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정보와팁] 국시끝난 여시가 찌는 국시 2주남기고 바다열차 타고온 후기 (첫글주의)(정보별로없음주의)

[레릿꼬]

출처: 여성시대 레릿꼬

히사시부리^0^ 여시들~~~

국시끝난 기념으로 국시 전~약 2주 전~에 다녀온 여행 후기를 이제 찌겠음.

다녀온 곳이래봤자... 바다열차와 삼척시지만 나름 열심히 글을 써보겠음!

(노잼주의) (첫글주의)

이 여행은 일단 내 친구의 공이 8할이었음. 이 이유는 차차 풀어질거임.

아무튼, 나에게는 대학 1학년 때부터 사귄 친구가 있음.

근데 얘가 유독 스트레스를 받으면 역마살이 도는데, 이번 학기에 꽂힌 건 바다열차였음.

심지어 여행가기 일주일 전에 강원도 폭설온다는데

그 말 듣고 공짜로 눈꽃열차타는 거 아니냐고 좋아하던 애임..^^

아무튼 각설하고

내가 이 여행을 떠나게 된 건 순전히 타이밍이었음.

oh 새.벽.감.성 oh

원래 여행 뽐뿌 온 날 저녁에 내 기존지식+다른 여시들의 후기를 뒤지며

다 찾아봤는데...

...그랬는데...

가는 방법이.....

(말잇못)

내가 현재 거주하는 곳은 전라북도인데 이 바다열차를 타려면

제천에 갔다가 제천에서 정동진을 가야하는 아주 기나긴 코스였음 ㅇㅇ.

그래서 와타시 포기함.

친구도 함께 포기시킴.

그.런.데

사람 심리라는게 원래

못한다! 하지마라! 하면

더 하고싶자나요^^?

아주 더 격렬히 하고 싶자나여^^?

이제서야 생각하지만 다시 생각해도 미친 짓이었다....

역마살 낀 친구에게 대답은 안 물어봄.

내 마음은 이미 삼척해변의 동해바다 앞이었음.

내가 결제할테니 넌 대답만해 ^^

그렇게 토요일 저녁에 익산역에서 오송으로 가는 KTX를 타고 오송에서 제천가는 무궁화호를 탐.

역마살 친구의 로망,

기차에서 술도 마시겠다고 출발 전에 편의점에서 호로요이도 삼ㅎㅎㅎ

제천으로 향하는 동안 4호차에 갔는데 아무도 없었음.

행복해따....^^....

크으으으으

제천에 도착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정동진 가는 사람이 많았음.

그래서 나랑 친구는 서로 위로함.

'아 이게 생각보다 미친짓이 아니구나^^'

'그러게ㅎㅎㅎㅎ 기대된다!!!!!!!'

그렇게 앞에 펼쳐질 일들은 생각도 못하고

정동진으로 가는 기차를 탐..

Deep sleep....

미안 여시들.. 여기는 후기라고 할 게 없어..

그냥 기차에서 잠만 잠..

밖에 풍경도 뭣도 없어.. 그냥.. 어둠의 Dark...

나랑 친구랑 눈감고 일어났는데 정동진이었음;

그렇게 1월 8일 새벽 4시 30분

정동진에 도착함.

드.디.어!!!!!!!!!

도착함!!!!!!!!!!!!

소리벗고 팬티질러 정동진!!!!!!!!!!!!!!!!!!!!!!!!!!!

근데 도착하자마자 대합실로 쫓겨남;;

문도 잠그더라...몰랐지..나는....ㅎ....

아무튼 대기실에서 나는 실신하고

친구는 도깨비 봄(이 도깨비에도 많은 사연이 있지만 생략할게)

그래서 여차저차 7시가 되서 바다열차를 탐!!!!!!!!

!!!!!!!!!!!!!!!!!!!!!!!!!!!!!!!!!!!!!!!!!!!!!!!!!!!!!!!드디어!!!!!!!!!!!!!!!!!!!!!!!!!!!!!!!!!!!!!!!!!!!!!!!!!!!!!!!

oh 바다열차 oh

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존나 감격스러웠음..

내가 이거 탄다고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나긴 여정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면서 감격스러웠음...ㅠㅠㅠㅠㅠㅠㅠ

동이 터오는지 바다도 보이고..

술도 한 잔하고..

완벽했음..

정말..

밝아오는 수평선,

소박한 안주,

달달한 맥주,

기분좋은 설렘.

도처에 낭만이 가득~^▽^

완벽했어ㅠㅠㅠㅠㅠㅠㅠㅠ

완벽한 낭만이 충만한 그런 여행이었어!

