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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선/대선 관련 논의는 선거 논의 게시판으로 해주세요 ^^
최근 정치평론계에서 고성국이 주가를 높이고 있다.
선거철을 맞아 TV 토론을 보면 거의 고성국이 보수쪽 패널로 등장하여
예의 현란한 손기술(?)을 쓰면서 다른 토론자들과 피를 튀기는 열띤
논쟁을 펼친다.
주지하다시피 고성국은 한겨레의 하니티비에서 진행하는
'김어준의 뉴욕타임즈'에서 김용민, 김어준과 함께 방송을 진행하면서
정치평론가로서의 인지도를 대폭 상승시켰다고 본다. 김어준, 김용민의 인기를
등에 업은 것이다.
고성국의 평론을 듣다 보면 하나의 현상을 두고 핵심을 파고 들어 결론을 유출하는
과정이 상당히 눈길을 끈다. 이런 방식의 예측 또한 결과와 상당히 일치한다.
어떤 평론가에 비해서도 양질의 정치평론을 한다는 데 있어서는 크게 반발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본질을 회석시킼으로써 정확한 예측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별반 없어 보인다. "영혼이 없어 보인다", 거나 "거만한 태도가
마음에 안든다." 등의 이유로 진보진영을 지지하는 시민들로부터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김어준총수가 유행시킨 단어 '애티튜드(attitude)'의 문제로 고성국을 조명해 보면
시청자들로부터 고성국이 왜 혹평을 듣고 있는지 더 이해가 간다. 거만한 자세
(이건 정신적인 태도가 아니라 앉아 있는 모습이나 상대를 지칭하거나 바라 볼 때를
말함)부터 거슬린다. 그리고 말하는 내내 양손의 제스추어를 과장되게 사용하면서
상대 토론자를 무시하는 듯한 발언은 누구의 눈에도 거슬려 보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자신이 내세우는 주장이 모든 논쟁의 기준이 된다고 믿고 일관되게
상대 논객을 밀어부치면서 토론하는 부분은 마치 상대 토론자를 가르치려
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만든다. 이는 같은 보수진영의 논객으로 자주
함께 등장하는 전원책 변호사와의 설전으로 이어지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의 눈빛이 제일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매우 주관적인 표현이
되겠지만 논쟁하는 상대를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거의 언제나 상대 논객의 논평을
'디스' 하는 듯 하다. 상대 논객이 말을 하고 있을 때도 그의 표정은 상대를 '개무시'
한다고 느껴질 정도의 느낌을 받게 할 정도이다. 그런 그의 표정은 나에게는
야비하거나 비굴해 보인다.
뉴욕타임즈를 꾸준히 본 분이라면 알겠지만 고성국은 새누리당과 박근혜위원장에 대한
편파적인 분석에 대해서도 진보진영 지지자들로부터 질타를 받아왔으며, 때로는 김어준
총수를 공격하는 듯한 장면에서도 김총수 지지자들로부터 좋지 않은 말을 듣곤 한다.
개인적으로는 그가 정치인들을 이야기 할 때, 이름을 막 부르는 것도 이젠 그의 비호감
이미지와 겹쳐 매우 귀에 거슬리게 들린다. 뉴욕타임즈는 인터넷 방송이라서 그나마 이해를
했지만, 공중파 방송에서도 그가 3인칭 화법으로 사람을 인용할 때, 단 한 번도 존칭을
사용하거나 직함을 붙이는 것을 들어 보지 않았다. 기본적으로 매우 건방진 사람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그런 고성국이 드디어 커밍아웃을 한 모양이다. "박근혜의 대변인이냐?, 새누리당
전략기획위원장이냐?" 등등의 오해를 받곤 하던 그가 최근 MBC의 10분 토론에서 너무 당당히
박근혜를 옹호하고 새누리당의 총선 과반 혹보를 정치공학적인 성공 잣대로서만 풀이하여
마치 과반의석 확보가 민심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식으로만 설명하여 그 동안의 오해가
오해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다.
예컨대 조중동과 파업 중인 방송 3사의 노골적이고 편향적인 보도형태로 인한 왜곡된 민심이
선거 결과에 반영된 것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 이러한 언론의 편파방송이라는 지점에서 봤을 때
진영 논리를 떠나 최소한 정치평론가라면 균형 잡힌 시각으로 평론을 해야 하는 법이다.
