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
김병종의 < 화첩기행>
북 아프리카 사막 위로 쏟아지는 찬란한 별빛....
여유로운 시간이 주어졌을 마다 들린 커피숍에서
야금야금 책 한 권을 읽었다.
나는 모든 책을 거의 정독하는 편이다.
특히 여행기나 음악 에 관한 수필 류는
음미하며 더욱 천천히 읽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음악 또는 여행지....에 관한 글을 빨리 읽어버리면
머리 속에서 마구 뒤섞여 버릴 우려 때문에.
봄꽃으로 장식한 커피 숍
김병종님의 ‘화첩기행’은
20년도 더 전에
어느 신문에서 그가 직접 그린 삽화를 곁들인
여행기를 연재했을 때부터
나는 그의 애독자가 되었다.
그 후 그의 여행기는 책으로 출판되었고
처음 여행기가 나온 후, 20년 만에 5권 째 책이
출판 된 것이다.
대학 시절에 신춘문예에 당선 되었을 정도로
수려한 그의 문체는
곽재구 님의 ‘포구 기행‘과 더불어
사로잡는 예리한 표현과 감성 가득한 문장이
나를 그들의 글 속으로 끌어들인다.
그래서 이 분들의 책은 내가 소장하고, 아끼는 책들이기도 하다.
인터넷으로 책을 구경하다가
김병종님의 북 아프리카 기행이 나온 것을 알았는데
(2014년에 나온 책이다)
아프리카 편이라 약간 망설이다 사긴 했는데
역시 이 분의 책은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본문 중에
‘누가 아프리카’를 검다고 했던가.
북아프리카는 하얀 아프리카다.
눈이 시리도록 희디흰 아프리카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물빛과 하늘색이 아름다운 곳
현란하고 화사한 색채의 나라.
그래서 글도 화폭도 현란하고 황홀해 진다 했다.
한 때 이 나라들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고
대부분은 모슬렘이다.
곳곳에는 모슬렘 사원이 있으며
시간이 되면, 긴 아잔 소리와 함께 경건한 예배가
이루어지는 곳이라 그런지 힘 든 노동에도
그들은 즐거이 웃으며 일하고
그 주어질, 보상을 꼭 믿는다고 한다..
김병종 교수는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의 북아프리카
깊숙이 들어가 느끼고 체험한 것들을
꼴라쥬 비슷한 기법으로 그린 그림과 함께
여행기를 펴냈다.
이 책을 읽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튀니지의 시디부사이드와 모로코라는 나라에
나도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