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정말 무조건 ‘믿어야 하는 책’인가,
아니면 ‘다시 읽어야 할 텍스트’인가!’
『믿음의 오류』는 신앙의 영역으로 밀려나 있던 성서 읽기를 다시 인간의 상식과 이성의 자리로 호출한다. 저자는 목회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살아온 경험을 토대로, 오늘날 교회를 지탱해온 ‘절대적 믿음’이라는 신념 체계가 어떻게 상식과 합리성을 배제해 왔는지를 집요하게 추적한다.
이 책은 성서를 부정하거나 신앙을 조롱하지 않는다. 오히려 성서를 문자 그대로 ‘사실’로 믿어야 한다는 강박이야말로 성서 자체를 거짓말로 만들고, 신을 불합리한 존재로 전락시킨다고 주장한다. 여호수아의 태양 정지 설화, 창세기의 천지창조 이야기 등 교회에서 기적으로 소비되어 온 텍스트들을 자연과학·역사·고대 인식사의 관점에서 재독해하며 저자는 묻는다. “이 이야기를 정말 그대로 믿어야만 신앙은 유지되는가?”
『믿음의 오류』의 핵심은 ‘믿음’에 대한 재정의에 있다. 저자가 문제 삼는 것은 신앙 그 자체가 아니라, 질문을 금지하고 의심을 죄악시하는 믿음의 방식이다. 성서는 고대인의 세계관과 역사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 텍스트이며, 따라서 읽는 이 역시 자기 시대의 인식 수준과 상식을 동원해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이 책의 일관된 입장이다.
특히 교회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반복해온 언어유희, 과장된 기적 서사, 그리고 그것이 만들어낸 비합리적 사고 구조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그 과정에서 성서는 더 이상 ‘맹목적 복종의 대상’이 아니라, 인간의 고통과 질문, 역사적 사실 속에서 탄생한 텍스트로 다시 살아난다.
답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회복시키고자 저자는 스스로를 “아는 것이 거의 없는 사람”이라 지칭하며, 바로 그 무지의 자각에서 상식적 질문이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신앙인에게는 불편한 성찰을, 비신앙인에게는 성서를 다시 읽을 수 있는 지적 통로를 제공한다. 절대적 믿음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상식적 믿음의 가치를 묻는 책으로서 오늘날 종교, 신앙, 그리고 인간의 사고가 어디까지 책임질 수 있는지를 묵직하게 되돌려 묻는다.
“믿음은 언제부터 질문을 멈췄는가?”
상식과 합리의 자리에서 성서를 다시 묻다!
성서는 오랫동안 ‘믿어야 하는 책’으로 자리해 왔다. 질문은 불경이 되었고, 의심은 신앙의 결핍으로 취급되었다. 『믿음의 오류』는 이 오래된 관성을 정면으로 마주한다. 저자는 목회자이자 사회운동가로 살아온 자신의 삶을 통해, 오늘날 교회를 지탱해온 신념 체계가 어떻게 상식과 이성을 밀어내 왔는지를 차분하지만 단호하게 추적한다.
무엇보다 이 책은 신앙을 공격하지 않는다. 대신 “과연 이것을 믿음이라 부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끝까지 붙든다. 성서를 문자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는 태도, 기적을 과장된 신적 개입으로 소비하는 관행, 그리고 그 위에 쌓아 올린 교회라는 구조가 오늘날에도 유효한지를 다시금 물을 뿐이다. 그래서 성서를 부정하는 책이 아니라, 성서를 다시 살려 읽기 위한 지적 투쟁의 기록이다.
절대적 믿음은 어떻게 상식을 배제해 왔는가?
‘믿어야 한다’는 명령이 만들어낸 사고의 마비
『믿음의 오류』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성서 속 수많은 이야기들이 정말 ‘사실’이어야만 하는가,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 아닐 경우 신앙은 무너지는가 하는 질문이다. 저자는 여호수아의 태양 정지 설화, 창세기의 천지창조 이야기 등 교회에서 기적으로 반복 소비되어 온 본문들을 상식과 자연과학의 시선으로 하나씩 검토한다.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특정 구절의 오류가 아니라, 오류를 오류로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사고 구조다. “성서에 있으니 어련하랴”라는 태도, 질문 이전에 결론을 정해두는 신념 체계, 그리고 그것을 ‘믿음’이라는 이름으로 보호해 온 집단적 합의가 문제의 핵심임을 저자는 짚어낸다. 이 책이 말하는 ‘믿음의 오류’란 단순한 지식의 부족이 아니라, 질문을 차단하는 태도 그 자체다.
성서는 ‘사실의 기록’이 아니라 ‘사람의 언어’다!
고대인의 세계관을 읽지 못하면 성서는 왜곡된다!
『믿음의 오류』는 성서를 고대인의 세계관과 인식 조건 속에 놓고 읽는다. 성서는 하늘에서 떨어진 문서가 아니라, 특정한 시간과 장소, 정치적·사회적 조건 속에서 형성된 텍스트라는 점을 저자는 반복해서 강조한다. 창세기의 우주관, 예수 탄생 서사의 설화적 구조, 복음서에 스며든 고대 근동과 헬레니즘 세계의 흔적들은 모두 그 시대 인간의 이해와 언어로 빚어진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곧 성서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야말로 성서를 존중하는 길이라고 말한다. 성서를 문자 그대로 붙들고 사실 여부를 따지는 순간, 성서는 오히려 거짓말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이 책은 성서를 ‘말이 되게’ 읽기 위해 필요한 역사적 감각과 상식적 독해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결국 이 책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지점은 ‘예수’다. 저자는 교리와 제도의 중심에 놓인 예수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질문하고 저항했던 인간 예수를 복원하려 한다. 하늘나라를 초월적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실천되어야 할 미래로 이해했던 예수의 사상은 오늘날 교회가 말하는 순종과 복종의 신앙과는 분명히 다른 결을 지닌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믿음의 오류』는 신앙이 개인의 위안이나 내세 보장의 도구로 축소될 때 어떤 위험이 발생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예수가 말한 하느님 나라는 폭력과 억압, 불의의 구조를 그대로 둔 채 믿음만을 강요하는 세계가 아니었다. 더불어 신앙이 다시 윤리와 책임, 사회적 감수성으로 되돌아가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일관되게 밀어붙인다.
오늘날 종교는 여전히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지만, 동시에 깊은 불신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 불신의 상당 부분은 신앙 그 자체보다 질문을 허락하지 않는 믿음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믿음의 오류』는 믿음을 버리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믿음이 감당해야 할 책임을 묻는다. 또한 하나의 결론을 제시하지 않는다. 오히려 질문하는 힘을 돌려준다. 그 질문은 종교를 넘어, 우리가 무엇을 믿으며 살아가는 존재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로 이어진다. 이는 상식과 신앙 사이에서 길을 잃은 이들에게 건네는 오래된 질문이자 새로운 출발점이다.
내가 쓴 책이라 약간 민망하긴 하지만
읽고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소개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 키작은풀 -
첫댓글 좋은글 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