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 연봉을 면전에 둔 '원불교 지리산 국제훈련원'
산내면 일대와 오른편 멀리는 반야봉.
모시는 글
지리산에는 하찮은 것이 없습니다.
그 나름의 움직임과
그 나름의 목소리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한 포기의 풀
한 조각의 돌
한 사람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정성껏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정성껏 포용해 봅니다.
이 만남을 통해 행복을 얻습니다.
오늘도 그렇습니다.
비록 조촐한 자리지만
함께 호흡하다 보면
자연스러움이 몸에서
우러나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모두 모두 행복하십시오.
원기 101년 5월
지리산에서 이양신 합장
일찌감치 시작된 저녁 공양.
사회 : 김법성 교무(광주원음방송사장)
농타원 이양신 교무님의 회고
전남 영광 출생. 원기45년(1960)12월 출가.
중앙총부 식당. 세탁부. 법무실. 교동교당 교육부. 영산선학대학교.
원평교당. 삼동원. 제주국제훈련원 봉직.
농타원님의 좌우명은
'진리는 알고 있다. 진심은 통하겠지. 최선을 다해서'라고.
농타원 이양신 교무님께서 펴내신 '회고록'
기원문 / 기고 / 편지글 / 엽서 등 총 3권으로 발간되었다.
축사
바라춤
선주 스님(서련사 주지) / 자광 스님(선암사) / 홍안 스님(선암사)
정심 변주원님께서 이양신 교무님께 드리는'꽃잠베개' 선물.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일포 이우원 선도사님의 딸 자랑.
피아노
이도경 / 한양대 관광학부
하모니카
일포 이우원 선도사(천도교수도회장)
노래
성공회 최자웅 신부. 시인
축사
송인걸 교무(원불교신문사장)
축사
김법은 교무(지리산국제훈련원장)
오늘의 행사를 총괄하느라 애쓰신 육관응 교무님의 촛불 점화.
톱 연주
진효근(재즈 섹소폰 연주자)
기타 연주
김도연(재즈 기타리스트)
대산종사님의 염원이 어린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눈 쌓인 반야봉을 바라본다.
눈 눞이에서 반야봉을 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행복하다.
지리산국제훈련원에서 생활하면서
십여 차례 다녀온 반야봉이지만 늘 새롭다.
활선훈련에 참석한 선객들과 함께
반야봉에서 기도식을 하면서도 활력이 솟아나는 것을 느낀다.
이 활력으로 기도하고, 선하고, 재를 지내고,
인연교화를 하지만 힘이 들지 않는다.
목탁을 들 때면 모든 인연들의 악업이 소멸되고
마음의 평화가 어리기를 염원하면
진리가 더 힘을 주시는 것 같다.
- 농타원님의 회고록 중에서 -
모든 환경의 진급과 강급의 원인은 자신에게 달려있다.
분별시비를 도방하한 마음을 갖고
그 환경을 즐기다 보면 내가 천지의 주인이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내가 그 역할을 충실히 하려면
무서운 적공과 주인된 심경으로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이 중 좌선은 복 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청정한 그 마음이 세상에 활용된다.
그래서 후진들에게 "일은 내가 해도 되지만
공부는 내가 대신 해줄 수 없다. 정성이 힘이다"라고 강조한다.
새벽에 일어나 기도와 재를 지내는 것도 정성이다.
또 낮에 재를 지내고 밤에 별빛과 달빛 아래서 일을 한다.
- 농타원님의 기원문 . 기고 중에서 -
편지란 마음과 마음의 전달이다.
글자의 행간을 읽다보면 마음이 읽혀진다.
어떤 때는 공붓길을 되돌아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쉬움이 묻어나기도 한다.
또한 생사고락이 내포되어 있다.
그동안 받은 편지들을 한 번씩 읽어 보면
더욱더 실감이 난다.
"그때는 그랬었구나"
"그렇게 하면 좋았을 것을"
편지는 나를 반추해 보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 농타원님의 편지글 . 엽서 중에서 -
Meditation Shuffle - Arnd Ste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