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의 MSCI EM 3차 편입과 수급
MSCI 반기 리밸런싱: 중국A주 3차 편입 진행
이번 26일 종가 기준으로 실시되는 MSCI 반기 리밸런싱에서는 중국A주의 신흥시장
지수(이하 EM지수) 내 3차 편입이 진행된다. 기 편입된 종목들의 시가총액 반영 비중
이 15%에서 20%으로 늘어나고, 189개의 A주 중형주 역시 20%의 시가총액 비중만
큼 새로 편입된다. 편입 후 EM 지수 내 A주 비중은 4.1%로, 연초 가이드라인에서 제
시됐던 3.3%를 0.8%p나 상회하는 수치다.
중국A주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로 반영 종목 수가 늘었
다. 지수에 편입된 대형주와 중형주의 종목 수 모두 연초 발표된 가이드라인보다 많아
졌다. 두번째는 9월 중국 당국의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RQFII)의 투자 한도 제한이
폐지됐다. MSCI 지수는 유동시가총액 가중지수인데, 해당 정책이 중국A주들의 외국인
투자자 보유한도(Foreign Inclusion Factor)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EM 지수 내 한국 비중 하락: 패시브 자금 유출 불가피
중국A주의 비중이 예상보다 높아짐에 따라 한국의 비중은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 역시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커질 전
망이다. 연초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1월 한국의 EM 지수 내 비중은 0.1%p 하
락할 예정이었으나, 중국A주의 비중 확대로 0.5%p만큼 자금이 유출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패시브 자금 유출 규모는 1.5조~2.5조원 사이가 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번 달 외국인 순매도세는 MSCI가 반기 리뷰를 발표한 8일을 기점으로
강해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21일 기준 외인의 코스피 누적 순매도 규모는 1.1조
원, 그중 비차익거래 순매도 규모는 0.7조원이었는데, 리뷰 결과가 발표된 8일 기
준으로 외인은 1.7조원, 비차익거래로는 1.2조원 순매도했다. 8일 이후 발생한 외
국인 매도세의 상당 부분은 리밸런싱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으로 추정되는데, 리
밸런싱 기준일인 26일까지 해당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행히 내년에는 중국 A 주의 MSCI A 주 추가 편입 이슈가 수급에 부담이 될 가능
성은 높지 않다 MSC I 는 A 주가 E M 지수에 시가총액 20% 이상 반영되 기 위해서
는 중국 당국에서 표 1> 과 같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조건을 제시했을 뿐
아직 추가 편입 계획을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물론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경쟁사인 FTSE 에서 중국 A 주의 편입 범위를 시가총
액 25% 로 정했 으므로 MSCI 역시 시가총액 비중을 5% 혹은 그 이상 높일 가능
성 역시 있 다 다만 일반적으로 MSCI 에서 자사 지수 내 특정 시장의 편입을 결
정할 때는 시장의 피드백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최소 5 개월에서 1 년전부터 편
입 계획을 미리 발표한다는 점과 아직 MSCI 측에서 발표한 내용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2 020 년에는 해당 이슈에 대해 비교적 자유로울 것이라는 판단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