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시다. NBA 팬의 특권.
상대전적 분석도 스탯 분석도 체계적인 게임 분석도 없이 그냥 느낌만으로 써보려 합니다. 예상이라기 보단 개인적인 희망에 가깝겠네요 :)
동부
1.
Cleveland vs. Chicago
시카고가 과연 보스턴과의 epic series 를
다시 한번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리브론은 냉정합니다. 아마 초반 한두게임을 흔들릴 수 있겠죠. 시카고가 만약 퀵큰론 아레나에서
시리즈 첫게임을 잡아낸다고 해도, 그 임팩트는 다른 시리즈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게 많이 약할 겁니다. 올시즌 캐브스라는 팀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합니다. 우승 컨텐더치고는 많은 약점들을 가지고 있는 팀이지만, 그 약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강한 엣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게 참 매력적인 팀이구요. 내부에서 심리적인 문제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클리블랜드팬들은
1라운드 7차전을 관람할 기회를 갖기 힘들겁니다. 캐브스의 남은 여정에 대해서는 따로 더 말하고 싶은 게 많지만 나중을 위해
남겨두죠 :)
Cavs in 5
2.
Orlando vs. 7. Charolotte
흥미로운 매치업이고, 생각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거라 예상하구요, 좋은 게임 내용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 리그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스탠 밴 건디와, 전통적인 스타일로
결국 샬럿이라는 팀을 약팀에서 탈출시킨 브라운 감독의 머리 싸움도 치열할 것 같고, 잭슨과 카터의 에이스 스윙맨 대결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브라운 감독은 올랜도의 팀 시스템을 잘 알고 있고 또 그것에 맞게 게임 플랜을 준비해 오겠죠. 그리고 밴 건디는 지난
2년간 다전제 시리즈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에 대한 경험치를 많이 쌓았습니다. 다른 시드팀들보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겠지만, 결국 공격 옵션이 다양한 올랜도가 시리즈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몇년간 올랜도 프런트가 한 일은
공격 옵션을 다양하게 분포시키는 일이었는데요, 전 동부팀들중 가장 본인들의 terminate goal 에 최적화된 로테이션을
가지고 있는 팀이 올랜도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본인들이 그리던 이상적인 모습에 가장 완벽에 가까운 팀이겠죠.
Magic
in 6
3. Atlanta vs. 6. Milwaukee
보
것이 없는 벅스가 어디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들의 능력을 120% 발휘할 겁니다. 오히려
x-factor 는 ㅤㅎㅗㅋ스 선수들에게 있겠죠. 엄청난 탈렌트와 포텐셜을 결국 플레이오프에서는 터뜨리지 못했다는 건, 우드슨 감독이하
코칭 스태프들과 선수들 모두 어떤 구조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전 밀워키의 젊은 선수들이 멘탈에서
흔들려서 어이없이 스스로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면, 결국 애틀랜타가 얼마나 본인들이 그동안 단단하게 여물었는지를 증명하는
시험무대로서 이 시리즈를 관전하고 싶습니다. 이제 증명해야 할 때입니다. ㅤㅎㅗㅋ스라는 팀이 플레이오프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요.
Hawks in 6
4.
Boston vs. 5. Miami
아무리 시즌 막판 성적이 좋지 않았다 해도 보스턴은
2년전 우승팀입니다. 그리고 그때 코어들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구요. 몰락하는 과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빠르기는 하지만, 극심한
절망에 빠질 정도로 암울한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마이애미는 9연승 포함 후반에 상당한 폭발력을 보여주며 결국 5번 시드를
차지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맥시멈은 2라운드 진출이겠지만, 이 팀도 그 이상의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팀이지요. 홈코트
어드밴티지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부분입니다. 홈에서 어이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준 보스턴이기에, 또 베테랑들로 가득해 플레이오프
원정에서 흔들리지 않을 보스턴이기에, 결국 마이크로한 부분에서의 마무리를 어느 팀이 더 섬세하게 가져가는지에 따라 매 게임의
승패가 갈릴 것 같습니다.
Heat in 7
서
부
1. Lakers vs. 8. Thunder
레이커스가 설마 1라운드에 탈락하겠어?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역시 그중 하나고요. 디팬딩 챔피언이라는 칭호는 그냥 이름뿐이 아니라는 걸 경험으로 잘 알고 있습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mediocre" 한 팀으로 변해 버렸다고 아무리 불안해 해도, 영원한 클래스를 보여줄 에이스가 뛰는 한 업셋은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바램으로, "university of thunder" 소속 젊은 선수들이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한번 보고 싶습니다. 시즌 시작전 저도 썬더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요, 솔직히 이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5할 승률 언저리를 기대했지, 50승을 넘볼 정도의 수준을 기대하진 않았거든요. 이 팀은 제가 기대하는 것 그 이상을 항상 보여줬습니다. 보여주고 있구요. 저는 이번 시리즈도 "2승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지만, 이 팀은 제 기대를 무너뜨려 줄 겁니다. 이 탈렌트넘치고 에너지 넘치며 진지하기까지 한 젊은 선수들이 처음 맞이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 기대가 됩니다.
