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이 복귀한 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피처링해준 가수들을 비난하고, 복귀를 응원해준 가수들을 비난하고, 방송에서 퇴출을 요구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진중권 교수가 보기 불편하다고 트위터에 글 써서 키배가 붙었던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진중권이 위 사진과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도 하던데..
개인적으로 고스 즐겨듣던 팬이기도 하고 그래서 조심스럽지만
신해철 또한 살아있었다면 좋게 보진 않았을 것 같아서 몇 자 적어본다
진중권도 아주 친한건 아니여도 신해철과 친분이 있는 사람인데 고인을 욕되게 하려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신해철과 방송에서 만나서 몇개월 전에 같이 술마시고 오랜만에 만난다며 이야기하다 그사이에 백분토론에서 본 것 같다고 하자 그건 만난 것이 아니라 스친거라고 이야기할 정도니 생각보단 가까운 것 같다.)
신해철의 평소의 일관된 행동과 발언을 비추어 볼 때
엠씨몽을 욕하는 것을 떠나서 집단적으로 몰려다니며
피처링한 가수 욕하고 응원해주는 가수들 욕하고 방송에서 퇴출을 요구하고 그런 것은 충분히 부정적으로 볼 것 같다.
먼저 진중권은 그런 모습에 거부감을 보이는 것이 일관적이다.
독일에서 오래 공부했기 때문인지 전체주의 냄새나는걸 몹시 싫어하는데
그래서 전체주의를 우리나라에 도입한 박정희를 끔찍히 싫어하고
황우석 때나 디워 때 명랑 때 모두 애국심 강조하며 그런 방향으로 흐르려는걸 보면 심한 거부감을 보여왔다.
진중권도 헛발질을 할 때가 많지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논란을 겪어도 딱히 틀린 말 했다는 생각은 안 든다.
(특히 황우석 때는 김어준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정치인들과 많은 언론인들이 휩쓸려갔었는데
황우석 열풍에 휩쓸리지 않은 몇 안되는 지식인이었고 대중들의 압박에도 소신을 굽히지 않는 모습을 보였는데
인기에 연연할 수밖에 없는 대중가수임에도 평소 자신의 생각을 거리낌없이 밝히던 신해철과 닮은 구석이 많다.)
신해철도 그런 부분에서 비슷한데
최근에도 육지담이 일진설로 대중들의 공격받자
품행단정한 랩퍼는 들어보지 못했다며 옹호해준적이 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8&aid=0003299479)
이걸 갖고 지가 대마하고 그래서 그런거냐며 악플을 다는 사람이 있던데
신해철은 무한궤도시절 모범생밴드라고 주변의 눈총을 받은 적 있지만
락밴드를 한다고 생활에서 반항적이고 그래야하는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런 것을 생각할 때 진짜 랩퍼는 품행이 불량해야 한다는 게 아닐 것이다.
니 딸이 일진한테 당해봐야 이해할거란 악플에
잘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비난에 앞길이 막혀봐야 알거라며 응수했는데
난 그게 진짜 그의 생각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는 대중들이 얼마나 쉽게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는지, 인터넷공간의 파급력이 얼마나 강한지
고스트네이션에서 청취자들의 힘을 빌려 실험해보기도 했었는데
있지도 않은 기생충에 학명까지 붙여놓고 청취자들을 동원하여 잘못된 정보를 인터넷으로 뿌렸는데
단 몇 시간만에 그게 정말 사실로 여겨지며 사람들 사이에서 퍼져나갔었지
실험 뒤에 다시 청취자들이 정정활동을 했지만
근본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대중들의 판단력을 그다지 신뢰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일화였다고 생각한다.
(그 일화에 대한 설명 http://blog.bucksbug.com/13)
또한 그는 자신에게 교주와 마왕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무대공연에 대해서도
나치의 선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었다.
무대에서의 조명의 활용이나 군복의상 빨간색과 검정색 색상 활용 등등
나치의 선전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관객들이 단결감을 느끼게 했다는데..
