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손흥도(70)원장, 원광대 한의과대학장 건강법
침술의 달인이기도 하다. 그에게 몸 건강과 마음 건강의 이치를 물었다.
"마음이 가면, 기운이 모이고, 기운이 가는 곳으로
혈이 따라 간다"고 말했다.
질의/ 한의학에서 보는 사람의 몸은 무엇인가?
응답/ “한 마디로 ‘생명체’ 다. 생명체는 정(精)-기(氣)-신(神) 세 가지로 돼 있다.
‘정(精)’은 몸뚱아리, ‘신(神)’은 마음(정신)이다. 여기에 ‘기(氣)’가 들어갈 때 생명체가 된다.
질의/ 기(氣)가 정확하게 뭔가?
응답/ “호흡이다. 숨 쉬는 거다. ‘기’가 막히면 병이고-
나가버리면 몸은 시체가 되며, 정신은 귀신이 된다.
그래서 기의 작용이 무척 중요하다.”
질의/ 건강하다 는 건 무엇을 뜻하나?
응답/ “숨을 잘 쉬는가.
밥을 잘 먹는가.
마음이 편안한가.
세 가지다.
첫째는 호흡이다.
들숨과 날숨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둘째 음식을 먹은 만큼
잘 배설해야 한다.
셋째 마음이 긴장한 만큼 다시 이완이 돼야 한다.
이완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운동도 한 방법이다.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도 좋다.
가장 높은 수준이
명상이나 참선이다.”
질의/ 긴장을 이완하면
어떤 점이 좋나?
응답/ “사람은 소우주다.
긴장한 채 나를 잡고 있으면 소우주에 머문다.
그래서 긴장한 만큼
꼭 이완을 해줘야 한다.”
질의/ 몸이 막히는 건 어떻게 아나.
응답/ “몸이 나에게 말을 해준다. 그런 인체의 언어가 ‘통증’이다.
‘통즉불통(通卽不痛) 기혈이 통하면 아프지 않고,
아프면 기혈이 통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몸은 어딘가 막히면 통증으로 말한다. 그래도 못 알아들으면 마비가 온다. 마비도 몸의 언어다.
질의/ 40년째 사람의 몸을 치료하고 있다.
가장 핵심적인 건강법 하나를 소개한다면.
응답/ “책상에 앉아서
일을 하다가도 하루에
세 차례 항문을 조여주라.
바른 자세로 앉아서 괄약근을 수축하면 아랫배에 힘이 들어간다.
그 자리가 ‘단전(丹田)’ 이다.
사람이 한 그루 나무라면 단전은 그 뿌리에 해당한다. 여자의 자궁도,
남자의 정(精)도
거기에 있다.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
그러니 단전을 잘 지키고, 잘 키워야 한다.”
질의/ 단전은 별도의 호흡 수련이나 기체조를 하는 사람들의 관심사 아닌가.
응답/ “그렇지 않다.
세상의 모든 나무가 뿌리를 갖고 있다.
누구에게나 단전이 있다. 단전은 내 몸의 뿌리다.
질의/ 단전을 어떻게 키우나.
응답/ “우선 괄약근을 수축하면 단전에 힘이 간다.
그 자리에 의식을 집중해 보라. 이게 잘 될 때는 입 안에 저절로 맑은 침이 고인다.
도가(道家)에서는 그 침을 ‘신수(神水)’라고 부른다.
삼키면 몸에도 좋다.
다들 바쁘게 살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항문을 조이며 丹田에 힘이 가게 하라.
그러다 보면 자리가 잡힌다. 단전이 잡히면
몸의 중심도 잡히게 된다.
질의/ 단전이 생각이나 마음과도 연결되나?
응답/ “물론이다.
단(丹)은 마음이고, 전(田)은 몸이다.
단전은 뇌와 연결돼 있다.
화나 짜증을 내보라.
금방 단전이 막힌다.
빙긋이 웃어보라.
그럼 단전이 열린다.
어린 아이가 하루에
몇 번이나 웃는지 아나? 400번이다.
단전에 집중하면
머리로 올라갔던 화기가 배꼽 밑으로 내려온다.”
손 원장은, “우리 몸 속에 문제와 답이 함께 있다”고 강조했다. “몸에 이상이 있으면 내 몸이 먼저 말을 한다.
통증도 말이고,
피로함도 말이다. 배고픔도 말이고, 배부름도 말이다. 머리 아프고 배 아픈 것도 마찬가지다.
피로하면 쉬어 주고, 졸리면 자야 한다.
우리의 몸은 스스로 정상이 되고자 하는 항상성이 있다. 거기에 귀를 기울여라.
건강의 답도, 치료의 답도 모두 거기에 있다.”
<출처/ 중앙일보>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