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이는 봄바람에 마음껏 여성스러움을 드러내고 싶다면? 무엇보다 스커트에 주목해보자. 특히 올봄엔 다양한 스커트들이 선보이면서 그야말로 거리마다 스커트 퍼레이드가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해 미니스커트 일색이었던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물론 그렇다고 올해 미니스커트가 유행에서 완전히 밀려났다고 오해는 말길. 올해는 미니스커트 외에 복고풍의 니렝스 스커트(무릎선 치마), 볼륨감 있는 플레어와 플리츠 스커트(주름 치마), 장식성이 강한 티어드 스커트(층층이 치마), 비대칭 헴라인(치맛단) 스커트 등 그야말로 온갖 스커트들을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베스띠벨리 디자인실 박성희 실장은 “이처럼 다양한 스커트가 유행하는 것은 올봄 여성복 트렌드의 주요 테마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점과도 일치한다”며 “실제로 스커트만큼 여성스러움을 드러내는 아이템이 또 어디 있겠는가?”라고 반문한다.
◇올봄 치마길이의 대표는? 니렝스!
패션리더라면 벌써 감지했을 것이다. 유행 스커트의 길이가 달라졌다는 것을. 각 브랜드 매장에 내걸린 스커트들이 일제히 지향하는 길이는 바로 무릎을 살짝 덮는 ‘니렝스(knee-length)’다. 니렝스 스커트는 1920년대에 이어 1940~1950년대 우아한 여성미가 강조되던 때 인기를 끌었던 스커트로 미니스커트의 발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얌전한 분위기를 이끄는 것이 매력. 지난해 극성을 떨었던 미니스커트의 인기를 한방에 잠재우고 올봄 ‘대표치마’로 부상했다.
◇올봄 필수 아이템은? 티어드 원피스 혹은 티어드 스커트!
일명 ‘캉캉치마’로도 불리는 티어드 원피스 및 스커트는 여러 겹의 프릴이나 러플이 층층이 달린 디자인을 일컫는다. 프릴이나 러플은 로맨틱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장식. 이 때문에 올봄 여성스러움을 좇는 유행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여성이라면 티어드 원피스 혹은 티어드 스커트 하나쯤은 반드시 구비해야 될 듯하다. 특히 올봄에는 하늘거리는 시퐁, 얇고 시원한 리넨, 광택을 느낄 수 있는 새틴 등이 주요 소재로 쓰여 더욱 여성스러워졌다.
◇튀고 싶다면 이것에 주목? 비대칭 스커트!
이번 시즌 로맨틱 룩의 강세와 함께 헴라인이 비대칭으로 표현된 하늘거리는 스커트도 부각되고 있다. 특히 유행소재인 하늘거리는 시퐁에 꽃무늬가 들어간 비대칭 스커트는 자유로운 율동감 속에 여성미를 강조해 올봄 트렌드에 딱 맞는 아이템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