나쁜 목적이나 의도 없는 활용이었지만
이런 경험들을 생각해보면
그가 대중들의 집단적인 행동을 무조건 옳은 것으로 믿거나 그들의 판단력을 신뢰하긴 힘들었을걸로 보인다.
또 신해철은 갑질하는거 보기 싫어하는 사람인데
스타는 공인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연예인이라고 대중들이 쉽게 달려들어 과도한 행동을 하는 걸 보면 싫어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는 자신이 데뷔 후 연예인이란 이유만으로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하고 존중해주지 않음을 느끼고 괴로웠다고 여러차례 이야기해왔다.)
진중권이 언급한대로 신해철 본인도 범죄자의 낙인이 찍혀 방송활동을 오랜시간 금지당하기도 했었는데
그냥 대마도 아니고
군복무 중 대마로 불명예 전역하거라
오랜시간 군대 뺄려고 일부러 걸린거라는 루머에 시달려야 했었다.
신해철이 대중을 무시하는 사람은 절대 아니지만
응원한다는 이유만으로 대중들의 비난을 받는 엠씨몽 친구들 모습을 봤다면 다시 그 특유의 독설을 쏟아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내가 이런 글을 쓰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인데..
오랜시간 신해철은 자기가 하지도 않은 말과 행동으로 타연예인 비방에 활용당한 사람이다.
문희준이 까일 땐 락커 신해철이 문희준이 스스로를 락커라고 한다고 싫어한다는 소리가 돌기도 했었다.
실제 신해철 본인은 아이돌을 존중해줄뿐만 아니라 문희준에겐 자기 땐 인터넷이 없었을 뿐이라며 격려해주는 좋은 선배였다.
(신해철도 데뷔당시 아이돌이었으며 노래실력이 부족하다는 까임도 당해봤고
넥스트로 락을 시작했을 때도 정통락이 아니라며 까던 락팬도 제법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씨엔블루를 인디밴드 표절을 이유로 비난한 걸 두고 아이돌을 싫어한다며
여전히 아이돌안티들에게 활용당하는걸 보면..
신해철의 실제 생각이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 것이 맞는가하는 생각이 든다.
신해철이 어떤 생각을 가졌든 팬이라고 해서 그의 생각을 다 동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진 걸어놓고 그 사람이 싫어했을 행동을 하거나 왜곡해 이용하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런 걸 지키지 못한다면 고스 은어로 '개구리'일 뿐이겠지.
마지막으로
mbc에서 방송한 신해철 추모특집 방송을 보니
여러사람들이 신해철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이
임진모씨가 자기 마음 속의 진실된 생각을 겉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용기있는 사람을 잃었다고 하는 것이었는데..
요즘 세상에 자기 생각을 눈치보지 않고 말하는 사람이 없단다. 다들 대중의 눈치를 보는 것이겠지
이런 말을 하면 대중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신해철처럼 대마며 간통이며 체벌 같은 문제에 있어서 진짜 자기 생각을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게 매우 중요한데
앞서서 전체주의를 이야기했지만
히틀러에 의해 선동된 대중들에 의해서 세계대전과 인종청소의 비극을 겪기도 하였고
소크라테스가 사약을 받은 것도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통해서였지
여러 정치철학자와 민주주의학자들에게 엘리트와 대중의 관계는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적어도 대중들의 다수의 의견이라고해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억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겠지
그런데 국민적 비호감을 이유로 도움을 주는 아티스트의 활동을 억압한다라..
이건 거의 학교왕따적 발상이며.. 굉장히 무서운 일이지.
신해철은 이런 문제에 있어서 자유주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음이
지금까지의 음악활동과 평소의 발언들을 통해서 꾸준히 드러나는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08&aid=0003359961)
강원래의 말처럼
평소에는 생각도 전혀 없다가 괜히 유명인 죽었다니깐 호들갑 떨지 말고
고인의 얼굴 달아놓고 고인이 싫어했음직한 일 좀 하지 말고..
