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산(文鶴山)
위치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문학길70번길 70 (문학동)
"학이 날개를 펴고 앉은 것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해발 217m의 문학산은 인천도호부 관아의 남쪽에 위치했다 하여 ‘남산(南山)’이라고도 하고, 봉수대가 있어 그 모양이 마치 배꼽 같다 하여 ‘배꼽산’이라고도 했다. 고대 왕국이었던 미추홀의 진산이지만 1965년부터 50여 년간 군부대가 주둔한 이유로 정상에 오를 수 없었지만 2015년 10월 15일 일반 시민들에게 개방되었다. 미추홀구와 연수구에 걸쳐 있으며 문학산 정상에 오르면 서울의 남산과 인왕산, 북한산까지 보인다. 50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채 보존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인천의 산소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문학산 역사관'이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0:00~17:00 운영되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문학 장미공원, 문학경기장, 인천 도호부 관아가 있다.
문학산 노적봉 코스
옛날 옛적 인천 이야기가 들리는 곳
경로 문학 레포츠 공원 → 연경정 → 노적봉
거리 약 5.0km
소요시간 편도 50분(왕복 1시간 40분)
가는 법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 1번 출구로 나와 길을 건넌 후 왼편에 보이는 버스 정류장에서 4번 버스를 이용한다. 신동아 1, 2차 아파트 앞에서 내리면 되는데 약수터 입구라고 안내 방송이 나오기도 한다. 버스에서 내려 법원, 검찰청 방향으로 가면 법조먹거리타운이 나온다. 등산로는 버스에서 내려 왼편으로 걸은 후 오른편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문학공원 이정표가 있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초등학교 뒤편에 문학공원이 있다.
목차
문학 레포츠 공원
연경정
노적봉
이 코스는 등산보다는 산책을 즐기기에 더 어울려서인지 등산객보다는 산책하는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게 된다. 문학 레포츠 공원에서 연경정까지는 오르막길이고 연경정에서 노적봉까지는 거의 평지다. 노적봉 가까이에 오르막 계단이 있는데 가파르지 않아 오르기에 무난하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군대 구호가 떠오르는 코스로, 유서 깊은 사찰이나 문화재는 없다. 그래서인지 이 코스는 직접 이야기를 만들어 심어 놓았다. 등산로 중간 중간에 읽을거리가 많은데, 주로 자연과 인천에 관한 이야기다. 노적봉은 경치를 감상하기에는 제격이다.
문학 레포츠공원 - 즐거운 체력 단련장
문학공원은 여느 도시공원과는 달리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독특한 시설이 많다. 담력과 균형 감각을 키울 수 있는, 밧줄에 매달린 통나무에 올라가 다음 통나무로 차례로 이동하는 코스인 ‘흔들 계단 오르내리기’. 준비운동과 순발력을 길러주는, 밧줄에 묶인 원형 목재의 균형을 잡아 빠르고 신속하게 건너는 ‘아마존 정글 건너기’ 등이 설치되어 있으며, 또 힘을 길러주는 극기 시설도 있다. 사면을 올라 밧줄을 잡고 수직으로 하강하는 코스인 ‘지붕오르내리기’는 얼마간의 체력을 요한다.
연경정 밑쪽에는 미로의 동굴 형태를 갖춘 시설로서 빠르고 신속한 판단력과 담력으로 미로와 장애물을 통과하는 ‘만장굴 탐험’도 있다. 이외에도 ‘그랜드 캐년’, ‘에베레스트 등반’, ‘만리장성 통과하기’ 등 재미난 이름의 시설이 많다. 문학 레포츠 공원에는 공중 화장실을 비롯하여 피크닉 장소와 어린이 놀이터 등이 있다.
연경정 - 인천이 한눈에 보이는 정자
문학 레포츠 공원에서 조금만 올라오면 나오는 연경정은 연경산 정상에 해당한다. 인천은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 그런지 산이 높지 않다. 연경정에 서면 인천이 한눈에 보인다. 1883년 1월 1일 개항한 후 곡물과 양곡 등 국내 벌크 화물의 60% 이상을 수출입하는 인천항과 1954년 하와이 이주 교포들의 성금으로 설립된 인하대학교가 보인다. 인하는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또 1918년 일제에 의해 둑길이 놓이면서 육지가 된 월미도도 보인다. 월미도는 해방 후 해군 부대가 진주하였으나 2001년 10월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 월미도에 있는 월미산 역시 산이 높지 않다. 높이가 108m 정도며 월미산 역시 군사보호구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었던 산이었다
슬픈 전설이 전해지는 철마산도 보인다. 철마산 역시 높이가 210m에 불과하며 철마산 옆으로는 인천에서 제일 높은 계양산이 우뚝 서있다. 인천의 주산으로 이규보의 거처가 있어 유명한 이 산의 높이는 395m다.
노적봉 - 경치 감상에 제격인 봉우리
문학산 서쪽 끝자락의 봉우리인 노적봉은 예전에는 제월봉(해동지도)으로 불리다가, 일제 시대인 1917년 이후에는 노적산으로 불렸다. 노적봉에 세워져 있는 정자에 서면 백제의 전성기인 근초고왕부터 개로왕까지 중국과 교역할 때 이용하던 나루터인 한나루터 능허대와 신석기시대부터 사람이 살았다는 영흥도가 보인다. 영흥도는 삼국시대에는 백제에 속하였다. 고려가 망하자 고려 왕족의 후예인 왕씨가 영흥도에 피신하여 정착하면서 제일 높은 국사봉에 올라 고려국이 다시 흥하기를 신령에게 기원한 곳이라 하여 영흥도라 불리게 되었다.
