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주신 계명 가운데 가장 큰 계명은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다.
이 둘은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다(복음).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의 질문에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 첫째가는 계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둘째가는 계명이라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하느님을 사랑하되 마음과 목숨,
정신과 힘을 다하여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또한 이웃을 사랑하되 자기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사람마다 자신의 신조(信條)를 지니고 있습니다.
신조란 일종의 인생의 목표입니다.
한번은 공자의 애제자인 자공(子貢)이 스승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평생 지켜야 할 신조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이겠습니까?”
공자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것은 서(恕)이다.”
한자의 ‘용서할 서’(恕) 자를 풀이하면
‘마음〔心〕이 서로 같다〔如〕.’는 뜻입니다.
내 마음과 상대방의 마음이 같은 것이 서(恕)입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의 마음을 헤아려 그 마음과 하나가 됩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이웃이 바라는 것을 실천합니다.
마찬가지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마음, 곧 하느님의 뜻과 하나가 됩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닮고 하느님의 뜻을 이 세상에 이루어 가는 것이
우리 신앙인의 신조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