고인의 생각에 무조건 동의해라는 것도 아니고 내가 펴고 있는 주장이 무조건 맞다는 것도 아니지만
고인을 정말 추모한다면
고인의 살아생전 일관된 말과 행동을 따라가며
그 사람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으며
그 사람이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정도는 생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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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이 틀릴 수가 있으며, 전체주의와 소크라테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야기한 것인데?? 그리고 진중권이야 내 추측이고 그 사람 생각이 어떤지는 몰라
그리고 갑자기 왜 광우병과 세월호가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나도 그러한 것들 과도하다고 생각하나
정부를 대상으로 시민된 권리로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거랑
한가지 생각이 사회를 휩쓸며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것과는 다르지
대중이 한다고 나쁘다는 게 아니야. 그러면 민주화운동도 선동당한 대중들의 의한 것이게??
그리고 진중권은 항상 깨시민이랑 싸우는 사람인데 다른 게 뭐냐니?
나도 깨시민들 여러차례 비판해왔는데 걔네들의 문제는 선민의식과 독선이야
자기 의견을 사람들 사람들 앞에 내놓는다고 그게 넷깨시민이냐???
그게 재수없는 것일지라도 민주주의의 기본이념에 반하는 생각이 아니라면
누구라도 자기 의견을 내세울 수 있어야해
그런데 그 의견이 대중의 생각과 맞지 않다고해서
대중들이 그 의견을 압살하고 밖으로 꺼내지 못하게 할 때
그게 전체주의스럽다는거다.
아무도 자기 생각을 이야기할 수 없고
대중들의 눈치만 봐야하는 사회
참 잘돌아가겠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ㅇㅇ나는 엠씨몽 예전부터 별로라 생각해서 엠씨몽 노래 안들음
대중가수는 대중이 싫어하고 노래 안들어주면 몰락할 수밖에 없음
싫어하면 안들으면 됨
그런데 막 다른 가수들한테까지 자기생각을 트위터로 표현할 자유를 억압하는건 확실히 잘못되었음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서는 함께 싸우겠다"
볼테르의 관용론을 요약한 이 말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 같음
진중권이 저런 하나의 '의견'을 가지는 것이 자유이듯, 대중들이 엠씨몽과 '아이들'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내는 것 또한 하나의 의견이고, 이런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어떤 파시즘도 아니고 당연히 받아들여질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논란 나올 때마다 나오는 논리가 '연예인이 무슨 공인, 공직자도 아니고'인데, 대중의 관심을 통해 이윤을 추구하는 자들이
좋은 관심만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여 오직 그 연예인을 비방할 목적만으로 하는 허위의 비난은 범죄로 처벌 받아 마땅하겠지만
엠씨몽 같은 경우는 그것과는 사안이 다르다.
일단 내가 명확하게 글을 쓰지 않아서 오해가 있는가본데
글 처음에 밝혔듯 진중권은 엠씨몽 피처링해주고 엠씨몽 응원해준 동료 연예인들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에 대해서 보기 불편하다고 한 것이었고
엠씨몽을 비판하는게 정의관념에 맞을지 모르나 연예인보다 다른 곳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한 정도였다.
내가 전체주의를 언급한 것도
엠씨몽에 대해서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의견개진을 억압하고 있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다.
동료가수가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는 것인데 그걸 표현했다고해서 대중들이 나서서 비난하고 압력을 행사하고 그런 표현을 못하게 하는 것은 전체주의 냄새가 난다.
연예인보다 다른 곳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가 어렵다. 왜냐. 지금 이 나라(만 그런지 외국도 그런지는 모름)는 연예인이 가장 대중의 주목을 받는 직업이다. 포탈만 켜도 연예인 응딩이가 얼마나 힙업됐는지, 연예인이 무슨 신발을 신는지 따위의 것까지 다 관심이 되고, 그것으로 그들은 실제로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
그런데 좋은 관심, 그들에게 이득되는 관심은 괜찮은데, '그들의 과실로 인한' 그들의 이미지에 타격가는 관심은
'불편해요, 다른 더 중요한 곳에 관심을 쓰세요, 싫으면 닥치고 그냥 지나가세요' 따위의 말을 왜 들어야 하냐는 거다.
