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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불(조인스 블로그)에서 인기리에 시나리오 소설을 쓰고 있는 마셀님의 쪽지가 왔다.
배상복 기자님 <첨삭 기술>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달라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안가기로 하고 마음을 탁 접고는 가지 않겠다고 답신을 보냈다.
그리고는 역술을 아주 잘 푸시는 모드리게님과 내가 어릴 적에 꾼 꿈에 대해서
쪽지가 오고가고 하다가 생활생물 연구소 이야기가 나왔다.
모드리게님은 그냥 배 기자님 출판기념회에 가란다. 좋은 기회란다.
나중에 내가 할 일을 생각해서 가란다. 기자 알아 두어서 나쁠 것 없단다.
곰곰 생각해보니 좋을 것 같다. 더구나 문장력이 대단한 분이다.
배 기자님은 현제 중앙일보 <어문 연구소> 부장기자로 있다.
그래서 배기자 펜 카페에 가입을 하고 우리말 공부 좀 하려고 가입한다는 인사말을 올렸다.
다시 마셀님에게 가겠다고 쪽지를 날렸다.
그리고는 모임 장소인 인사동 <고샅길> 주점?에 전화를 걸어서 나는 술을 못 먹으니
술을 강제로 먹인다면 가지 않겠다고 하니 술은 먹고 싶은 사람만 마신단다.
대신 생수를 가지고 가겠다고 엄포?를 놓고는 밥을 먹게 해달라고 했다.
생수는 자기네가 제공하고 식사를 준비해 주겠단다. 그리고는 점심부터 굶었다.
우리 동네에는 171번, 1213번, 7211번 시내버스 종점이 있다.
한참 버스를 타고 가는데 종암동이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다.
아풀싸! 나는 깜짝 놀랐다. 아니 이 차 171번 아니에요. 아니란다.
171번 버스를 타야 하는데 1213번 버스를 탄 것이다.
항상 171번이 정차되어있는 곳에 정차된 버스를 탔는데 이게 웬말인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밤이라서 버스 색깔도 구분이 잘 안되었다.
경동시장으로 가는 1213번을 타고 만 것이다. 버스가 멈추자 나는 그냥 내렸다.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버스를 타고 길음시장으로 가서 내려서 건너가서
171번을 타야 종로경찰서에서 내려 인사동으로 가는데..
한 아주머니가 내려서 이 길로 쭉 가서 건너가서 차를 타란다.
길 가운데는 고가도로가 있고 가도 가도 건널목이 보이지 않는다.
지나는 아저씨에게 건너편 버스를 타려고 하는데 어디쯤 건너는 곳이 있느냐고 물으니
10분 이상 걸어야 한단다.
차라리 한 정거장을 더 가서 내렸으면 쉽게 건너가서 타고 갈 수 있었을 텐데 잘못 내렸단다.
아이구야! 아무래도 7시30분까지는 도착할 수 없겠다. 그래도 거의 뛰는 걸음으로 달려서
건널목에 오자 사람들이 막 건너는 모습이 멀리 보이고 아직 파란불!
나는 막 뛰어 건너서 보니 또 버스 정거장이 보이지 않는다.
포장마차 주인에게 물어도 잘 모른단다. 나쁜 놈! 모를 리가 없지.
아무 것도 사주지 않고 물으니 귀찮은 거다.
다시 앞서가는 아저씨에게 정거장을 물으니 바로 앞이란다.
어둡지만 잘 보니 버스노선 안내판이 어렴프시 보인다.
인사동은 흙바닥이었을 때는 자주 오던 곳이지만 최근에는 잘 오지 않던 곳이다.
어둑한 밤거리에 웬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가도 가도 사거리가 보이지 않네.
낮에 올 때는 잘 보이던 건물 이름들이 밤에 오니 다 어렴프시다.
할 수 없이 가게에 들어가서 물으니 20분을 더 걸어가란다.
오랜만에 그것도 밤에 오니 완전 촌년이다. 읏싸! 찾았다.
덕원겔러리! 그런데 덕원겔러리 코너에 난 골목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그냥 대로로 걸어가니 연두색간판이 보이지를 않는다.
왔다갔다 이거 밤에 웬일이냐~~~~다시 행인에게 묻는다.
모텔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 옆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가면 바로 고샅길이란다.
이리저리 보니 모텔간판이 보이고 정말 조그만 골목이 보이고 고샅길 간판이 보인다.
아주 옛날 집이다. 골목도 옛날 골목이고~~~~~~~~
문을 쓱 열고 사진을 찍고 들어가니 웬걸 이미 한판이 끝난 것 같다.
