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찾아 병원에 왔다
주민증인줄 알고 카드를 내밀었다
키득거리는 간호사를 따라
시력검사표 앞에 서면
공중부양 중인 너의 활자들
뒷걸음질 치는 너의 기억
희미한 퇴행성은
무릎관절에만 있는 건 아니었다
비행기와 고래가 겹쳐 뒹굴고
1과 7이 부딪혀 쌈박질 하는 검사표 앞
한쪽 눈을 감으나
두 눈을 질끈 덮으나
돋보기까지 쓰고도 가물가물한 너의 사랑은
모조리 튕겨나가 어디로 가는 것일까
내일도 모레도 검사표 앞에 서게 될 나
꼿꼿이 새겨 넣은 내 사랑이
선명히 하나둘 되살아나올 때까지
카페 게시글
시 (가~사)
시력검사표
시형 임한호
추천 1
조회 105
23.05.04 12:59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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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중부양 중인 활자들!! 맞아요~ㅎ
저는 3과 6과 8이 쌈박질한답니다.
재미 있는 시 즐감합니다.ㅎ
나는 안경 쓰고 0.5정도 나오니 괜찮은 편이네요.
아예 외워가요. ^^
저는 아직도 1.5
그러나 노안이 유리 한겹 걸치라 성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