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10월 17일 당일산행
산행시간 : 08:49 ~ 15:47 (약 7시간)
참석인원 : 신가이버대장, 모닥불, 수미, 일보, 소백, 향월초, 수담, 산정무한, 사계, 해마, 해피, 무불 (12명)
산행정보 : 박달나무쉼터 - 작은새이령 - 신성봉 - 화암사
06:30 : 동서울터민널 출발
?? :?? : 화양강휴게소 (잠결에 언뜻 봄)
08:49 : 박달재나무쉼터, 산행출발
09:36 : 신당
10:19 : 작은새이령부근 추정
13:10 : 신선봉
14:39 : 갈림길(어딘지 모름)
15:47 : 화암사 입구 산행 종료
오늘 산행은 신가이버대장님의 첫 대장 입문 산행으로 신가이버의 신. 신선봉의 신. 해서 신신산행이라 하고 내용은 신선봉 터줏대감들을 영접하는 목적 산행이기도 하다.
토요일 새벽 4시 50분 소녀시대 윤아의 목소리가 나를 깨운다. 달콤한 목소리 하이얀 얼굴, 아~~주 긴 다리의 매력적인 그녀의 알람을 뿌리치고 다시 깜빡 잠들었나 보다. 벌떡 잠에서 스프링 튀듯 일어나니 5시4분.
아ㅇㅅ 지난주는 윤아알람이 울리지 않아 5시8분에 일어나 버스 지하철의 기막힌 연결로 가까스로 제시간 도착 했었다.
응~~할 수 있어. 면도. 세수. 이닦이 없이 바로 옷을 입으려 하나 바지가 문득 차갑게 느껴진다. 이 바지는 사놓고서 이런저런 이유로 안입게 되어 올해는 자주 입어야지 하지만 결론은 다른 바지 찾아 입는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다. 특히 스마트폰이 꼭 있어야 하는 날인데 새벽에 허겁지겁 나오느라 스마트폰을 두고 온 것이다. 타야하는 버스 도착 남은 시간 4분. 현재 시각 5시 15분. 집에가서 스마트폰 가지러 다녀 온다면 대중교통으로 제시간 출근 불가. 와이프 깨워 태워 달라고 하기엔 후환이 두렵고 해서, 이런 저런 생각으로 버스기다리며 불루투스 이어폰만 만지작 거린다. 오늘 참가하는 인원 중에 누구에게 도움을 구할까? 말띠형님들? 에궁 아서라. ㅋㅋㅋ
근데 이제서야 오른쪽 허벅지로 부터 아주 희미하게 이물감이 느껴진다. 바로 스마트폰. 아~~놔~~~ 바지 바꿔 입으며 습관적으로 오른쪽 바지 허벅지 주머니에 스마트폰을 넣었나 보다. 이제 모든 걸림돌과 찝찝함은 사라졌다. 하지만 좋은 핑계는 사라지고 나의 주어진 임무를 완수해 보리라.
언제나 오지에 활력과 즐거움을 불어 넣는 해트윈스 해피님. 해마님. 오지팀의 일꾼이자 제일 많은 가쉽과 소문에 등장하는 오지의 주인공들. 에궁 아~서~라~
산행준비를 위해 대장님 옆으로 모이는 오지팀원들. 다른 회원들은 모닥불님 따라서 벌써 진행중.
신대장님이 긴팔자켓을 입고 있다. 제법 쌀쌀한 날씨겠죠?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사진찍다 보니 항상 제일 뒤에서 따른다. 쫌 천천히 가지. 버너에 물에 사진찍기에 분주하다. 운영위원님이라는 완장을 받았으니 조금 더 노력해 보고자 한다.
그림형제 동화에서는 늑대에게 쫓기는 케릭터지만 실제는 늑대도 한방에 날려 버릴 원펀치 철의 소녀. 언제나 해맑은 오지의 소녀 모닥불님이 특별히 포즈를 취해 주신다.
맨 눈으로 본 단풍은 아주 이쁜데 사진으로는 그 느낌이 많이 퇴색되네요.
그래도 이쁘죠?
산신당 미신은 믿지 않지만, 경건하게 무엇이라도 공양해야 할 것 같은데, 이 두분은 서슴없이 신당 제물을 드신다. 산신께서 언잖았는지 우리는 이날 그분들을 영접하지 못했다.
5대 오지산행 대장님의 포스가 느껴지죠?
믿음직 하고 인자함이 얼굴에 가득합니다. 올해 오지 최고의 인물사진일 듯 하네요.
오지의 선비님 향월초님. 신선봉을 바라보는 눈매가 매섭다.
오지의 영원한 테스형 소백님
오지의 영국신사 산정무한님. 저기 뒤가 군생활한 곳이고 저 너머가 금강산이라고 설명해 주심
오늘도 열공하신 사계님. 진정한 오지의 악동. 이유는 다들 아시죠?
왼쪽부터 신가이버대장님, 수담님, 사계님, 일보님, 수미님, 산정무한님, 향월초님, 해피님, 모닥불님, 해마님. 무불은 고소공포증이 있어 위험할 것 같아 대신 건너편에서 사진을 찍음.
장난 끝났으면 빨리 내려 오세요.
올해 봄 신선봉에서 울산바위를 대간거사님, 모닥불님, 악수님, 영희언니와 함께 거품물고 달렸었다.
