저에게 부탁하여 대신올립니다
7.연락처(사업장,손전화):010-3712-5214
8.성별/연령:남 /46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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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전혀 그림같지 않으네요
딴지는 아님
그림같지는 않은데...
좋은 거래 되세요.
ㅋㅋ
잘보고갑니다
ㅎㅎㅎ
그냥 여유로운 외딴집 같습니다.
많이 많이 듬뿍 받으세요..
아무리봐도 예쁜 동네는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