배상복 기자와 악수하고 닉네임을 서로 묻고 나니 모두 반가운 사람들이다.
서로 이야기 하고 나는 미리 주문한 대로 식사를 하면서 술꾼들에게 식사할 것을 마구 권했다.
특히 여자 분들이 식사를 요구한다. 밥을 먹으니 배가 부를 것이고 술을 적게 먹겠지. ...
나 때문에 동동주 덜 팔았겠지. 주인에게는 미안!
참 인연은 따로 있나 보다. 모드리게님이 가라고 했다고해도 싫으면 오지 않았을 텐데
어쩐지 오고 싶더라니. 배상복 기자님의 안 사람이 고창 사람이란다.
즉 처가댁이 고창이란다. 그래서 마나님을 만나야겠다고 하니 만나지 말란다.
어쩜 후배일지도 모르는데....싫으면 말고....삐죽...
다음도 옛날칼럼시절에는 가족적인 분위기였다. 조불은 정말 가족적이다.
그렇게 분위기가 좋을 수가 없다. 23년 만에 미국에서 오신 화우 시인님은
내 블로그에 오른 글을 모두 읽어서 내용을 주르륵 꿰고 계셨다.
으뜸님은 제 글을 보러 오지 않을 수가 없어 날마다 글 보러 블로그에 오신단다.
모두들 일반인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을 올려 준다고 말한다.
내가 가기 전에도 내 이야기를 하였단다. 그러면서 나의 단숨소설이 히트칠거란다.
그냥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다.
으뜸님. 마셀님, 은하수님, 효춘님 등등 어이구 벌써 닉들을 다 잊었네. 죄송!
모두가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특히 전공이 비슷한 심신님과는 나란히 앉아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더욱이나 남녀노소가 모두 친구가 되는 모임이라 생각할수록 즐겁다.
그냥 이야기가 다 통한다
자기 소개를 할 적에 내가 일어나서
"내 이름이 뭐지요?"
"광자!"
스므살도 더 아래인 젊은 남자가 내 이름을 외치며 윙크를 보내며 웃는다.
"맞아 나 임광자입니다. 반갑습니다."
나도 웃었다.
배 기자님이 이번에 나온 <첨삭 기술: 1. 최초의 논술 리라이팅 전략 학습서>
한권씩을 사인을 해서 무료로 주고 2차, 3차를 자기가 돈을 내고 모시겠단다.
그러나 나는 9시40분에 일어섰다.
“인체와 건강 이야기는 물러갑니다. 인체와 건강이 궁금하시면 블로그에 댓글로 질문 하세요.”
말을 하고 나오는데 배 기자님이 일어나 따라 나온다.
책이 나오고 생활생물 연구소가 문을 열면 요약문을 써서 자기에게 달란다
밖으로 나오니 마셀님과 심신님이 기다리고 있어 또 이야기를 한참 하고는
굳은 악수로 이별을 고하고 흐뭇한 마음을 안고 귀가 길에 올랐다. 참 좋은 밤이었다.
진짜 사진 많이 찍었는데 사진 찍은 분이 술을 너무 마셔서 손을 떨어서 모두 엉망이다
그래도 기념으로 올린다. 나는 식사를 하고 술은 한모금도 안 마셨다.
솔직히 나는 내가 술을 마시고 흐트러질까 보아서 그게 겁나서 안 마신다.
林光子 20071227
첫댓글*^^* 성탄과 새해 만복을 축원하며 *^^* *^^*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하시고 싶은 일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배서방 기자분이 책을 내셧군요~~~ㅎㅎ
맞아요. 고창의 사위지요. 생활생물 연구소 선전 많이 해 주실 겁니다. 자기는 경상도래요. 책도 많이 내고 초청 강연도 많이 해요.
출판을... 늦게나마 추카드립니다....... 좋은 만남도요......................
배서방 책 여러 권 냈더군요. 아주 뛰어난 고창의 사위지요.
제가 공음이라서...반가움이 더 하네요......
아 그러세요. 배 기자님 정말 뛰어난 사람이고 수더분하게 참 재미 있어요. 분위기 이끄는것도 그렇고 강연회를 들어 본 사람 이야기로는 정말 말을 잘 한대요. 자기는 경상도 사람이고 부인이 고창 공음이라서 고창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더군요. 이 다음에 처가집 갈 때 생활생물연구소에 들리라고 해야겠어요.
항농 선생님 김처사님 임광자님 민의회님 깊은 사랑 머리숙여 감사 드립니다
배상복 기자가 저의 큰 매제입니다 기회되면 여동생한태 인사드리라 하겠습니다 처가가 공음 예전 맞습니다 고창을 많이 사랑하는 매제 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