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선거는 1위를 달리는 홍준표와 2위 김재원에 이어 박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유여하 3파전이 전개 되었다.
홍준표를 제외한 2~3위가 친박인사라는점과 박대통령이 유영하를 지지했다는것에 박대통령 지지자들은 조금 혼란스러움을 느낄것 같다.
솔직히 대구시민을 위해서는 도정경력과 정치경력등 홍준표가 가장 나을수도 있다. 그러나 이 인간은 이제 퇴출되어야하는 구태 정치인이며 이젠 보수우파의 자산이라기 보다는 골치거리로 남을 인간이라 이번 선거를 통해 퇴출 시켜야할 인간이라 생각하기에 미련이 전혀 없다.
문제는 박대통령의 정무수석까지하며 다선의 국회의원을 지냈건만 지역구가 없어서 공천도 못받는등 나름 정치적 우여곡절도 있었고 친박이라는 프레임에 운신의 폭이 좁았음에도 당내에서 최고위원도 하고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정청래같은 개주둥이랑 토론하면서 발라버리는 언변등 보수우파의 자산이라고 볼수 있다.
그런 김재원이 대구시장 출마했건만 박근혜대통령의 양자 같은 유영하가 대구 시장 선거에 뛰어들고 박대통령이 유영하의 후원회장을 맡겠다고 해버린것이다.
64년생의 김재원은 3선의 국회의원 경력과 정무수석, 최고의원등 중앙정치를 경험해봤고 나이도 비교적 젊고 정치적으로 전도가 밝은 인물인 반면 62년생인 유영하는 박대통령에 대한 의리나 신뢰를 빼면 정치경력이나 정무능력을 검증할수 없다는 점이다.
여기서 친박 지지자들의 고민이 없을수 없다.
유영하는 박대통령이 직접 언급하며 후원회장을 자처한 최초의 인물인데, 유영하에 대한 후원회장 자임은 앞으로 대구 경북지역에서 박대통령의 정치력이 어느정도 먹혀들지 실험대가 된다는점이다.
김재원이 경선을 완주해서 유영하와 표를 나누어서 홍방정에게 어부지리를 줄 경우 김재원과 박대통령 두사람에겐 또다른 정치적 타격이 될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유영하를 지목한 박대통령의 위상은 그야말로 정신적인 지주로 남고 정치영향력은 소멸될 가능성이 많다. 그렇다고 김재원을 희생시키기엔 아까운 인물이며 여러모로 쓰임새가 있는 인물인데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할때다.
내가 생각하는 최선의 방법은 두사람이 단일화 하는것이다.
오늘 유영하의 단일화 제안에 김재원이 처음에는 거부하다가 단일화를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는데, 고무적인 일이다.
대구시장은 김재원으로 하고, 유영하는 정무부시장, 또는 홍준표가 시장선거 출마하면서 수성구 국회의원을 사퇴하면 생길 보궐선구 출마등 고려하면 어떨까 싶다.
아무 조직이 없는 유영하가 아무리 박대통령의 도움을 받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홍준표를 이기기엔 김재원보다는 버거울것 같아 보이고 차라리 단일화후 김재원을 지지하는게 시너지가 더 있어 보이지 않을까 싶다.
만약에 김재원이 경선에서 지더라도 박대통령에 대한 데미지도 훨씬 덜하기도 하고..
에고 어렵다.. 쩝
뱀다리:
지금 국민의힘에서 친박정치인이라고 할수 있는 인물은 몇몇 없다.
그중 한명이 김재원이며, 그는 아직 아직 젊다. 그런데 원외이다보니 역할이 주어지지 않으며 비주류로서 힘들것이다. 이럴때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시장을 맡게 되는것도 그의 정치여졍에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것이다.
유영하도 박대통령을 보필한 보상과 박대통령의 노후와 정치적인 영향력을 보전하고 정치권에 발을 들이려면 처음부터 대구시장 같은걸 노리기보다는 수성구보궐선거를 노리던가 정무부시장 정도를 맡아 포스트 김재원을 노려서 TK내 박근혜 사단의 집사역을 하는것도 괜찮치 않을까 생각한다.
반대로, 김재원이 보궐선거 노리고 유영하가 경선에서 이겨 시장이 되는것도 나쁘진 않지만 그럴 경우 박근혜대통령의 입지는 더 커지겠지만 솔직히 경선에서 홍준표를 이기기엔 버거워 보인다는 말이다. 물론 홍준표가 경선시 국회의원 사퇴를 한다는 전제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유례없이 유영하라는 개인을 지목해서 후원한다는 바람에 혹시나 그녀의 정치적 영향력에 손산을 받을까 걱정되어서이다. 보수우파의 정신적 지주로서 나중에 보수우파가 부활할때까지 더이상 상처를 받아서는 안되며 부활의 씨를 남기려면 대구시장 선거전부터 잘 조율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첫댓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유감>
경선 결과를 보면 김재원과 유영하가 단일화하였다면 홍준표를 이길 수도 있었다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당원투표에서 김과 유를 합치면 홍과 같습니다. 50대 50이었습니다. 대구시민 여론조사에서는 6대 4였습니다. 김과 유가 조기에 단일화했더라면 바람이 불어 홍을 꺽을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단일화하지 못한 김재원과 유영하 두 사람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그들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반드시 대구시장되려고 출마한 것인지, 다음 목표를 위해 징검다리로 생각하고 출마한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홍준표가 대구시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면 반드시 단일화해야 했는데, 자신이 될 수 있다고 오판하여 단일화 안한 것인지, 아니면 플랜B를 보며 끝까지 간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무튼 김과 유는 이런 결과에 책임을 통감해야 합니다. 홍이 대구시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죄를 지은 것입니다. 김재원과 유영하는 이 부분 사죄해야 마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