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전주 효자동 베끼아를 다녀와서..ㅋㅋ- 첨으로 음식점을 다녀와서의 코너를 쓰는 초보자임]
일단 와이프와 아이를 차에 태우고 GO,
마침 점심을 먹지 않아서 어디 근사한데가 없을까, 생각해보다가,
문득 얼마전에 OPEN한 "백끼아?베끼야"가 떠올랐습니다.. 주변에 다녀오신 분들이 몇 분 계셨는데, 평이 대체로 좋더라구요.
특히 안심 스테이크에 대한 칭찬은 이구동성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맛일까,,, 그나마 전주에서 먹을만한 '아웃백'
스테이크보다는 나을까...햄버거나 스테이크를 무지 좋아하는 저로서는 꼭 한번 맛을 보고 싶더라구요.
(참고로 저는 서울에서 대학생활을 하고 전주에 온지는 4년 되었습니다.ㅋㅋ)
안타깝게도, 점심 메뉴에는 안심스테이크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약간의 급실망이 따랐지만, 들리는 소문에 주방장님이 조선 호텔 10년 경력의 특급 요리사였다고 하니깐,
(아는분이 그렇게 얘기하더라고요,, 진짜인지 거짓말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음식들도 맛있을 꺼야. 하고 다시 기대를 가지고 메뉴를 다시한번 살펴보았습니다.
아 그런데 먹거리에대해서 떠들기 전에 우선
레스토랑은 일단 분위기가 좋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좋아하거든요.
시끄러운곳은 직장생활로도 충분하니깐요..ㅋㅋ
주제도 일단 카운터에서 친절하게 인사를 건내는 직원을 지나면, 입구 옆에 고급스럽게 진열된 와인이
저를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은 기분에 괜히 으쓱해지고요,
언제든 불을 올릴 준비가 되어있는
촛대가 하나씩 놓여져 있는 테이블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안심스테이크 대신, 저와 와이프는 잠깐의 상의 후에 '수제 피자'와 '크림 스파게티'를 먹기로 했습니다.
특히 '크림 스파게티'는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으로, 서울 살 당시, EX-GIRL FRIEND와 줄기차게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먹으러 다녔더랬습니다. 토마토소스 스파게티도 맛있지만, 스파게티의 왕은 어디까지나
크림 스파게티입니다.
제게는.
음식을 시켜놓고 메인 디쉬가 나오기 전까지의 시간이, 어떤 식당에서는 참 지루하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메인디쉬를 잠깐 잊게 만들정도로 훌륭한 스프와 샐러드가 제공이 된다면, 오히려 그 시간이
더 큰 즐거움을 줄 것입니다.
호리병처럼 독특하게 생긴 그릇에 담겨나온 '그날의 스프'는 어디서도 맛보지 못한 액설런트!! 그자체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레스토랑에 가봐도, 스프의 맛에서는 어떤 싸구려 맛이-예를들면 데워먹는 3분 스프- 조금이라도 섞어나오게
마련인데, 녹차와 야채의 은은한 색채와 향기가 묻어나왔던, 그 날 먹은 스프는 제 생애 최고의 스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양배추로 고기맛을 냈다고 하는데.. 전 첨 먹었거든요) 일단 제가 가장 감동받은 부분은 바로 샐러드 야채의 '온도'였습니다.
냉동과 냉장의 중간의 약간 애매한 그 시원함.
딱 첫 포크질에 든 생각은,,,
'아 이 요리사는, 샐러드를 먹는 사람이 어떤 온도에서 가장 신선함을 느끼는가를 진정 알고 있는 사람이다'
이었습니다.
어느새 메인디쉬가 나왔고,
제가 그토록 좋아하는 '크림 스파게티'의 맛을 볼 시간이 왔네여.
솔직히 같이 먹은 '수제피자'는 환상적인 스프와 샐러드에 비해, 임팩트가 약한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맛이 없었다는 것은 아니고, 괜찮은 맛이긴 합니다. 환상적이기까지는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크림 스파게티'만큼은 지금까지 급박하게 고조되었던 스토리의 그 정점의 위치에서 하이라이트 역할을
하기에 손색이 없습니다. 아, 뭐랄까요,,, 이 맛은,,, 제가 맛을 묘사하는 특출난 재주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냥 이 최고의 맛을 표현하는 단 한 단어만 생각이 납니다.
'은은함!!' 아까 스프에서도 내가 혹한 그 매력도 바로 '은은함!!'이라는 단어였던 것 같습니다.