새누리당의 전략이 주효했고, 박근혜위원장의 뛰어난 지도력이 과반의석을 이끌었다고 이야기
할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상대 패널의 편파보도라는, 언론의 횡포로 인한 유권자들의 착시현상에
대해서 변수로라도 유권자에게 작용했음을 인정하는 것 정도는 균형 잡힌 시각과 형평성을
필요로 하는 정치평론가로서의 기본 자질일텐데 그것이 갖춰져 있지 않은 사람이라고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김용민 막말 파문'이 선거결과에 반영된 것은 말하지만 그것이 과대하게 포장된
보수언론의 프레임이라는 분석이나, 보수언론과 방송 3사에서 국기문란 사건인 '민간인 사찰'
을 축소 편파 보도한 행위 및 이에 대한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80%는 노무현 정부의 사찰'이라는
거짓으로 이미 판명된 물타기식 주장만 보도한 행태가 결국 유권자의 귀를 가로 막고 착시현상을
일으켜 진실한 투표가 되지 못하게 만든 반역사적 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변수도 되지 않았다"
는 뉘앙스로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새누리당이나 박근혜위줭장의 대변인으로 커밍아웃 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는 것이다.
고성국박사에 대한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말 하는 자체가 진보진영 지지자들에게는 매우 거슬릴
것이라는 것 쯤은 이해하고 잇다. 그러나 고성국이라는 정치평론가 한 명이 우리 진보진영
(민주개혁세력)의 붕괴와 분열 및 몰락을 촉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나는 심각한 우려를 가진다.
하나의 예를 들면 뉴욕타임즈를 통해서 김어준총수와 고성국박사는 야권의 대선 후보를 예상하는
부분에 대해 두 사람은 각각 문재인고문과 김두관도지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김어준 총수의
문재인고문에 대한 깊은 애정은 새삼스럽지 않을 정도이고 문재인고문의 지지율 상승에
김어준총수가 긍정적으로 기여한 부분에 대해서는 깊은 고마움을 가지고 있고 이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런데 고성국이 김두관도지사가 야권의 대선후보가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 후폭풍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 우선 고성국이 야권 분열을 일으키기 위해 김두관을 띄운다는 지적이다.
진보진영의 지지자들이 이 지점에서 야권분열을 위해 김두관을 띄운다는 반응을 보인 댓글이나
트윗터의 글이 너무 많아서 깊은 내용을 알지 못 하는 사람들은 거의 그 기준에서 고성국을 비판하고
김두관을 경계한다.
또 다른 하나는 박근혜의 대항마로써 문재인보다 김두관이 약하기 때문에 박근혜의 대선 승리를
위해서 약체 김두관을 띄운다는 것이다. 이 또한 최근 고성국의 친박근혜 성향을 드러낸 토론 이후
더 급속히 전파되어 진보진영 지지자들로부터 확대 재생산 되는 듯한 양상이다. 내가 트윗에
김두관지사에 대한 기사를 올리면 알바로 몰아가거나, 왜 그런 기사를 올리느냐는 항의를 여러차례
받을 정도이고 다른 사람들 또한 카페나 SNS 상에서 김두관을 지지하거나 또는 관련기사를 올리면
내가 당한 정도와 비슷한 류의 공격을 받는 것을 수 없이 목격할 수 있었다.
이 지점에서 내가 가장 우려를 드러내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고성국이라는 한 정치 평론가가
야권의 대선후보에 대해 김두관을 지지한다고 해서 그것이 어떻게 야권분열을 초래하고 박근혜 필승
을 위한 정치적 전략이라고 볼 수 있나? 만약 새누리당에서 전략적으로 그런 프레이밍을 구사한다면
오히려 그것은 그런 프레임에 우리 진영이 프레임에 걸려 드는 것이다.
김두관 뿐만이 아니다. 안희정지사, 이광재 전지사, 손학규 전대표, 정동영의원, 우시민대표,
이정희대표 등 야권의 잠재적인 대선주자는 많다. 민주개혁 세력에서 이 정도로 무시하지 못 할 많은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진보진영의 승리를 위해서도 참으로 고마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문재인고문이 제일 앞서나가는 형국이고 마지막에도 문고문이 후보가 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제일 높아 보인다.(안철수원장은 정치참여 선언도 안한 상황이라서 제외함)
그런데 문재인고문 조차도 아직 대권 도전에 대한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지난 4년 간 언론에서
박근혜 대세론을 떠들 때마다 야권의 유력주자가 나타나지 않아 에를 태운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은
아닐 것이다. MB의 거짓과 오만함, 비열함으로 국민을 깔 보고 야당을 무시하며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사익에만 급급해 국민들의 세금을 함부로 사용하고 민간인을 사찰하는 등의 지난 4년 간의
폭정을 당하면서도 무력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을 때, MB와 180도 대비되는 '품격의 문재인'이
등장하여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빼앗겼다. 개인적으로도 얼마나 열광하고 고마워 했는지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 문재인의 효과는 나꼼수 효과 등과 결합하여 민주개혁 세력의 화합이라는 화학적
결합을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비록 총선에서 기대 만큼의 의석수를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지난 18대
총선에 비한다면, 그리고 야권연대의 득표율에 있어서는 우리 진영이 앞선 결과를 받아든 결과를 보자면
지난 1년 간의 우리의 노력의 결과로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그기에 덤으로 서울의 20대 투표율 64%
라는 역사적인 청년의 정치참여는 다가올 12월 대선의 희망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않을까?