근데 친구가 바다를 보면서

'저기 낀 먹구름 왠지 일로 오는 거 같지 않냐 ㅎ?'

했음.

대수롭지 않게 여겼음 ^^

낭만에 취한 댕청한 나 여시....

'설마 ㅎㅎㅎㅎ 와도 눈이 오겠지 ㅎㅎㅎㅎ'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갈 생각이었음.

이게 화근이었음.

왜냐하면

날씨 생각을 안 함.

정말 안 함.

1도 안 함.

강원도=눈

이건 공식 아닌가요?

(아무것도 모르던 24세 여자의 패기)

비가 온다? 그런 건 있을 수 웜써^^!

.....B.U.T....

혹시 어디 놀러가기만 하면 비 오는 여시 있니..^^?

역마살 낀 내 친구의 별명이

개구리

말라죽은 곡식

우산

심청이

등등

자 여기서 돌발 퀴즈!

저 별명들의 공통점이 뭘까요~?

맞추는 여시에게는 비의 신이 함께할거야^▽^

맞아 내 친구는 어딜가면 비가 내림

거짓말 같지?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음.

나도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었다.

어떤 식이냐면

소나기 온다고 예보가 내리면

얘랑 같이 이동하는 시간에 내림

여시들 표정: ...? 뭐래

구라같지 ㅎㅎㅎ?

나도 구란줄^^

4년 동안 겪으면서 알아차림

얘는 트루야

얘는 살아다니는 테루테루보즈야!!!!!!!

그리고 그렇게 비의 부적같은 아이랑

함께 여행을 온 나는 눈이 내릴 줄 알았음 ㅇㅇ

그런데 동해부터 차창에 비가 한두줄기씩 떨어짐

ㅎ...?

맙소사...ㅎ?

비....?

비가 이슬비도 아니고 소나기 수준이었음;

나랑 내친구는 걱정이 되기 시작함

그래도 아직 희망은 있었음

내가!!!!!!

갈 곳은!!!!!!!

삼!!!!척!!!!!!!!이니까!!!!!!!!!!!!

거긴 비가 안 올거야!!!!!!!!!!!!!!!!

쏴아ㅏㅏㅏㅏㅏㅏㅏ

이건 무슨 소리다?

내 핏기가 비가 되어 빠지는 소리임..^^

삼척..도착..했는데..

우산이 없으면..돌아다닐 수가..없고요....?

설상가상 역 앞에는 택시도 없고요...?

친구랑 망연자실함....

그 때부터 급하게 인터넷으로 일기예보를 찾음..

네이버 기준으로

'1~4mm?'

'얼마 안 오겠다^0^~~~'

'기다려볼까?'

하던 차에 택시가 와서 여시들이 추천해준 음식집 앞으로 가려구 했음.

그.런.데

기사님이 음식집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없다는 것

....예...?

나니....?

기사님과 대화하는 나와 내 친구: (동공지진)

그..그럴리가 없어...

하.지.만

택시 기사님도 완강하셨음 ㅇㅇ.

'내가 여기 살면서 들어본 적이 없는 음식집인데?'

......롸.....?

일단 도착해서 내리기는 했음.

그래서 가게 앞으로 걸어갔는데..

ㄹㅇ 참 트루 없어짐.

그 때의 허망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여시들 주마등 알지...?

여기 오겠다고...

인터넷을 찾던 기억부터..

기차여행까지..

스쳐지나가기 시작함...

그리고 시간을 확인하려는데 시계가 없어짐

?

롸....?

'아니 너 시계 푼 적도 없잖아;'

'그니까 없는데....아니 그럼 시계가 스르르 빠진거야?'

구라같지..?

시계가 스르르 빠져서 없어짐

스!!!르!!!르!!!

급한대로 코레일에 전화했는데

일요일이라 전화도 안 받음..

심지어 어제 산 시계였음ㅋ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찾겠다고 일단 무작정 역으로 감

택시타러 가면서 뛰는 도중에 빠졌었나봄; 역 앞 마당에 고스란히 누워져있더라..

ㅠㅠㅠㅠㅠ내 시계ㅠㅠㅠㅠㅠ

그렇게 다행히 시계도 찾고 비도 그쳤음

아까 일기예보에서 1~4mm온다고 했자나여?

'비가 다 왔나봐 ㅎㅎㅎ'

'여행은 이제 시작이야!!!!!!!!!!!!'

하고 다시 기운차게 출발함

그저 마냥 조았다..ㅎㅎㅎ...

왜냐면 나는 여기서 더 나빠질건 없다고 생각했거든..

벗..

나의 옆에는..