좋은 관심 또한, 다른 더 따뜻하고 중요한 곳으로 갈 수 있는데 우리는
그걸 '왜 연예인에만 관심 씁니까'라고 잘 하지 않는다.
뭔소리냐??
엠씨몽이 잘못을 한 것과
대중들이 엠씨몽 노래 피처링해주고 응원해준 동료가수들을 공격하고 퇴출을 요구하는 것과 무슨 관련이 있는데???
대중의 관심으로 돈 벌면 대중이 맘대로 해도 되는 거냐?
손님이면 종업원 함부로 해도 되는거냐? 갑질논리밖에 더 되냐?
아무리 잘못을 했어도
우리나라는 개인이 폭력을 행사하는 걸 금지하고 있다.
범죄자라고 해서 시민들이 마음대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거냐?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그리고 동료가수가 다른 의견을 가질 수 있고, 그런 말을 했다고 해서, 대중들이 나서서, 실질적인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나도 반대한다.
예를 들면, 하하더러 무한도전 하차하라고 강요한다든지 하는 것들.
반면에, 하하에 대해, 혹은 엠씨몽 당사자에 대해 대중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당연히 허용돼야 한다.
이런 의견이 퍼져서 엠씨몽의 이익에 해가 된다면, 그건 자업자들일 뿐인 것이지
대중들이 그를 싫어하는 것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좋아서 앨범 사는 것 처럼 싫어서 앨범 안 사고 채널 돌려버리는 것 뿐이니까.
그리고 연예인은 약하다
어차피 엠씨몽 복귀해도 사람들이 안들으면 망하는거고
연예계에서도 퇴출되는거다
연예인보다 신경 쓸 게 더 많다고 말하는 것
좀 더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는 정치나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바람 정도는 충분히 표현 가능한거라고 본다.
연예인 좋아해주라고 아무도 안그랬다.
싫으면 안들으면 그만이고
미우면 미워하면 그만이다.
퇴출요구하는 것은 나도 반대한다.
손님이 종업원에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 예를 들면 무례하게 '야이 씨발썅년아. 내가 돈 냈는데 써비스가 왜 이래'라는 식으로.
하지만 서비스가 별로라고 느꼈을 때, '여기는 서비스가 별로네요. 티슈도 안 깨끗하고..'라고 의견을 말하거나
블로그에 리뷰로 별점을 매긴다거나 하는 것은
손님으로서 '갑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도 아니다.
소비자로서, 한 개인으로서 의견을 표출하는 것 뿐이지.
니가 말하는 수준이면 아무도 뭐라 안한다.
연예인이 약한 거랑 이 문제랑 별로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약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적어도 엠씨몽급 정도는.)
이런 얘기만 나오면 '정치나 사회문제에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하는 게 내가 듣기엔 좀 쌩뚱맞게 들린다는 거다.
엠씨몽에 대해 비판의견을 가진다고 해서 정치문제에 관심 가질 사람이 안 가지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관심 가졌던 사람이 정치 문제에 소홀해져 버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평소에 정치 관심 없던 사람은 엠씨몽에게 가질 관심을 조금 줄인다고 해도 그 관심이 정치로 가지 않는다.
근데 내가 보기엔 정치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오히려 이런 문제에 민감하지
무개념빠들은
지금까지 엠씨몽에게 가해진 비난 비판은 조롱 수준, 풍자하는 수준이기에 허용되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엠씨몽에게 더 큰 해악을 끼쳐도 상관없다는 사람들이 보여서 우려스러웠던것이고
내가 문제 삼는 것은 왜 관계 없는 주변 연예인의 입을 막느냐는거다.
엠씨몽의 지난 행위들이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 생각조차 없을 것이다 오히려.
'입을 막는다'는 것을 어느 수준까지로 보느냐에 따라 내가 너의 의견에 동의할 수도 있고 동의 못할 수도 있다.