Thunder in 6
2. Dallas vs. 7. San Antonio
플레이오프의 스퍼스는 항상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줬습니다. 하지만 올시즌 댈러스는 제가 지금까지 보아온 모습중 가장 깊은 ㅤㄷㅔㅍ쓰를 자랑하고, 또 가장 정신적으로 잘 무장이 되어 있는 듯 보여집니다. 역대 최강의 맵스 로스터를 꼽으라면 올시즌이 탑이 될 수는 없겠지만, 스퍼스를 상대로 시리즈를 가져가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감독을 비롯해 많은 잠재적인 문제점들을 얼마나 컨트롤할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 같아요. 스퍼스의 치밀하고 냉정한 게임 플랜에 칼라일이 얼마나 흔들릴지가 엑스 펙터가 될 겁니다.
Mavs in 7
3. Pheonix vs. 6. Portland
가장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한 팀과, 가장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한 팀이 맞붙습니다. 저는 올시즌 포틀랜드의 부상 악령이 전적으로 팀관리의 부족탓이라고 믿고 있고, 그들은 분명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겁니다. 그렇게 많은 선수들을 잃고도 결국 끝까지 살아 남아 6번 시드를 쟁취한 어메이징한 모습에 감탄하다가도, 이들이 결코 이런 상황에까지 몰릴 이유는 없었다고 생각하며 냉정하게 마음을 고쳐 먹습니다. 선즈는 멘탈부터 게임플랜까지 모든 면에서 포틀랜드를 압도합니다. 블레이져스는 스탯이나 기타 객관적인 자료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의 팩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팀이니만큼 섣부른 예측은 어렵습니다만, 선즈가 지난 몇년간 쌓아올린 경험까지 고려하면 포틀랜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너무 좁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Suns in 5
4. Denver vs. 5. Utah
현재 두 팀이 가지고 있는 힘과 모멘텀은 50 대 50, 비등비등합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봤을때 그 결과도 비등비등하지는 않을 겁니다. 양팀은 서로 가지고 있는 장점과 단점이 명확하고, 이건 플레이오프라는 특수한 상황에 맞는 전략의 수정으로 극복 가능한 부분이 아닙니다. 천시는 여전히 데런에게 밀릴 것이고, (그의 최근 플레이오프 역사상 최악의 매치업을 만났습니다) 유타는 멜로를 막을 수 없습니다. 결국 누가 더 자신의 게임을 하느냐의 싸움이고, 저는 조지칼이 없는 덴버가 치명적인 약점을 아주 크리티컬한 순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제이알이 시리즈내내 폭발할 수 있을까요? 혹은, 그가 폭발하는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을까요? 벤치에서 앞서는 덴버가 장기전으로 가면 유리하지만, 그 이전에 끝날 가능성도 적지 않습니다.
Jazz in 7
첫댓글 스퍼스vs맵스 같은 경우 홈코트 어드벤을 제외하고는 뚜껑을 열기전까지 어떤 부분이 어느팀이 더 나을지 예측이 불가하다고 생각하네요. 중간에 멤버가 크게 바뀐 댈러스보다 시즌내내 멤버의 변화가 거의 없이 시스템을 갈고 닦은 스퍼스가 팀케미스트리 측면에선 오히려 우위를 보일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맞아요. 댈러스는 아직 로테이션 고정도 되지 않은채 시리즈를 시작해야 하죠.
샬럿이랑 오클 기대됩니다
결과예상은 저와 약간 다르지만 설명을 아주 잘해주셨네요^^
납득이 갑니다.
