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거래는 적지만 재건축·중저가 위주 상승장
수도권 매매 0.36% 올라…역대 최고 유지
서울 전세 0.16%↑…1년 만에 최고 상승률
[서울=뉴시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6%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였던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은 0.19%에서 0.18%로, 인천은 0.46%에서 0.39%로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정부의 잇단 고점 경고에도 집값 상승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수도권 상승률은 0.3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인 지난주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서울은 상승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전세도 학군 수요가 있는 곳이나 정비사업 때문에 이주해야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는 0.27% 상승해 지난주와 같았고, 전세는 0.22% 올라 상승폭이 전주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서울은 0.19%에서 0.18%로, 인천은 0.46%에서 0.39%로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경기는 0.44%에서 0.45%로 상승세가 더 뚜렷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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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는 뜸해도…꾸준히 유지되는 상승세
서울 아파트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무더위, 휴가철 등으로 거래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 단지나 중저가 단지 갭 메우기 수요 등으로 값이 올랐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35%→0.35%)가 정비사업 기대감이나 저평가 인식이 있는 상계·하계·공릉동 중소형 위주로, 도봉구(0.27%→0.26%)는 창·쌍문동, 중랑구(0.19%→0.19%)는 면목·상봉동 등 중저가, 마포구(0.16%→0.16%)는 성산·용강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0.18%→0.19%)가 반포동 신축이나 서초동 재건축, 강남구(0.20%→0.19%)는 압구정·대치동 재건축, 송파구(0.18%→0.18%)는 신천·방이동 재건축이나 잠실동 인기단지, 강동구(0.16%→0.16%)는 고덕·암사·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영등포구(0.21%→0.21%)는 당산·문래동, 강서구(0.20%→0.21%)는 마곡지구와 방화·가양동 중저가 중심으로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연수구(0.59%→0.55%)가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옥련·청학동 위주로, 서구(0.45%→0.45%)는 개발호재가 있는 경서·금곡·청라동, 부평구(0.50%→0.42%)는 일신·청천동, 계양구(0.48%→0.34%)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이 있는 동양·귤현동이 주축이 돼 비싸졌다.
경기에서는 군포시(0.76%→0.89%)가 대야미동 준신축, 오산시(0.62%→0.89%)는 지곶·누읍동, 안성시(0.89%→0.85%)는 공시가격 1억원 미만 단지, 안양 동안구(0.87%→0.80%)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관양·비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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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세도 1년여 만에 상승폭 가장 커
전세 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모습이다. 지난주 0.15%였던 서울 상승률은 이번주 0.16%를 기록했다. 임대차법이 시행된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 주(0.17%)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21%→0.23%)가 학군이 양호한 중계·상계·월계동 대단지, 동대문구(0.10%→0.15%)는 청량리·전농·제기동 역세권, 도봉구(0.19%→0.14%)는 창·쌍문동 중저가, 용산구(0.15%→0.14%)는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신계·이촌동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에서는 서초구(0.25%→0.23%)가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방배·잠원·반포동, 강남구(0.14%→0.13%)는 대치·일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신규 입주물량(디에이치자이 개포, 1996세대)과 재건축 거주 의무 폐지 영향 등으로 상승폭은 축소됐다. 송파구(0.16%→0.22%)는 잠실·풍납동 주요 단지, 강동구(0.17%)는 고덕·강일·명일동, 양천구(0.24%→0.29%)는 학군수요가 있는 목동, 동작구(0.21%→0.23%)는 대방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재건축 2년 실거주 규제 철회의 영향이 있거나 신규 입주물량이 있는 지역은 매물이 증가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며 "그 외 지역은 학군지나 정비사업 이주수요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shley8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