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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라의 달밤... 경주 동궁, 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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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라의 달밤..경주 동궁, 월지 (daum.net)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신라의 달밤..경주 동궁, 월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신라는 우리나라 신화와 설화의 보고다. 안개라도 끼면 저기서 신화적 존재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그런 은밀함이 있다." ‘검은꽃’(2003), ‘존재의 형식’(2003), '오빠가 돌아왔다‘(2004) 등의 소설을 통해, 일찌감치 스타 작가로 자리를 단단히 굳힌 소설가 김영하(51)는 경주를 이렇듯 평한다. 그는 최근 시청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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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만난 동궁(東宮)과 월지(月池)는 신라의 달밤이라는 말뜻을 다시 한 번 더 상기시켜 준다.
신라의 달밤... 경주 동궁, 월지
“신라는 우리나라 신화와 설화의 보고다. 안개라도 끼면 저기서 신화적 존재들이 튀어나올 것 같은 느낌, 그런 은밀함이 있다."
‘검은꽃’(2003), ‘존재의 형식’(2003), '오빠가 돌아왔다‘(2004) 등의 소설을 통해, 일찌감치 스타 작가로 자리를 단단히 굳힌 소설가 김영하(51)는 경주를 이렇듯 평한다.
그는 최근 시청률이 꼭대기까지 치솟아 오른 한 케이블방송 여행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신라에 대한 소설가다운 발상을 드러내었다. 신라는, 경주는 지금도 그렇듯 여전히 신비롭다. 한때 흔들린 땅만큼이나 맘고생 제대로 하였던 경주가 다시금 여행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월지에 비추는 달과 동궁의 그림자는 신비롭다 못해 아름답다.
경주는 딱 한눈에 보아도 완숙한 경지의 노련미 있는 관광지임은 분명하다. 그러하기에 너무 익숙하다. 가본 적 제대로 없는 여행객들도 경주는 친숙하다 못해 낯익다.
하지만, 제대로 경주 땅을 밟기 시작하자면 신라 천년의 여왕 ‘미실’의 옛 이야기는 작은 조각에 불과할 정도로 우리 역사의 진정한 스토리텔러는 경주임을 느낄 수 있다. 그 중 신라의 달밤 아래 가장 신비로운 곳, 동궁(東宮)과 월지(月池)로 가 보자.
동궁과 월지는 무조건 달 밝은 밤에 가 보아야 한다. 이 곳의 야경은 신비롭다 못해 처용이 덩실덩실 춤추는 듯 관람객 맘을 홀린다. 그리도 아름다워 오죽하면 여름밤 경주는 서울 강남 한복판 못지않은 자동차 행렬에 뜬금없는 북새통을 제대로 경험하게 한다.
한 여름 밤의 동궁과 월지는 관광객들로 가득 차 인근 도로가 늘상 교통 체증에 시달릴 정도다.
이 곳의 역사는 이러하다. 신라가 삼국을 제패한 직후, 문무왕(文武王) 14년(674)에 궁전 경주 월성의 동쪽에 별궁을 짓는다. 바로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이었다.
다른 부속 건물들과 함께 각종 연회를 베풀던 곳으로 931년 고려 태조 왕건을 위해 잔치를 열기도 한 경주의 대표적인 게스트 하우스 셈이었다. 현재의 건물은 1980년대에 복원된 건물이다.
바로 동궁 앞에 큰 연못도 팠는데, 지금의 월지다. 동서 길이 200m, 남북 길이 180m,총 둘레 1000m 크기의 저수지에 3개의 인공섬을 만들고, 못의 북동쪽으로 12 봉우리의 인공 산을 만들어 진귀한 꽃과 나무, 그리고 짐승들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낮에 만난 동궁과 월지는 인공 연못의 형태를 고스란히 만날 수 있다.
사실 월지라는 이름은 최근에 붙여진 것인데, 원래는 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의 기록에 따라 폐허가 된 저수지로 주로 기러기와 오리들이 날아드는 곳이라는 뜻의 안압지(雁鴨池)로 불리었다.
그러다 1980년에 발굴된 토기 파편 등에 이 곳이 원래 이름이 ‘달이 비치는 못’이라는 뜻의 월지(月池)라고 불렸던 기록을 찾게 되어 2011년 정식 명칭도 ‘안압지’에서 ‘동궁과 월지’로 변경하였다.
1980년대에 복원된 건물에는 각종 다양한 신라시대의 유물들도 보관 전시하고 있다.
특히 월지의 경우 고려 시대 이후 자취를 감춘 신라의 원지(苑池)를 대표하는 곳으로 현재 일본에 산재한 수많은 고대 정원 양식의 원형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연못 가장 자리에 굴곡을 주어 어떤 곳에서 바라보아도 못 전체가 한 번에 보이지 않아 좁은 연못을 넓게끔 보이게 한 선조의 지혜가 엿보이는 곳이기도 하다.
1975년부터 발굴한 3만여 점에 달하는 동궁(東宮)과 월지(月池)의 다양한 유물들은 현재도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로 보관, 전시될 정도로 규모나 수준면에서도 우수해서 당시 신라인들의 삶의 재조명하는 데 훌륭한 사료가 되고 있다.
동궁과 월지는 우거진 나무와 더불어 펼쳐진 정원으로 인해 경주 시민의 공원 역할도 톡톡히 한다.
여름 밤, 경주에서 만나는 동궁과 월지의 달빛 고요한 풍광을 통해 시간을 거슬러 신라의 숨결을 가득 느껴 보는 것도 멋진 일이 아닐까?
<동궁과 월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경주를 방문한다면 꼭! 달밤에!
2. 누구와 함께?
-연인들과 함께
3. 가는 방법은?
-경상북도 경주시 원화로 102(인왕동 506-1)/ 시내버스 10, 11, 154 월성동 주민센터 역에서 내리면 된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도보로 5분 거리다.
4. 감탄하는 점은?
-맑은 달밤, 수면에 비치는 그림자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영남권에서는 단연 명소 중의 명소로 손 꼽힌다.
6. 꼭 봐야할 장소는?
-동궁과 월지 주변의 연꽃들, 국립경주박물관에 보관된 유물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교리김밥’(772-5130), ‘낙지마실’(749-0048), 짬뽕 불고기 ‘남정부일기사식당’(745-9729), ‘명동쫄면’(743-5310), 비빔밥 ‘양지식당’(742-9289)/지역번호 054
8. 홈페이지 주소는?
-http://guide.gyeongju.go.kr/deploy/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대중음악박물관, 보문단지, 경주월드, 불국사, 석굴암
10. 총평 및 당부사항
-동궁과 월지는 반드시 밤에 보아야 한다. 다만, 한 여름 밤 주변의 교통 체증과 주차난은 상상 불허다. 반드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출처] 서울신문 2017.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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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 산길을 거닐며 나무와 풀꽃, 바위, 구름 벗삼아 살아가고 있는 나그네입니다. 다음 블로그에서 이사왔습니다. 이삿짐을 옮기고 있습니다. 저의 주된 관심사는 전공인 생명과학-자연과학입니다(뇌과학, 심리학 포함). 시와 소설, 수필, 그림도 좋아합니다. 이곳은 저의 개인공간이므로 제 삶의 여정도 싣고 있습니다. 인담여국 품청사천 人淡如菊 品淸似泉 국화처럼 담박하고 샘처럼 맑게 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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