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2코스도 1구간과 2구간으로 나뉘지만
1구간의 거리가 너무 짧아 한번에 다 걷기로 한다
10:19 문탠로드 출발
해운대 앞바다 너머로 멀리 오늘의 종착지인 오륙도가 보인다
해운대
해운대는 태종대, 몰운대와 더불어 부산의 3대(三臺) 중 하나이다
해운대 석각
11:04 1구간 중간점인 누리마루
때가 지났는지 동백섬에서 동백꽃 찾기가 힘들다
동백섬 가운데에 있는 산은 운대산인데, 지난 2020년 11월 용천지맥과 신용천지맥 답사 때 올랐던 봉우리이고
갈맷길 코스도 아닌지라 그냥 패스를 한다
<참고사진> 해운정(海雲亭)
운대산(雲臺山) 정상에는 정자와 최치원 동상, 최치원 유적비 등이 있다
신 용천지맥의 끝자락을 장식하고 있는 동백섬의 운대산(雲臺山)은 해발 53.2m높이고
신 용천지맥은 장산-옥녀봉-간비오산을 거쳐 이곳 동백섬 정상인 운대산에서 그 수명을 다한다
<참고사진> 고운 최치원 동상
'영화의 거리' 상징물
민락교를 건너고 .....
12:03 민락교를 건너와 수영강변에서 2구간이 시작된다
(2코스 1구간 : 5.7km 1시간 44분)
수영강변에서 영화의 전당 쪽 조망
고1 때 광안리 백사장에서 꽤 먼 거리를 헤엄쳐 와서 해삼 한 마리를 잡았던 바위섬
광안리해수욕장 파노라마
12:40 광안리 해수욕장
광안리 해변에 아직도 버티고 남아있는 콩나물국밥집
흐린날에 -안순덕 -
흐리거나 비 오는 날 가끔 바닷가 콩나물국밥집에 간다
바다로 내려서는 모퉁이 길 작고 낡은 '현이네 콩나물국밥집' 앉을 자리라곤 의자 몇 개 뿐
주인아주머니가 주문 대신 눈인사로 내어주는 뚝배기콩나물국밥
새우젓 넣고 달걀 풀어 한 숟갈 뜨면 입 안 가득 퍼지는 감칠맛
밤새도록 맹세와 함께 들이킨 연인들의 술 속을 달래고
공사장 인부들의 허기를 채우고 모래를 털며 들어서는 앳된 아가씨 말쑥한 신사의 늦은 아침이 되는
한 끼 밥으로 한 마디 위안으로 흐린 날 낭만으로
쩔쩔 끓는 뚝배기 국밥 한 그릇
남천동 해변포구
건너편의 용호부두 (옛 섶자리포구)처럼
남천동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전 고기잡이 배가 드나들던 포구였었는데 .....
섭자리 용호부두(옛 섶자리포구)
'섭'은 '섶'의 소리나는 발음으로 '섶'이란 물고기가 많이 모이도록 또는 김이 자라도록 하기 위하여
물 속에 쌓아놓은 나무나 대나무 또는 갈대 따위를 말하는데
옛날부터 섶자리 부근에는 짤피(잘피)가 많아서 섶자리라고 불리었다는 것이다
짤피(잘피)란 부추같은 침수식물인데 나물로도 이용했다고 한다
옛날의 단골집이던 동산호 횟집은 아직도 건재하다
이곳에서 파는 생선회는 용호어민들이 직접 잡아온 고기를 파는 곳이기 때문에 모두가 자연산으로 유명하다
14:00 동생말 전망대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야경 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핫플레이스라고 하는 곳이다
동생말은 '동쪽 산의 끝'이라는 의미다
이기대(二妓臺)
임진왜란 때 왜장을 잡고 몸을 던진 두 기생의 전설이 담긴 곳
14:22 어울마당 / 2구간 중간점 인증대가 있는 곳
치마바위 쪽 전경
치마바위는 낚시 포인터로 유명한 곳인데 데크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농바위
농바위라 불리는 돌부처가 있는 이곳을 누군가는 이기대 갈맷길의 백미라고 한다
해맞이공원과 오륙도
줌으로 당긴 오륙도 등대섬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
15:36 2코스 종점 도보인증대
1구간 : 1시간 44분, 2구간 : 3시간 33분 총 5시간 17분
오륙도 유람선 선착장이 있는 '승두말'은 동해와 남해의 분기점으로
여기에서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이 시작되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승두말'이란 말안장처럼 생겼다고 '승두마'라고 부르는 것이 승두말로 되었으며
해녀들과 지역주민들은 '잘록개'라고 불렀다
바다를 연모하는 승두말이 오륙도의 여섯 섬을 차례대로 순산하고 나서
승두말의 불룩했던 부분이 잘록하게 들어가 선창나루와 어귀의 언덕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첫댓글 수고했슴다.
여울마당에 승용차가 보이는데,,,,, 어디로 들어 갔을까?
위에서 통제 차단봉이 있는데... 봄꽃은 안보이던가베?
어울마당 인근 바위섬에서 사람 수십 명이 모여 무슨 촬영을 하고 있던데
그 촬영팀이 특별 출입허가를 받았나보지?
광안리 '현이네 콩나물국밥집'
단품 메뉴인 줄 알았더니 뼈다귀행장국도 판다.
서울에서는 뼈다귀해장국을 파는 집은 더러 있는데 콩나물국밥은 드물다.
새우젓 달걀풀어 펄펄 끓는 뚝배기국밥,
피어오르는 훈김에 낭만이 강처럼 흐르겠다.
동산호횟집의 회가 자연산이라는데 정말일까?
서울에서 가까운 강화도에서도 연육교를 건너 가면
석모도가 나온다.
석모도의 민머루 해변에 가면 횟집들이 몇 군데 있다.
자주 가는 단골집이라 착한 주인에게 물으니 직접 잡아 오는것은 꿈도 못꾼다고 하며
모두다 장사꾼들이 배달해 주는 양식한 것이라고 하더구나.
나는 군대생활을 광안리의 인쇄창에서 하였는데,
당시 광안리에 살던 김현돈 친구가 면회를 오곤했다.
그 친구는 어디서 뭘 하는지
정말 만나보고 싶은 친구다.
그리고
이기대를 보니 당시 용호동에 살던
김만보 친구의 집이 그 근처였다.
아침 학교서 만나면 먼 길 오느라 숨이 차보이던 광경이 선하다.
친구들은 좋겠다.
그 환한 바다, 푸른 물결, 정감이 가는 섬들하며
그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산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