말라죽은 곡식이 환생...

살아다니는 테루테루 보즈...

버스타고 10분이나 갔을까...?

비가 또 쏟아지기 시작함

그래도 어쩌겠어여....ㅎ...?

일단 공원에서 내림...

내리자마자

쏴아아아아아ㅏ아아ㅏㅏㅏㅏㅏㅏ

빗소리만 남

ㅎ......

'안되겠지...?'

'응.....'

'안 될 것 같아...'

여행지 구경?

그런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도 못하고 반대편 정류장으로 감^^

내 친구 왈: 야 나 진짜 처음이야 이런 여행 진짜 처음이라고!!!!!진짜 진짜 처음!!!!!!

그래 나도 처음이야...이런..여행...

이 때 시간이 오전 10시 30분이었음...

먹은 거라곤 호로요이가 전부였기 때문에...

배가 고팠음ㅇㅇ..

그래서 컵라면을 먹음.(???)

원래 정동진 역에서 새벽에 아침 대용으로 먹으려고 보온병에 물도 받아놨었는데..

못 먹고... 여행지(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끓여먹음..

그리고 이런 우리가 신기하셨는지 지나가는 차들이 ㅈㄴ 구경함

창문 내려서 구경하고 가시더라..^^

심지어 반대편에서 버스가 지나가는데..

버스기사님이랑 눈이 마주쳤음 ㅇㅇ

근데 기사님 반응이

'어 저기 사람이 있....?

저기 사람이 왜 있지!?!?!?!?!'

하는 표정이었음ㅇㅇ 뻥 안치고 진짜

젠자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내가 신기했는데 기사님은 오죽하셨을꽈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버스가 와서 타는데

시내 도착하니까 또 그쳤더라 비^^

내 여행이 타이밍으로 시작했다하나..

마지막까지 이렇게 타이밍이 완벽할 일...?

진심으로 이런 여행 처음이엇음...

국시 2주 전에 가서 하늘이 분노한건가 싶고..

우리 깨비가 많이 우울했나보구나 싶엇음...

우울할 거면 덜 억울하게 하루종일 우울하던가!!!!!!!!!!!!!!!!!!!!!!!!!!!!!

여차저차 여시의 추천맛집 곱창전골을 먹고..

내 후기는 그냥 그랬던거 같아 ㅠㅠ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른가ㅠㅠㅠ

심지어 시장으로 호떡집과 붕어빵집을 찾으러갔지만 없었음...

ㅎㅎㅎㅎ...

아무 것도 없어..

꿈도 없어..

희망도 업꼬...

난 다 업써요...

그래서 장기간의 삼척여행을 마무리하고 대전으로 가는 버스를 탐..

이걸 여행이라고 불러도 좋은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여행이었어

근데 일어나도 일어나도 도로 위인거

...? 왜죠...?

출발한지 5시간이 지났는데도 도로 위였음.

믿겨져? 난 우리나라가 그렇게 큰 나란지 그 때 실감함;

장장 5시간 30분동안

버스에 갇혀서

여행에 대해 다시 생각해봄...

끗!

뭐라 마무리해야할지 모루겠다...

바다열차, 삼척, 강원도 여행이 가고 싶은 여시들은..

날씨..꼭..확인하고..

삼척여행은 차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뚜벅이들이 대중교통 이용하기엔 불편한 곳 같아 ㅠㅠ

문제시 곡식친구와 여행 갈 때 비옴 ㅠㅠ

문제 없을 시 곡시친구와 여행 갈 때 비옴...

ps. 여행다녀와서 친구가 이런 카톡을 보내줬어..

[Desperado_]

존나 찰지닼ㅋㅋㅋ 개웃곀ㅋㅋㅋ

[방구뀌는 여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곡식친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겐 날 좋은날 더 행복한 추억만들고와!

[MUJI]

저 글귀는 어디 나온글귀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77넘어주세요 제발]

ㅋㅋㅋ눈꽃열차ㅋㅋㅋㅋ여시 감기는 안걸렸나 몰라ㅋㅋㅋ

[사랑은 이렇게]

내친구중에도 비의요정있어서 엄청 공감된다... 일기예보에도 없던 비가 미친듯이 내리게 하는 능력....ㅋ 다음 여행엔 꼭 맑은날이 가득할거야!

[핵주먹 쨉쨉]

못살아 진짜 ㅋㅋㅋㅋ왤케 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

[GoodThings]

말라죽은 곡식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타시ㅡ미래촉망데스]

글 진짜 찰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해써 여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타시ㅡ미래촉망데스]

글 진짜 찰지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해써 여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