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훈련과 반복만이 신속·정확한 사격 가능 좌우수변환사격과 변형 견착사격 등 불리한 엄폐물을 극복하는 다양한 엄폐사격술은 많은 훈련과 반복을 통해야만 제대로 습득하여 전투 시 신속하고 정확한 사격이 가능하다. 하지만, 여러 여건 탓에 엄폐사격술의 숙달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오늘은 그럴 때도 효과적으로 엄폐물의 불리함을 극복해 사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응용 서서쏴 좌우수변환사격이 숙달이 안 됐거나 좌우수변환사격 및 변형 견착사격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을 시 사용하는 사격방법이다. 서서쏴 자세에서 엄폐물 바깥으로 좌우 상관없이 한쪽 발을 뒤로 빼고 몸을 뒤로 젖힌 상태에서 견착사격 하는 방법으로 사수의 피탄 면적이 크긴 하지만 사격의 정확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사격 후 신속하게 장애물 안으로 몸을 엄폐할 수 있어(사격 후 뒤로 뺀 발을 밀면서 장애물 안으로 엄폐한다) 도시지역 건물모서리 사격 시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엄폐물 의탁사격 엄폐물 사격 시 총기나 몸을 엄폐물에 의탁하여 사격하게 되면 총기사격 시 발생하는 반동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사격 시 안정된 집탄을 할 수 있고 사수가 엄폐물 바깥으로 지나치게 노출되는 것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우수사(좌우변환사격술이 원활하지 않은 사수)가 장애물 좌측 모서리 사격 시 안정된 사격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총기 엄폐물 의탁방법에는 총열 덮개를 옆에서 잡고 손날을 엄폐물에 접촉하는 방법이 있다. ▶엄폐물 의탁사격 시 주의할 점 엄폐물 사격 시 엄폐물에 너무 붙으면 총구가 엄폐물 밖으로 먼저 나가게 되어 근접전투 시 적에게 총구를 잡히거나 사수의 위치를 알려주게 되어 전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따라서 엄폐물에 손을 뻗었을 때 닿을 정도의 거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사격하고 너무 떨어지면 엄폐사격의 이점을 잃어버리게 되니 주의하도록 한다. 따라서 엄폐물 의탁사격은 위와 같은 위험이 예측되는 상황이 아닐 시에만 사용하도록 한다. ▶엄폐사격 시 사격자세 엄폐사격 시에는 주로 서서쏴와 무릎쏴 자세를 많이 사용한다. 서서쏴일 경우 발의 자세는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는데 장애물 면에 나란히 양발을 두고 조금씩 상체를 엄폐물 바깥으로 움직여 사격하는 방법과 장애물 모서리 안쪽에 나란히 두 발을 연이어 두고 상체만 엄폐물 바깥으로 움직여 사격하는 방법이 있다. 무릎쏴는 서서쏴와 자세는 같고 자세만 충분히 낮추면 된다. 이때 절대로 하체가 엄폐물 바깥으로 나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엄폐사격의 중요성에 대해 전술기동사격을 교육하고 있는 육군특수전사령부 국제평화지원단의 박승용(소령) 지역대장은 “엄폐사격의 핵심은 사수의 피탄면적을 줄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훈련 시 사격 자체에만 집중하지 말고 전술적인 사격자세에 대한 정확한 지도가 함께 이루어져야 엄폐사격술의 향상이 가능하다”고 효율적인 엄폐사격술의 교육훈련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오늘의 생각하기 전투가 시작되면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곤 대부분 엄폐사격을 하게 된다. 하지만, 엄폐물의 재질을 고려하지 않는 엄폐사격은 자칫 관통탄에 의한 피해를 키울 수 있다. 따라서 엄폐사격술의 훈련과 더불어 주변의 건물과 장애물의 각종 소화기에 따른 관통범위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실제 교전 시 잘못된 엄폐물의 선택으로 인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실제로 분쟁지역에 파견되는 전문 전투요원들은 작전지역이 선정되면 해당 지역의 건축물 공법과 재질을 미리 분석하고 작전에 투입됨으로써 효율적인 교전능력을 갖추기도 한다. 사소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때론 가장 큰 결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태훈 전술연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