단순히 트위터나 게시판에 '엠씨몽이 이런 일을 했고, 이것이 윤리적으로 실망스러운데, 이런 사람을 단순히
동료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감싸 도는 것이 나는 못마땅하다'는 식의 의견 정도면, 나는 그걸 '입을 막는다'라고 할 것 까지는 안 된다고 보고,
그게 아니라
'하하씨 엠씨몽 응원하셨네요. 무한도전 하차운동 합시다. 하하 얼굴만 봐도 역겹네요.' 이런 밑도 끝도 없는
보이콧 같은 것은 나도 말이 안 된다고 본다.
군문제에 민감하지. 민감해야하고
그런데 솔직히 막말로
연예계에는 그 잣대가 엄격하면서 왜 더 강력한 정재계에는 뭐라 안하냐
연예인들은 자기들 힘으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만만한 상대고
정재계인사들은 못그러니깐 그런거 아니냐
그런데 선출직 공무원들은 연예인보다도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재계인사들은 견제받지도 않고 힘을 행사하는데
연예인에게만 쏠리는 그 민감한 시선 보기 안좋은게 사실 아니냐
내가 보기에 밑도 끝도 없는 안티활동이 많다.
김태우며 백지영이며 응원트윗 썼다고 엄청 까이지 않느냐
피처링해준 가수들은 어떻고?
연예인들이 겁나서 자기 생각 트윗에 쓸 수나 있겠나
왜 연예인에 대한 비판이 더 많냐면, 니가 말하는 것처럼 단순히 연예인을 같잖게 여겨서라기 보다
그란 정재계인사들보다 언론 노출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그리고 위에 적었듯 정치보다 연예인에 관심을 갖는 대중의 수가 더 많아서 그렇다.
지적수준에 상관없이 개나소나 티비 틀면 나오는 연예인들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게 더 쉬운 건 당연하잖아.
그리고 이건 이게 당위적이라고 하는 말은 아닌데, 연예인들은 이것 때문에 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니까
단순히 이것만 가지고 뭐라 그럴 건 아니라고 본다.
나도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본다.
다만 연예계보다는 좀 더 중요한 문제에 관심을 쏟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는거야
문제 없지 않느냐는거지
근데 너 처럼 그런 말을 이런 경우에 하는 애들이 나는 좀 웃긴 게
'소시 태연 네일아트' 이런 기사에는 "여러분들.. 지금 세월호가 .. 이게 더 중요한 사안인데.."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엠씨몽 관련 기사에도 (욕과 억지 비난이 아니라면) 똑같이 온전히 엠씨몽과 관련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인데, 갑툭튀 해서 "그것보다 더 중요한 사안에 관심 가지세요"라고 하는 게
좀 쌩뚱맞고 웃기다는 거야.
엠씨몽에 대한 관심은 관심인 거고, 또 중요한 문제에 대한 관심은 그건 건데
그 말을 왜 하냐는 거지.
이건 이 논의의 본질과는 다르지만 니가 자꾸 그런 말을 해서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말하는 것임.
진짜 가야겠다 ㄷㄷ 그럼 이만.
그리고 진중권의 '니가 기리는 신해철도 전과가 있었지?'라는 워딩은, 저 트윗을 올린 사람의 모순을 지적하는 것이 될 수는 있지만,
엠씨몽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가진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타당한 지적은 아니다.
신해철에 대해서도 같은 의견을 가진 이가 있을 수도 있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단순히 범죄의 전과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성매수, 성년자 성매수, 절도범, 과실치사범, 연쇄살인범, 양심적 병역기피로 인한 병역기피 전과자, 고의적 신체 훼손을 통한 병역기피 시도자, 등등
단순히 전과가 있다는 것만으로
'걔도 전과 있었잖아'라며 같이 취급할 수는 없다.
개인적으로 엠씨몽은 충분히 비판 받을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음악을 듣고서 좋아 나빠 라는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은 허용되면서, 왜 그의 됨됨이에 대해 좋다 나쁘다는 의견을 내는 것에는
'마녀사냥'이라는 딱지가 붙는 걸까. 마녀사냥이라는 것은 없는 사실을 뒤집어 씌워 한 사람을 망쳐버리거나, 설령 사실이라곤 해도
그가 저지른 잘못에 비해 너무나 큰 비판과 비난을 받을 때 쓰여야 할 말이 아닐까.
