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석과 이윤열이 프로리그 다승왕 자리를 놓고 혈전을 벌이고 있다면 감독들 가운데에선 CJ 조규남 감독과 SK텔레콤 주 훈 감독, 한빛 이재균 감독의 통산 다승왕 삼파전이 펼쳐진다.
정규 시즌 통산 전적에서 CJ 조규남 감독이 59승(37패)으로 한발 더 치고 나간 상황에서 SK텔레콤 주 훈 감독이 54승, 한빛 이재균 감독이 53승으로 추격전을 펼치고 있는 양상이다.
조규남 감독은 프로리그 매 시즌마다 상위권에 오르는 꾸준한 성적을 바탕으로 승수를 쌓아 나갔다. 2003년 KTF EVER 프로리그부터 4강에 들었고, 피망 프로리그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스카이 프로리그 2004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2005년에는 매 시즌 4강에 오르며 정규 시즌의 최강자 자리를 지켜왔다.
주 훈 감독은 현 감독들 가운데 가장 많은 프로리그 우승 경력을 갖고 있지만 정규 시즌 성적은 굴곡이 있다. KTF EVER 프로리그에서 8승4패를 거뒀지만 피망 프로리그에서는 2승5패에 그쳤고, 스카이 프로리그 2004 2라운드와 3라운드에서는 하위권에 머무르기도 했다. 2005시즌 통합 챔피언에 오른 뒤 2006년 전기리그까지 우승했지만 후기리그에서는 7위에 머무르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한빛 이재균 감독이 3위에 머무른 이유는 2005년 후기리그의 부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18경기가 치러졌던 당시 한빛은 3승15패로 최하위를 기록하며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에서는 감독들 간의 다승왕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각 팀 별로 전후기 통합 44경기를 소화하기 때문에 삽시간에 역전될 가능성도 있다. CJ가 정규리그에서 워낙 탄탄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2007시즌은 각 팀들 간의 격차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 주 훈 감독은 롤러 코스터 같은 성적표를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과제를 갖고 있고, 한빛 이재균 감독은 신인 보강을 통해 얇은 선수층을 보완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편 다승 4위와 5위는 KTF의 전 감독이었던 정수영 감독과 팬택의 전 감독이었던 송호창 감독이 차지했다.
남윤성 기자 force7@esforce.net
◆역대 감독 다승 순위
순위 소속 이름 승 패
1위 CJ 엔투스 조규남 59 37
2위 SK텔레콤 T1 주 훈 54 39
3위 한빛 스타즈 이재균 53 43
4위 KTF 매직엔스(전) 정수영 49 24
5위 팬택 EX(전) 송호창 45 29
*정규 시즌 성적만 계산(포스트 시즌 제외)
출처 : 파이터 포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