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콘 12개·퀘벡 8개... 각 주별 공휴일 수 4일 차이
애국자의 날·퀘벡의 날로 대체... 독자적 정체성 강조
캐나다 각 주가 2월 셋째 월요일을 공휴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퀘벡주만 평일로 운영하며 독자적인 휴일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연방 최저 수준의 공휴일 숫자와 주 고유의 기념일 지정 등 퀘벡만의 특색 있는 휴일 정책이 주목받고 있다.
뉴브런즈윅, 앨버타, 온타리오, 사스카츄완, BC주는 2월 셋째 월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했다. 이 날짜는 설날과 부활절 사이 긴 공백을 메우는 '겨울의 쉼표' 역할을 한다.
다른 주들도 같은 날을 공휴일로 정했지만 지역 특색을 반영한 다른 명칭을 사용한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는 아일랜더의 날, 매니토바는 루이 리엘의 날, 노바스코샤는 문화유산의 날로 각각 명명했다.
공휴일 수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크다. 유콘이 12일로 가장 많고, 앨버타, 뉴펀들랜드,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가 11일로 뒤를 잇는다. BC주와 뉴브런즈윅, 노바스코샤, 노스웨스트 준주, 온타리오, 사스카츄완은 10일의 공휴일을 운영한다.
퀘벡은 매니토바와 함께 연간 8일로 가장 적은 공휴일을 가진 주다. 대신 5월 23일 이전 월요일을 애국자의 날로, 6월 24일을 퀘벡의 날로 지정해 주의 독자성을 강조하고 있다.
퀘벡의 8대 공휴일은 신년일, 부활절 월요일(또는 금요일), 애국자의 날, 퀘벡의 날, 캐나다의 날, 노동절, 진실화해의 날,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다. 2월 공휴일 대신 봄과 여름에 독자적인 기념일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각 주마다 다른 공휴일 체계는 캐나다의 다문화주의와 지방자치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퀘벡의 독자적인 공휴일 운영은 프랑스계 문화권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