그리고 인천 팔경의 하나인 팔미도도 보인다. 팔미도는 모래 언덕으로 된 두 개의 섬이 마치 여덟 ‘팔(八)’ 자처럼 양쪽으로 뻗어 내린 꼬리와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팔미도에는 1903년 6월에 세워진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가 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목장이 있던 무의도가 보인다. 무의도는 간조 시에 바다가 갈라지면 영화 ‘실미도’의 실제 무대인 실미도에도 갈 수 있다.
문학산성 코스 - 아기자기한 예쁜 등산길
경로 법주사 → 길마재 정상 → 문학산성 → 삼호현 고개 → 문학 레포츠 공원
거리 약 2.4km
소요시간 편도 1시간 05분
가는 법 지하철 인천 1호선 선학역 3번 출구로 나와 첫 번째 우측 골목으로 진입한 후 5분 정도 쭉 걸으면 왼편에 법주사가 보이는데 법주사 옆에 등산로가 나 있다.
목차
문학산성
돌 먹는 나무
삼호현 고개
법주사에서 길마재 정상까지는 오르막길이지만 무섭거나 힘들지는 않다. 이 코스는 전체적으로 계단과 흙길로 이루어져 있으며 크게 위험하거나 무서운 구간이 없다. 삼호현 고개에서 조금만 올라가면 문학 레포츠 공원과 만난다.
이보다 더 편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코스다. 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하다. 대단한 경치는 아니지만 등산로를 이루고 있는 계단도 예쁘고, 오솔길처럼 긴 흙길도 예쁘다. 여러모로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등산로다.
문학산성 - 문학산 정상부에 축조된 산성
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호로 지정되어 있는 문학산성은 처음에는 흙으로 쌓아 올린 성이었으나 삼국시대 말이나 통일신라시대에 돌로 다시 쌓아 올렸을 가능성이 높다. 성을 쌓은 시기를 삼국시대 말이나 통일신라시대로 보는 것은 이곳에서 발견된 기와 조각과 뱀이 기어가듯 구불구불한 파사형을 이룬 바닥 부분 그리고 심석이라는 긴 석재를 사이사이 넣은 뒤 막돌을 물린 축성 기법 때문이다.
성은 내성과 외성으로 이루어졌으며 둘레는 총 577m로 현존하는 부분은 339m이고 면적은 20.790㎡이다. 전 구간을 일정한 크기로 자른 돌을 다듬지 않고 쌓았는데, 아래는 무겁고 긴 돌을, 위로는 갈수록 작고 가벼운 돌을 뒤로 물려가며 쌓은 전통 방식을 사용하였다.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명산 문학산은 백제 미추왕의 도읍지였다. 그래서 문학산성은 ‘미추홀 고성’으로 불리기도 했다.
돌 먹는 나무 - 모습이 기이한 나무
문학산성에서 조금만 내려오면 삼신할매라 불리는 나무가 보인다. 아카시아나무로, 나무가 돌을 먹고 있는 모양을 하고 있다. 돌이 저절로 굴러와 나무에 박혔다는 설도 있고 나무가 부피 생장을 하면서 돌을 끼고 자라는 형태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모양이 독특해서 2008년 1월 18일 SBS TV 프로그램 ‘있다! 없다?’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독특한 모양의 나무는 사람들로 하여금 두 손을 모으게 한다. 돌먹는 나무 주변은 걷기에 좋으며 연수 둘레길과도 연결되어 있다. 근처에는 산사나무 군락지도 있다. 산사나무는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교목으로 둥근 열매를 맺기도 한다. 열매는 끝 쪽에 꽃받침 자국이 남아 있고 붉은색으로 익으며 흰색 반점이 있다. ‘산사자’라고도 불리는 열매는 차로 달여 마시기도 한다.
삼호현(三呼峴) 고개 - 사연과 전설이 깃든 공간
세 번 이름을 부르고 이별하던 가슴 아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고개로,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이다. 옛날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은 부평의 별리현을 거쳐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로 갔다. 배웅하러 왔던 가족들은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사신들은 삼호현에 올라 별리현에 서 있던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별 인사를 세 번 하고 이 고개를 넘어 갔다고 한다.
삼호현 고개에는 전설도 전해진다. 삼호현 고개 위에 있는 큰 바위를 삼해주바위·중바위 등으로 불렀는데 과거 이 바위에는 물동이 모양으로 패인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이 부분에는 삼해주(酒)가 고여 있어 고개를 넘던 사람들이 갈증을 풀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술을 두 잔 이상 마셨더니 술이 말라 없어졌고 이후로 고개 이름을 삼해주현이라 부르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삼호현 고개에서 조금만 걸으면 문학 레포츠 공원과 만난다.
인천 문학산(文鶴山) 산행지도
[청량산&문학산&길마산] 산행지도
인천 문학산 주변지역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