엠씨몽이 과연 자신이 한 일에 비해 가혹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엠씨몽을 비판하는 행동 자체는 문제가 안된다.
엠씨몽을 비판한다면서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는 것이 문제인거다.
그건 그냥 학교 왕따 마인드다.
왕따를 도와주는 사람? 같이 왕따시켜버려야지밖에 더되냐?
그리고 연예인이라고 해서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받아야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정당한 폭력은 국가가 독점한다.
개인들이 무분별한 폭력을 행사한다면 큰 문제가 생긴다.
처벌은 법률에 맡기는 것이 맞고
그것이 미흡다면 제도를 개선해야하는 것이다.
왕따랑 엠씨몽을 왜 동격에 놓냐?
엠씨몽이 지금 왕따 당하는 거라고 생각하냐?
사고하는 방식이 그렇다는거다
엠씨몽이 잘못을 했다지만 그게 무슨 국가반역죄냐? 아니면 인간으로선 할 수 없는 극악무도한 범죄냐?
그런데 그 사람과 일을 같이 한다는 이유만으로
또는 응원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같이 괴롭힐 대상으로 삼는다는게
왕따 도와주면 같이 왕따라는
학교 왕따 논리랑 뭐가 다르냐?
괴롭힐 대상으로 삼는 애들은 나도 반대해.
하지만 비판하는 애들은 허용해줘야 한다는 거지. 의견으로서의 비판.
구체적인 케이스 자체가 다른데
무슨 '사고 방식이 그렇다는 거다'라는 말이 나오냐.
피씨방 시간 끝나서 가봐야 하니.. 리플은 그만 달겠다.
연예인이 공인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공인'의 의미에 대해 모두 동의한 후에 따져 보아야 할 것인데
이런 논란이 반복되는 건 연예인에 대한 생각 이전에 공인의 의미에 대해 아직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
그래서 공인이다 아니다 라고 말하는 건 주장하는 바와 상관없이 꼬투리를 잡히기 쉬운 것 같고
다만 연예인이란 직업에 대해 생각해보자면,
나는 연예인들이 뭐만 하면 '우린 공인이 아닌데요'라며 불쌍한 척 하며 발뺌하고 징징대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사는 이들이, 이제는 대중의 입까지 막으려 드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진중권 왈 "싫으면 보지 마세요"
연예인은 판례 상 공인에 해당하는 것이 맞다.
그에 맞는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것이 맞고
사람들의 비판 여지도 더 큰 게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인들의 무분별한 폭력이 허용되는 것은 아니다.
연예인이 잘못했건 말았건 다른 사람이 그 사람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았다.
그리고 대중의 관심을 먹고 산다고 해서 대중이 아무렇게나 연예인을 상대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니 논리대로라면 그냥 갑질밖에 더되냐??
내가 니 돈벌게 해주는 손님이니깐
내가 종업원을 아무렇게 대해도 된다는 논리랑 뭐가 다르냐?
갑질이 아니라는 것은 위의 댓글 참조.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럼 너도 댓글 싫으면 보지 마세요"
머중이 한 연예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면, 빠심을 가지면 인터넷에 글 써도 되고,
싫은 감정을 가지면, "싫으면 보지 마세요, 그런 글 왜 쓰세요"라는 말을 들어야 하나?
거짓 정보를 유포시키는 것도 아니고 사실에 기반한 감정과 의견을 표출하는 것인데 말이다.
댓글 싫으면 보지 마세요 정도가 아니라
대중들이 압력을 행사해서 다른 의견의 개진을 막아버리는데
충분히 불편하게 볼만한거지
그건 위의 댓글에도 달았듯 나도 마찬가지로 생각은 하는데,
오히려 반대로, 유명인들이 대중들의 합리적 비판을 그런 개소리들과 묶어서 '의견의 개진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