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 / 구글 어스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곳곳에 입점해 사랑받고 있는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Starbucks).
한결같은 맛과 고객 중심의 편안하고 안락한 분위기는 소비자를 사로잡는 스타벅스만의 서비스 방식이다.
그런데 스타벅스가 유독 일반 지점과는 다르게 서비스하는 '비밀' 매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미국 버지니아주 랭글리에 있는 미 중앙정보국(CIA) 본부에 위치한 스타벅스다.
일명 스텔스 스타벅스(Stealthy Starbucks)라고도 불리는 이곳 매장은 CIA 요원을 대상으로 음료 및 메뉴를 판매한다.
바리스타들은 CIA 요원들의 신원을 노출하면 안 되기 때문에 컵에 주문자 이름이나 메뉴 등을 적어주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보안을 위해 요원 및 바리스타 모두 스마트폰은 사용이 금지돼 있다.
매장 이름 역시 따로 없고 '1호점'이라고만 표기된다. 이곳 바리스타들은 신용정보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채용되는데 자신이 어떤 매장에서 일하는지 누설하면 안 되고 출퇴근시 밀착 감시를 당한다.
해당 매장에서 일했던 바리스타는 근무 첫날 GPS에 매장이 찍히지 않아 당황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스텔스 스타벅스의 매출은 어느 정도일까. 실제로 CIA 요원들은 직업 특성상 밤낮없이 근무하기 때문에 커피 수요가 높은 편이라고 한다.
평균적으로 근무하는 바리스타가 9명이나 될 정도로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는 후문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매장 내부 사진에는 나무 의자와 큰 테이블이 있으며 창문이 없다고 한다.
스텔스 스타벅스에서 가장 잘 팔리는 인기 메뉴는 달달한 바닐라 라떼와 레몬 파운드 케이크로 전해진다. 저녁 시간대에 요원들은 더블 에스프레소와 설탕이 잔뜩 들어간 프라푸치노를 즐겨 마신다고 알려졌다.
CIA 관계자는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총 9명의 직원은 창문도 없는 무거운 분위기 안에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일해야 한다" 면서 "실수로 손님 서류에 커피라도 부어 철자 하나라도 지워진다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