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케어의 유팜 2D바코드 처방전 약국 사용료가 대폭 인상돼 약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약국의 하루 조제건수가 100건인 경우 기존 요금제에서는 월 5만5000원이었지만 새 요금제가 적용되면 8만원으로 2만5000원 인상된다.
일단 2000건까지 쓸 수 있는 6만원 요금제에 가입한 뒤 추가 500건은 건당 40원씩 추가로 내야 한다.
300건을 받는 대형약국은 9만5000원에서 24만원으로 월 사용료가 2.5배 인상된다.
10일 약국가에 따르면 유팜 2D바코드 서비스 사용료 인상 통보를 받은 약사들은 "횡포 수준의 가격인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비케어는 새로운 요금제의 콘셉트는 소형약국이 혜택을 받는 요금제라고 소개하고 있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루 40건을 조제하는 약국의 월 25일 기준으로 월 조제건수는 1000건이다. 기존 요금제를 적용하면 3만5000원이지만 새 요금제 하에서는 3만원이다. 5000원 인하 효과가 있다.
그러나 월 1500건 구간부터는 일제히 가격이 인상되기 때문에 약사들의 불만이 높다.
일단 유비케어는 오는 11일부터 11월25일까지 약국 대상으로 갱신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유비케어는 신 요금제 적용 이후 갱신을 하지 않는 약국은 12월26일부터 유팜 2차원 바코드 서비스 사용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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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 요금제와 기존요금제 비교 |
유비케어 측은 "기존 요금제가 비교적 대형약국에 유리한 요금 정책이었다면 약국의 규모와 사용량에 상관없이 균등하게 조정했다"면서 "2009년 사업 시작 이후 한번도 반영되지 않았던 인상된 투자요소들을 일부 반영한 결과로 고객들의 양해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팜이 아닌 PM2000 사용약국들은 유팜 가격인상 전에 약학정보원이 적절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유비케어는 PM2000 사용약국에 한해 2차원 바코드 사용료와 리더기 가격 설정과 변경을 할 때 약학정보원 협의를 하도록 한다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경기 성남의 K약사는 "1일 100건 내외 약국들이 2차원 바코드를 많이 사용할텐데 월 2000~2500건 사용 약국은 거의 2배 이상 가격이 오른다"고 지적했다.
서울 강남의 L약사도 "유팜 바코드를 사용하지 말라는 것 아니냐"며 "PM2000에서 유팜 바코드를 퇴출시켜야 한다. 약사들이 호갱이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지역의 한 분회장은 "PM2000에서 서비스를 하는 업체는 약정원의 승인 없이 가격을 인상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약정원이 나서 이번 가격인상 논란을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상으로 보면 약사들은 이디비로 옮겨 탈 수도 없고 무작정 가격인상에 동의할 수도 없는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