맛이 톡쏘지도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데도,,, 먹을 수록 자꾸 땡기는, 그런 매력..을 가진 가장 강력한 단어.
스파게티를 잘 먹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별로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서울의 유명한 맛집이나
잘나가는 프랜차이즈의 이 동네 저동네 분점을 찾아다닌 저로서는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연애를 하도 오래 해서리..ㅋㅋ)
약간 아쉬운 점이라면,,
모든 테이블의 의자가 지나치게 인테리어의 통일성만 강조한 나머지
전부 딱딱한 chair로만 되었다는 것. 저희 같이 어린 아이가 있는 가족단위 손님을 위해서 소파석을
마련하거나, 아기용 의자가 구비되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죠.
그리고 낮에도 안심스테이크를 먹고 싶었지만, 참 아쉬웠어요. 안심스테이크는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담엔 꼭 먹어봐야지..
다음부터는 이젠 음식점을 다닐때 이런 맛 기행 글을 잘 써보고 싶습니다. 이런 관점으로 보니 참 재밌네요..
담에는 도청앞에 사람들이 괜찮았다고 이야기하는 프리모 파스타에 가서 음식을 먹고 느낌을 써보고 싶습니다.
이번주에 갔다 와야지..
첫댓글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초딩 입맛이라 돈까스가 땡기네요.ㅎㅎㅎ
저도 돈까스가 더 땡기는데요 ㅎㅎ
저랑 비슷한 입맛에 소유자시군요.ㅎㅎㅎ
행복님도 초딩입맛??? 다음에 함께해요.ㅎㅎㅎ
w전 그날의 스프가 넘땡기는데요 ㅋㅋ 궁금 궁금
칭찬이 자자한 집이군요....근데어찌 가고싶은 맘이 점점떨어지는걸까요...다녀오신분들이 칭찬일색이셔서 그런지..^^;;
제가 빠른 시일내에 가봐서 아주 객관적?? 아주 주관적으로 ㅋㅋ 설명해드릴게요^^
기다리고있겠습니다...ㅎㅎㅎ
저는 저 셀러드 안먹고 케이준 치킨셀러드 먹었는데... 셀러드에 프라이드 치킨 올려져 있는 것이 아니라... 치킨을 구워서 셀러드 위에 올려져 나오다라구요... 쬰득쬭득 한 구운치킨에... 셀러드가 조화가 잘되서... 특이하게 엄청맛있더라구요... 돈까스하고, 파스타도 괜찮았구요...
친절한 설명이 좋군요..
꼭 가보겠어요!!! 돈까스 궁금.. 그리고 가장중요한, 크림파스타!! 완전 먹고싶어요^^
자세한 설명이 넘 읽기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ㅎ크림파스타 맛있겠네요. 은은한 맛을 느끼러 함 가봐야될까요.ㅎㅎㅎㅎ
전주맛집분들 요즘 크림파스타에 푹 빠져계시는듯해요~ㅎㅎ (Cream 파스타 님도 그래서 아이디가 ...?ㅎㅎㅎ)
음식 맛도 괜찮았고... 건물 뒤에 주차장도 넓어서 정말 좋았던거 같아요... 케이준 치킨셀러드 나올때 밀러한병 같이 먹으니깐 정말 좋았습니다...
꼭 만화책읽는듯한 비유설명이었습니다미롭고 재미나네요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고싶어용= ㅂ =/
해물토마토파스타(이름이,잘,기억나지 않지만)와,,마리게이따피자,먹었어요,일단,스프는걸쭉한 느낌은 없고,,국,ㅡ,같더라구요,그래서,인스턴트 같은 느낌은 없지만,스프위에,뿌려진,아이스크림인지?하는 소스가,단맛을 내더라구요,,파스타도,,토마토,국물이 많이 나와있는편이고,,해물의 질,은,,약한듯,피자는,,빵조각이 밀전병같아서,,빨리 굳어요,그래서,식으면,데워달라고 해서,,후식,,커피랑,,먹었구요..친구가 와서,,돈까스,,먹었는데,같이 나온 셀레드가,완전,,싱싱,,이,,집,,맛은,,심심한편,,그리고,,오이피클그릇과,,김치는 바꿔야할듯,,찍어먹는건데,,아래 볼이 균형이 흔들리고,,김치는 라면먹을때먹는김치
언제 갔다 오셨나요?? 그런 전병 느낌은 안 나던데..ㅋㅋ 치킨커리 피자를
먹어서 그러나??ㅋㅋ
파스타 가 당기는 군요
오늘 파스타 하는데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