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7주간 |
2012/10/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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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갈라 2,1 - 2.7 - 14 복음 : 루카 11,1 -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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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해욱 신부와 함께하는 수요묵상 1예수님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다. 그분께서 기도를 마치시자 제자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 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2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기도할 때 이렇게 하여라.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을 거룩히 드러내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소서. 3날마다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저희에게 잘못한 모든 이를 저희도 용서하오니 저희의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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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에서 우리는 ‘주님의 기도’를 듣습니다. 주님의 기도는 어느 제자의 청에 따라 제자들한테 가르쳐 주신 기도문입니다. 우리도 주님의 제자이니, 바로 우리의 기도문입니다. 가장 완전하고 아름다운 ‘주님의 기도문’ 각각의 구절에 깊이 머물며 그 의미를 묵상합니다.
주님의 기도는 여섯 가지 청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의 세 가지 청은 하느님과 그분의 뜻, 그분의 영광과 찬미에 대한 청이고, 이어지는 세 가지는 우리의 필요에 대한 청입니다. 순서가 중요합니다. 하느님의 뜻이 먼저이고 그다음이 우리의 바람입니다. 이 우선 순위가 바뀌어서는 안됩니다. 기도는 우리의 바람보다 먼저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청을 간략히 살펴보면, 첫째는 우리한테 필요한 양식을 청하는 것입니다. 양식은 오늘의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니, 바로 우리의 현재를 그분께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는 용서로, 우리의 과거를 봉헌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청함은 바로 우리의 미래를 하느님 손에 맡겨드리는 의탁입니다.
묵상 안에서 주님의 기도는 우리의 삶 전체, 우리의 현재, 과거, 미래를 온전히 하느님께 맡겨드리며 그분의 뜻이 우리 안에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아름다운 기도임을 깊이 깨닫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하느님께 모으고 당신을 우리 삶의 중심에 두도록 초대하시는 그분의 마음에 머물며 늘 이 아름다운 기도문을 묵상하도록 합시다.
류해욱 신부(예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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