지금 단계에서 우리 진영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야권의 대선 흥행이라고 감히 힘주어 말한다.
이미 우리는 우리의(시민의) 힘으로 박원순을 서울 시장으로 만들었고 우리의 힘으로 민주당의
최고위원을 뽑았으며, 조중동을 위시한 보수언론과 MB에 완전히 장악당한 방송 3사의 방해만
없었다면 승리했을 총선에서도 우리의 힘으로 많은 민주적인 인사를 당선시킨 경험이 있다.
이제는 대선에서도 우리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야권의 승리는 문재인 대망론으로 맞서서는
희망이 없다. 문재인고문 정도 되는 품격을 가진 인물이라도 그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자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결코 문재인고문이 가질리 없다.
야권의 흥행을 위해서는 많은 참신한 야권의 대선후보들이 모여서 경쟁하고 검증 받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그리고 우리 시민들은 그 모든 과정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서 더 큰
잔치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출된 우리 후보가 나섰을 때
지지자의 충성도가 막강한 박근혜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원장의 경우도
높은 지지율에만 근거하여 대망론을 부르짖는 것은 우리 진영의 필패를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본다.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경쟁에서 승리하여야 만 국민의 마음을 온전히 담아 낼 수 있을 것이고 우리가
특별하게 공을 들여야 하는 정치적 중간층에게도 적극적으로 소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벌써 잊었는가?
저들의 저급한 정치공세와 모든 언론을 총동원한 무지막지한 연합군이 '김용민 막말' 단 하나의 공격으로
야권을 초토화 시킨 것을!!!
본선에서 승리하려면 가공할 새누리당의 공격을 감당해 낼 내성을 가져야하는데, 이러한 야권의
치열한 내부경쟁과 대통령 후보로서의 수없이 많은 검증을 통해서 과반수 이상의 국민이 마음을 줄 수
있어야만 정권교체라는 마지막 과제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 것이며, 큰 승부에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야권의 대선후보 선출 과정의 흥행이 대선 본선 승리를 위한 필요충분 조건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성국이라는 꽤 쓸만한 보수논객이 특별히 지지한다고 해서 김두관을 비난하는 일도,
한나라당을 탈당한 경험이 있다고 해서 자격을 거론하는 일도, 의리가 없다고 여겨진 괴거의 경력을
문제삼아 대선후보가 될 자격이 없다고 정동영에게 불출마를 강요하는 일도, 말은 잘 하는데 왠지
미워보이므로 유시민은 자격이 없다고 말하는 일도 없어야 한다. 그들에 대한 선택은 야권 대선주자들의
국민적 검증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믿기때문이다.
이런 야권의 대선후보 선출과정이 흥행을 통하여 야권 대통합을 이뤄내면 흥행의 와중에 중간층의 유입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중간층의 유입이야 말로 대선의 필승 방적식이다.
야권의 다양한 대권주자가 함께 만드는 축제의 장으로 건강한 후보를 끌어 들여야 할 판에 고성국이라는
얄미워 보이는 평론가 한 명의 입에 따라 움직이는 우리 진영의 사람들을 볼 때, 그래서 고성국이가 더
미워지는 것이고 이렇게 긴 글을 쓰게 되는 것이다.
문재인고문과 김두관지사 사이의 신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신뢰를 넘어 선 인간관계륽 형성하고 있다.
같은 후보로써 서로 갱쟁하고 따로 검증 받는 과정을 통해야만 최종적으로 선택된 후보를 향해 예선
과정에서는 경쟁자였던 상대 후보 지지자들로부터 깨끗한 표를 가져와서 본선에서 표의 결집을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후보들에게도 똑 같은 등식으로 작용할 것이다. 특히 안철수원장의 지지표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간층을 가장 많이 흡수하고 있는 후보이기 떄문이다. 굳이 문재인
고문과 김두관지사를 특별히 예를 드는 이유는 회색분자 고성국이 특별히 김두관만을 지지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므로 특별한 의심은 거둬도 좋다.
