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주나물의 원래이름은 '녹두나물'

그리고 조선 전기 문인 '신숙주'
이 사람 이름에서 따온 거 맞음 ㅇㅇ

신숙주는 왜 나물이름이 되었나...

숙주나물을 발탁한 건 바로 세종대왕이신데
말년에 세종은 근심이 생기심

세종은 집현전 학자였던 신숙주와 성삼문을 불러
"세자가 몸이 약해서 걱정이니 뒷날 세손이 임금이 되거든 그대들이 잘 보필해 주게"
라고 당부하셨는데

세종의 염려대로 문종은 재위 2년만에 병사하시고
단종은 어린 나이에 왕이 됨

그 이후 계유정난 + 단종복위운동 실패로
조정엔 피바람이 불면서

어린단종을 보필하던 좌의정 김종서가
'대역모반죄' 명목으로 죽임을 당하고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이개, 유성원, 유응부가 처형당하고
그들의 가족과 친척이 멸족당하고

그 외 70여명이 처형되거나 유배를 가는 등 화를 입었으며

정순왕후(단종비), 경혜공주(단종 누나) 등이 노비가됨...
그리고
그들의 오랜 친구이자
세종이 아끼는 학자였던 숙주나무...아니 신숙주는

1등공신이 됨......

단종 복위를 도모한 사육신을
세조가 직접 국문할 때 신숙주가 나타나자
절친이었던 성삼문이 변절자라 지칭하며
상왕(세종)의 당부를 함께 듣지 않았냐고 소리쳤다함...
성삼문이 신숙주를 죽여야한다고 하는 기록이 있는데
친한사이었던만큼 배신감이 컸던 거 같음....

그러자 신숙주를 숨겨준 세조.... 신숙주는 그냥 돌아간듯....
참고로 신숙주나물 남동생도
단종을 향한 충성의 의미로 낙향했는데
세조가 신숙주 동생이라서 봐줬다함....

숙주나물은 단종비였던 정순왕후 송씨를
자기집 노비로 달라고 하는...
어마어마하게 욕먹을 짓을 추가하기도했음..
(첩으로 달라고 했다는 말도 있음...)

신숙주의 변절은 그 자체로도 충격이었겠지만
세조의 행동을 직접 비판하면 목이 날아가는 시대였기에
온 비난의 화살이 신숙주에게 집중되었던 것도 있는듯..
당연히 백성들도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쉽게 변하고 흐물흐물해지는 녹두나물을
숙주나물로 불렀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지 않았던 조선인들....
끝
첫댓글 헐 이런얘기 넘 재밌어 흥미롭다
아 알겠다.. 나중에 창렬도 이렇게 썰로 구전되겠지
나 순천박씨인데 제사때 숙주나물 안쓴당 히히..
오 흥미롭다
우와
우리아빠그래서 숙주안먹는데 난 아빠앞에서 챱챱 잘만먹음ㅋㅋㅋㅋㅋㅋㄱㅋㅋ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