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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무기자 스크랩 대표 군가 `진짜사나이` 작곡가 이흥렬 기념전에 다녀와서
김가람 추천 0 조회 209 15.07.28 14:51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이흥렬 특별전시전에는 친필 원고, 앨범, 수첩 등 일상생활 유품과 작품집 등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총성ㆍ함성과 함께 군의 3성(聲)으로 불리는 '군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이 무엇인지요?
'사나이로 태어나서 할 일도 많다만 너와 나 나라 지키는 영광에 살았다'로 시작되는 '진짜사나이'는 육군이 선정한 10대 군가의 맨 위에 이름이 올라와 있습니다. 군가는 전우들 간에 단결력을 기르고, 사기와 충성심을 높이며 병영에 활기찬 생명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지요.


지난 17일 우리나라 대표 군가 '진짜사나이'를 작곡한 이흥렬 특별전이 열려 다녀왔습니다.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곳은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경강로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악기 전문박물관인 프라움 악기박물관입니다. 유럽의 성을 연상시키는 3층짜리 건물로 들어서니 1층과 2층에 전시실 및 체험실이 있었습니다. 이날은 이흥렬 탄생 106주년이 되는 해로 1층 특별전시실에서는 개막전 기념행사가 열렸습니다.

   

▲ 진짜사나이, 섬집아기 등 수많은 곡을 탄생시킨 국내 1호 야마하 피아노

 
먼저 이흥렬(1909-1980) 선생에 대해 알아볼까요? 담백한 가곡을 많이 작곡해 '한국의 슈베르트'로 불리는 선생은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습니다. 1931년 피아노로 일본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다리고 있던 암담한 조국의 현실 속에서 누구나 슬픈 가슴을 달래며 부를 수 있는 노래를 지어 그 노래로써 일제에 항거하고 민족정신을 살리고자 작곡가의 길을 가게 되었답니다.


가곡 '내 고향'을 처녀작으로 하여 23세 때인 1932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곡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민족의 한과 염원을 노래한 '바우고개'를 비롯해 우리나라 자장가의 효시로 소박한 원초적 정서를 느끼게 하는 '자장가', 어버이날마다 부모님을 위해 부르던 '어머니의 마음', 어린이들이 흥얼거리던 '섬집 아기' 등 430여 곡을 작곡했습니다.

 

                 ▲ 이흥렬 선생 가문은 3대째 내려오는 음악인 집안입니다. 사진 차남인 이영조 작곡가

 

이흥렬 선생의 차남 이영조 작곡가는 "군 복무시절 중대장께서 네 아버지가 작곡한 군가 진짜사나이 한번 불러보라고 했다. 그때 처음으로 진짜사나이가 선친이 작곡한 곡임을 알았다. 행정병으로 복무했는데 병사들이 나를 보면 인사 대신 군가를 불렀다"라며 "선친은 수원시가를 비롯, 수많은 군가와 면가를 지으셨다. 1953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환도음악회 지휘 모습은 전쟁승리의 환희를 노래한 축제였다."고 회고했습니다.

    

이번에는 전시 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총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섹션 1은 ‘사진으로 읽는 음악가 이흥렬의 음악과 삶 에세이’, 섹션 2는 ‘음악가 이흥렬의 창작예술세계’, 섹션 3은 ‘이영조, 이영수, 이철주로 이어지는 음악가족 이흥렬 가계도’ 마지막 섹션 4는 ‘글과 그림으로 이흥렬을 그리다’로 되어있습니다. 섹션 4에는 관람객들이 이흥렬 선생을 추억하며 그린 그림과 글들로 채워졌습니다. 강원도 속초시 교동초등의 3학년 3반 아이들은 이흥렬 동요를 듣고 그렸답니다. 

 

▲ 이흥렬 선생의 유품

이런 참여는 현대박물관이 전시를 기획하고 행사를 수행하는 일상적인 작업방식이자 주업무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합니다. 관람객 참여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박물관을 보다 폭넓은 대중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바뀌고 있다는데 그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 외에도 부대행사로 ‘한국가곡연구소와 함께하는 동요와 가곡배우기’ 프로그램도 마련되었습니다.

 

이 전시회를 위한 준비작업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용인에 거주하는 선생의 차남 이영조 작곡가의 자택을 방문했습니다. 거실 한쪽에 놓인 쑹쑹이 반받이 속 선친의 유품을 하나하나 꺼내어 확인하고 수거했습니다. 빛바랜 이흥렬 작품집 1, 2, 3권과 또박또박 써내려 간 친필원고, 빼곡하게 적은 작곡 노트, 음악 활동 앨범은 물론 안경, 수첩, 문패, 수저, 라디오와 축음기 등 생활 유품을 정리했습니다. 여기에 작년에 프라움악기박물관에 기증한 국내 야마하 피아노 1호(No.100)와 작품집 ‘너를 위하여’, ‘가정의 노래’, ‘국민의 노래’ 등 친필악보도 전시자료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 섬집 아기를 듣고 그린 초등학생 감상문

 

▲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악기전문 프라움악기박물관

 

정성엽 해군정책발전연구위원은 국방일보에 연재하고 있는 군가이야기에서 "군가는 군대의 사기를 드높이고 구성원들을 하나로 결집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제작된 노래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높이고 군인으로서의 사기를 북돋우는 것은 물론 장병 개개인의 군인이정신 함양과 정서를 순화시키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유사시 전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힘과 용기를 부여한다."라며 군가의 가치와 필요성을 소개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군가인 진짜사나이를 작곡한 이흥렬 선생의 회고전은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립니다. 암울했던 시절의 등불이 되었던 선생의 삶과 예술세계, 지금도 그의 노래속 꿈과 희망을 기억하는 추억을 글과 그림으로 담은 '한국의 슈베르트' 음악가 이흥렬 기념전에서 진짜사나이 탄생기를 발견하고 왔습니다.  

 

 

 

 




 

    
< 취재: 청춘예찬 대학생기자 김가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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