이래서 고성국의 덫에 김두관 지사와 야권 지지자들이 곰짝없이 걸려들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고성국박사는 대략 25년간을 정치평론가로 살아왔기때문에 대부분의 정치인들과는 교분이 많으며,
김두관지사와도 개인적인 친분을 떠나 평론가로서 다른 정치인들을 아는 정도의 관계를 가지고 있더고
알고 있는데, 고성국 한명 때문에 야권지지자들로부터 김두관지사의 몸값이 이 정도로 폭락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서 김두관지사나 그의 진영에서 알고는 있는지가 제일 궁금할 정도이다. 왜냐하면 언젠가
김두관지사가 북콘서트 형식의 행사를 연 적이 있는데, 고성국이 사회를 본 일이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몸 값을 뚝뚝 떨어뜨리고 다니고 있는 사람을 자신의 행사 사회자로 낙점했으니 이 얼마나 분하고 억울한
일일까? 누가 김지사께게 이러한 사실을 트윗으로라도 날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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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글을 쓰면서 글 쓴이의 개인적인 지지자를 밝히고 현재 정치적 지향을 밝히는 것이 이 글을 읽는
분들로부터 진의로 느껴질 것 같아서 중요하지도 않고 지엽적이지만 저의 생각을 같이 전합니다.
저는 작년 초, 그러니까 문고문께서 '운명'을 발간하기 몇 달 전부터 문재인고문이 우리 진영의 후보가
되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이 발간되고 북콘서트를 통해 지지율이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몇 년간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털어내고 다시 우리 진영의 승리를 위한 대장정에
동참하게 된 사람입니다. 투 더 코어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 와중에 나는 꼼수다의 열광적인 팬이 되었고 TV 시청을 완전히 끊고 다양한 메신저를 통해 학습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메신저의 종류는 트위터, 책, 불온방송, 미권스 게시판 등입니다. 심지어 하도 '복지 복지'
하니까 평생 처음으로 "복지강국 스웨덴, 경쟁력의 비밀"이라는 평상시에는 전혀 재미가 없을법한 그런
책도 구입해서 읽을 정도입니다.(그런데 정말 재미있더군요. 희망도 보이고...)
그런데 총선이 치뤄지기 한 두달 정도 전부터 문재인 대망론이 위험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구요.
그 시점이 마침 한창 고성국박사가 뉴욕타임즈에서 김어준총수와 대선 후보 설전을 하는 방송을 듣던
무렵이었습니다. 그리고 우려와 같이 미권스 게시판과 트위터 등에서 이유 없이 김두관지사를 폄하하는
글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시기적으로 제 생각이 조금 달라지는 지점에서 다른 메신지에서 몇 가지
상황을 목격하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참고로 저는 김두관지사에 대해 개인적으로 우리 진영의 훌륭한 정치적 자산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문재인고문을 뛰어 넘는 위치에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저도 호불호를 이야기 하자면
유시민은 똑 소리 나는데 똑소리 때문에 싫다는 분들과 생각이 비슷하고 달라진 정동영에 대해서도 아직은
의심이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분들과 생각이 조금 비슷한 처지에 있습니다. 대부분의 야권지지자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시민입니다. (현실적으로 김두관 지사가 2년도 채 안된 경남도지사직을 버리고
대권 도전을 하기에는 매우 큰 부담이 따를 것이므로 쉽지 않은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PK에서 문재인고문이 역할을 못했기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총선 이전부터 지금의 구도는
다소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을 조금씩 키워오고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 민주당 내에서 안철수원장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뉴스를 접하면서 그 문제의 심각성을 더 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안원장의 대선출마에
대해서는 오직 그 분이 판단할 몫입니다. 다만,안철수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관계 없이 그가 이번 총선에서
야권통합 후보들을 지지한다는 정도의 발언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역사인식에 조금 문제가 있다고
생각 합니다. 수도권에서 1,000~2,000표 정도 이내의 차이로 패한 지역구는 안원장의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략 10석 정도될까요? 역전이자 과반수확보가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이었지요.
