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시장'
정상적인 방법으로 상품을 처분할 수 없는 대리점 주인이 손해를 감수하고 헐값에 물건을 판매하는 시장을 일컫는 은어다.
덤핑 시장 혹은 땡처리 시장이라고도 불린다.
서울의 청량리, 노량진, 영등포를 중심으로 부산에 2~3곳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10곳가량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 삥시장에선 음료, 유제품, 라면 등 유통기한이 긴 거의 모든 식품이 거래되는데, 삥시장에서 거래되는 물건 값은 시중가에 비해 30퍼센트 이상 저렴하다.
2013년 남양유업의 밀어내기식 영업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본사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상품을 구매한 대리점 주인이 조금이나마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삥시장을 이용하지만 대형마트도 삥시장의 중요한 공급자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형마트의 처지는 대리점 주인들과는 다르다.
대리점 주인은 밀어내기 상품을 처분하기 위해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삥시장을 이용하지만
대형마크는 제조사에서 싼값에 넘겨받은 물건 가운데 다 팔지 못하고 남은 상품을 삥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삥시장을 통해서도 수익을 남긴다는 것이다.
2)삥시장의 주요 고객은
영세 소매점, PC방, 노래방, 음식점, 예식장 등으로 알려져 있지만 삥시장에 흘러들어온 제품의 상당수는 일반 소매 점포 등에서
‘원플러스원’이나
‘반값 세일’ 등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3)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이 여름철을 제외하고 60~70퍼센트씩
싼 가격에 팔리는 것도
삥시장 덕에 가능한 일”이라며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1+1 제품 등 판촉 상품이나 인터넷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싼 가격에 파는 생수, 라면, 과자 등에도 삥시장 제품이 섞여 있다”고 말했다.
이동주 전국유통상인연합회 정책기획실장은
“밀어내기의 폐해로
삥시장이 형성된 건
이미 수십 년 전”이라며
“실적을 강요당하는 영업직원들과 대리점이 필요 이상으로 떠안게 돼 발생한 재고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폐기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 보전을 위해 헐값에 삥시장에 내놓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는데,
그래서 근본적으로 밀어내기 관행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삥시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경제 시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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