저 역시 이번씨즌 오클을 아주 재미있게 지켜봤지만 플옵은 또 정규씨즌과 다른세계라는것을 보여주는 씨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체력비축하고 나오는 코비와 듀란트에 대한것만 생각하고 나올 아테스트.. 개인적으로 이씨리즈는 1차전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남은경기에 커다란 영향을 줄것 같네요 1차전을 오클이 잡는다면 의외에 진흙탕싸움이.. 1차전을 레이커스가 잡는다면 레이커스가 싱겁게 끝낼것 같습니다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동감입니다 듀란트의 득점에 너무 의존하는경향이 높기떄문에 듀란트만 막힌다면 아니지 듀란트가 혼자 고군분투하더라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음, 사실 제일 예측하기 쉬우면서도 힘든게 레이커스 vs 썬더 시리즈입니다. 저는 레이커스의 in game 6을 예상하지만 썬더가 원정에서 1승을 한다면, 썬더의 in game 6 or game 7을 예상합니다. 이 시리즈는 07년 워리어스 vs 매버릭스의 시리즈와 굉장히 흡사한데, 당시 맵스는 골밑엔 노비츠키뿐이였고, 지금 레이커스는 골밑엔 올스타 포워드인 개솔이 있고, 듀란트를 상대할 코비가 있다는 게 차이점이겠죠. 저는 썬더의 업셋을 응원하지만 객관적으로 보자면 레이커스의 경험이 우세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캐브스는 히트를 조심하세요;Dㅎㅎ)
왜 이번 레이커스 와 썬더 시리즈가 07년의 워리어스- 매버릭스 시리즈와 흡사하다고 느끼시는거죠?? 궁금하네요...
그때 골스는 넬슨 감독이 워낙 맵스를 잘 알고 있었기에 골스가 맵스의 천적이었죠...그리고 플옵에 들어가는 워리어스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습니다. (마지막 10경기에서 9승1패였고 6연승인가로 시즌을 마감했었죠.) 배런, 잭슨이라는 베테랑들도 있었구요. 근데, 지금 썬더가 그때 골스처럼 플옵에 분위가 좋게 올라온 것은 아니죠...그리고 베테랑 선수들 없고, 특히 레이커스의 천적이라는 느낌도 별로 없습니다. 태클은 아니지만 궁금해서 질문 드려요...왜 흡사한 시리즈라고 느끼시는지??
어떤 부분이 흡사한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_-;
저도 당최 흡사한 점을 모르겠네요. 레이커스와 맵스, 썬더와 워리어스.. 전혀.
레이커스 vs 썬더 시리즈는 작년 휴스턴 vs 레이커스 시리즈 처럼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썬더가 어웨이를 잡느냐가 큰 관건이네요 재밌을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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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요...물론 젊은 팀이고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었기에 분위기를 타면 무섭겠지만 썬더의 막판성적이나 분위기가 그닥 좋은 것도 아니죠...정규시즌에도 레이커스를 압도하지도 않았고...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때문에 이런 예상이 나오는 것 같은데 레이커스 지금 경기력으로 우승은 힘들 듯 하지만 1라운드에서부터 밀리진 않을 듯 봅니다.
썬더가 유타전을 잡고 기세가 올랐으면 좀더 해볼만 했을텐데 말이죠. 지금은 분위기가 많이 떨어진지라 기세로 LA를 밀어붙이긴 힘들거 같습니다. 레이커스가 설렁설렁한다고 해도 lakers in 6일거 같네요.
저도 썬더가 많이 이겨야 2게임이라고 봅니다. 일단 썬더엔 베테랑이 많이 부족해요.
아직 듀란트는 코비를 넘어서기에 경험이 너무 일천하죠. 아테스트상대로 매번 폭발해줄 수 있을까요.
동감합니다. 레이커스가 원정에서 한게임을 내주고 홈에서 in5로 끝낼 것 같네요.
저도 레이커스가 5게임내에 끝낼 거라고 봅니다. 저기 적은 예상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기대입니다.
마지막에 유타 vs 덴버는 개인적으로 피터질꺼 같습니다~~~데롱이와 멜로~둘다 처절하게 싸울꺼같습니다~
개인적으로 7차전까지 갈 시리즈로는 유타-덴버, 샌안토니오-댈러스 꼽습니다. 동부에선 7차전까지 갈 시리즈가 없을 것 같구요...
랄 팬도 썬더 팬도 아닌 분들은 양쪽에 대한 기대감이 비슷하지 않나요?? 젊은 팀의 반란도 보고 싶고 그렇다고 랄이 1라운드에서 떨어지는 건 보기 싫고....
잘 읽었습니다 결과 여부와 관계없이 좋은 글이네요 ^^
1,2차전에서 왠지 듀란트가 버저비터로 레이커스원정에서 1승을 따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다만 이후에는 결과적으로 레이커스가 승리하지 않을까 합니다..
랄이 그래도 이길 듯 싶고요, 애틀란타가 밀워키를 스윕할거 같습니다...홐스가 상당히 강팀이거든요..
thunder in 6 기분 좋네요 ㅋㅋㅋ
정말 잘읽었습니다^^ Suns in 5!!!!!!!!!
저도 포틀랜드의 줄부상이 팀차원에서 예방이 잘 안된게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어쨌든 이번시즌도 50승을 찍으면서 6번시드 받고 플옵까지 왔는데 실패한 시즌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시즌 초반 기대치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겠지요.
안되요, 덴버 인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