대체 안원장 옆에 누가 있는지는 몰라도 보좌하는 분이나 조언 히는 분의 역량이 그 정도이고 또한 안원장의
안식이 그 정도의 수준이라면 야권의 대통령감은 결코 아니다 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 신분이 아니더라도
또한 전 국민적인 관심과 전 언론의 중심에 있어서 자신의 발언이 조심스럽다 하더라도 그것이 국민적
염원이자 민주개혁 세력의 열망인 과반의석 확보라는 대명제 앞에서 할 수 있는 판단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그가 총선 전에 대학 강당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진영 논리에 휩쓸리지 않겠다."고 한
발언은 이미 총선 전에 어느 진영에게도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표를 몰아 주지 않겠다는 사전포석을 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데, 이 얼마나 어리석고 역사에 역행하는 일입니까? 만약 안원장이 대선에 불출마한다면
그는 더더욱 비판을 받아야 합니다. 대선에 나서지도 않을 자가 왜 이런 중요한 시점의 총선에서 자신의
신념 따위에 함몰되어 안원장 자신도 비판한 바 있는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는데 기여하는 것입니까?
안원장 자신은 자신이 사회에 쓰여질 도구 라는 표현으로 현재 자신의 정체성을 밝힌 바 있는데, 대체 이번
총선은 그럴 기회가 아니었다는 말입니까? 그게 아니라면 혹시 자신이 지지의사를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야권이 패할 경우 닥칠지도 모르는 자신의 역할축소가 고민되어 그렇게 한 건가요? 어떤 경우에도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안원장의 행보는 비판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매우 안타까운 일이기는 하지만.....
아무튼 지금 민주당에서는 현재의 자원을 최대한 끌어 모아서 대선 정국으로 방향을 잡고 흥행을 준비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총선 결과를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여 친노, 반노 구분에 앞장서고
지도부 구성에서 불협화음을 보이는 등 국민의 요구 또는 대장정에 역행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문재인고문을 아직도 지지하고 있습니다만, 대선 필승을 위해서 다른 생각도 하고 있는 상황인데 예선에
많은 후보를 끌어들여서 잔치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그 중에서도 김두관지사 정도는 꼭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성국이라는 작자가 김두관이라는 이름 석자도 말하지 못하게 만든 상황이
너무 분해서 이런 장문의 글을 쓴 것입니다.
제가 분란을 일으킬 목적으로 글을 쓴 것은 아니므로 이 글 때문에 게시판이 싸움장으로 변하는 것은 진심으로
바라지 않습니다. 저의 개인적인 생각을 옮긴 것이니까요. 오히려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견해도 솔직히
듣고 싶은 마음입니다. 어차피 승리하려면 우리의 뜻이 한데로 모아져야 될테니까요. 혹시라도 저와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이라도 진흑탕 같은 싸움으로 변질되지 않고 새로운 의견이 이치에 맞다면 제가 설득되고
싶은 마음도 한편으로는 간절하다는 뜻을 전해드리며 긴 글 마칩니다.
첫댓글 좋은 글..추천합니다.^^
긴글이지만 끝까지 정독하여 잘 읽었습니다.
깊은 관심과 분석이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동의합니다..휴우~ 뭐 이런 인간이 다 있습니까???
길어서 .....30%만 읽었지만 느낌이 확 옵니다.
추천
저도 고성국 토론하는 거 보면 볼수록 열받더라고요..특히 그 얼굴!
고성국은 예전의 평론가가 아니 새누리 박쥐라고 생각합니다..그리고 복지강국 스웨덴.. 그쪽 꼭 한번 읽어야 겠어요..좋은글 추천 합니다.
하도 열 받아서 휘리릭 갈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오탈자가 너무 많아서 수정 중입니다. 미권스 6개월 출석해서 시사영상자료와 나꼼수만 매일 듣다가 오늘 처음으로 용기 내어 처음 쓴 글이라서 매우 떨렸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이 보여서 감개무량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김두관도 야심이 있는 인물이라 주변의 부추킴에 흔들리는 듯... 좋은 인물이 많은 건 축하할 일이지만 야권의 내부 분열이 되는 건 좋지 않죠... 김두관은 도지사 차분히 잘하고 차기를 노리는 것이 좋을 듯//
상당한 식견과 분석의 글입니다! 하지만 일부내용에 있어서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어찌됐던 저는 김두관은 이번에 나오지 말고 문재인 또는 야권단일후보가 된분에게 힘을 모아 대선에서 승리해야 본다는겁니다 그리고 고씨는 야비한 정치장사꾼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고성국이는 나꼼수의 컴플렉스에 걸려있습니다....
정봉주.김용민.김어준을 살짝 까는걸 보면서 ..... 이눔도 꼴에 기득권층이라고 느끼고 있구나........
저는 다른 것보다도 경남도지사를 그만 둬야 한다는 것 때문에 김두관 등판을 반대합니다. 대통령도 중요하지만 경남 도지사도 매우 중요한 자리이고, 마땅히 김두관을 대체할 사람도 없습니다. 게다가 새누리당 일색의 도의원을 상대로 행정을 이끌어가는 것도 김두관 말고는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정말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