소백님이뭔가를 준비해 오시는 날 마다 결과는 항상 좋지 않았다. 기우인가 아니면 산신당 사과를 드셔서 인가?
그 분들 영접은 못했지만 빨리 산행을 종료하고 회먹으러 간다니 다들 싫지 않은 눈치다. 산행은 좀 더 빡세야 하는데 ~~~
아쉬운데로 단풍 사진 하나 남기고 고고씽~~
항상 가는 속초 장수탕으로. 이 날 목욕탕 사장님은 우리를 반기지는 않으셨다. 이유는 ?
운영위원이라 바쁜 관계로 사진은 대충 찍고 항상 가는 백운호 유리네 횟집으로 회원들과 이동한다.
오늘 그분들 영접을 할 수 없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설악의 가을 정취만으로도 행복한 하루 였습니다.
회를 못 드시는 회원들이 있을까 미리 준비해 주신 생선구이. 항상 무뚝뚝하지만 이렇게 배려심이 있는 유리엄마 감사합니다.
서로의 안전을 지켜주는 마스크 쓰기.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간다. 코로나 1단계 상황이라 그런지 차량정체가 군데 군데 나타난다. 그래도 좋다 앞으로 더욱 진정되어 더 많은 오지인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여러분들 빨리 오지로 오이소~~~
이제까지 무불 위원장님의 첫 산행기였습니다.
미숙하지만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댓글로 응원해 주시면 감사 드립니다.
무불 올림
첫댓글 하늘은 너~무 파랗고, 숲은 빨간색과 녹색이 숨은 순수한 노란색이네요.
깨끗함 그 자체.
내용도 인간미가 넘치고 신선합니다.
오모형님 감사합니다. 신선하게 쓰려 노력하겠습니다.
솔직담백한 글과 색감좋은 사진이 잘 어울립니다.
작가 데뷔를 축하하고 앞으로도 많이 부탁해요^^
감사합니다. 새들형님.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월터 페이터는 그의 산문에서 마르쿠스 아루렐리우스 황제의 입을 빌어, '가을바람이 이 땅에 낡은 잎을 뿌리면 봄은 다시 새로운 잎으로 숲을 덮는다' 고 했지요. 한시대는 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고야 마는 것. 장강의 앞파도는 뒷파도에 밀려 사라지는 것이 순리네요. 참신한 시각의 새 작가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앞으로 많은 활약 부탁드려요~~
대간거사님 감사합니다. 저는 오히려 선배님들의 산행기가 더욱 경외롭고 아름답습니다. 그렇게 흉내나도 못내는 저의 글쓰기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파란 하늘과 빠알간 단풍...무불님의 산행작가 데뷔를 축하드립니다...앞으로 쭈욱 부탁드립니다..^^
메아리형님. 앞으로 쭈욱 노력하겠습니다. 메아리 형님 산행기도 자주 읽었으면 합니다.
무불님의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뭔가 산행 야사의 냄새가 풍기는 젊은 재치가 느껴지는 훌륭한 산행기 입니다.
앞으로 오지의 발전을 위해 쭉 봉사해 주십시오.
저도 시간이 되면 오지에서 뵙겠습니다만,
무불님이 필드나 주로에서 뵙는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사진 정말 예쁘네요. 오지 가고 싶어요.~~~~
사실 온내님의 산행기를 닮은 무불의 산행기로 써보았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필드 이던 주도 이던 제가 한번 찾아 뵙겠습니다.
무불이 아니고 대불입니다.
사진도 멋지지만 세련된 글솜씨가 더욱 돋보입니다.새시대의 여명이 밝아옵니다.
모닥불 누님. 칭찬해 주시니 의지가 불뚝 솟아 오릅니다. 하지만 누님의 산행기도 자주 읽고 싶어요.
ㅎㅎ 읽을수록 빠져드는 산행기 정말멋지세요.
잘익은 단풍사진
파아란 하늘사진
작가데뷔 하시고
첫산행기 쓰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다올님. 감사해요. 다음에는 다올님 산행을 주제로 산행기 한번 써보고 싶어요.
무불 위원장님, 새로운 새대의 힘이 느껴지는 산행기 너무 좋습니다. 파란색 배경의 선명하고 생동감 넘치는 비쥬얼과 빠른 호흡의 글발이 새로운 시대를 느끼게 하네요. 열렬히 응원합니다~~ 앞으로 잘 이끌어주세요, 기대 만땅^^
향상형님. 칭찬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 빠른 템포를 의도했었는 데 바로 캐치하시네요. 응원 감사 합니다. 그래도 저는 향상형님의 향상다운 산행기를 더 읽고 싶어요.
잘 읽었습니다. 명문이네요. 솔직담백합니다. 군더더기와 쓸데없는(?) 수사도 없고 좋습니다...^^
투박합니다. 전문성도 결여되고. 앞으로 많은 관심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산에 가고 싶게 만드는 글의 힘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산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대포형님. 마음에 확 와닿는 칭찬이십니다.
마침내 잠룡 무불이 기지개를 켜니 사해가 들썩입니다.
스타 탄생을 백 퍼센트 예감합니다. ^^
악수형님. 칭찬해 주시니 제가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선배님들 산행기 많이 읽고 배워야겠다는 생각 뿐입니다.
산행기 쓰려 사진 찍고 기록하는 것이 정말 어려웠습니다. 항상 존경하지만 이번 기회에 다시한번 존경드립니다. 많은 지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