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치를 대신할 오이소박이
이맘때쯤 통배추로 포기김치를 담을때인데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비싼 신선채소의 값이 그대로 농민에게 가는지도 의문이구여~~~
채소 농사를 지으시며 힘들게 컴교육을 받으시는 할베농군이 김장배추를 심기위해 마지막 남은 오이밭을
뒤엎고 엄청나게 많은 오이를 주셨습니다.
싱싱한 오이를 이웃과 나누고도 남아서 오이소박이와 오이지를 담았답니다.
담고나니 냉장고 문만 열어봐도 배부릅니다.
오이 소박이 담기 시작!!
오이한박스로 오이소박이 담가서
시댁도 드리고 친정에도 보냈습니다.
유기농으로 농사지은 싱싱한 오이입니다.
가시가 많아서 굵은소금을 왼손에다 들고 오른손으로
오이의 끝부분을 잡고 돌려가며 오이의 가시를 제거해 줍니다.
소금으로 씻으면 오이가 훨씬더 선명해 집니다.
오이를 먹기좋게 짧게 잘랐습니다.
열십자로 칼집을 내어둡니다.
오이 열개당 물 2리터에 종이컵 한컵반 정도 소금물을 만들어서
팔팔끓인후 5-10분 정도 지나서
잘라둔오이에 사정없이 부어줍니다.
십자로 자른 오이가 뒤로 젖혀지면
소쿠리에 받쳐서 오이가 식을때 까지 두세요!!
오이소박이의 양이 많아서 오래두고 먹을때는
뜨거운물을 부어주면 오래두고 먹어도 물르지 않고 아삭아삭하답니다.
양이 적을때는 굵은 소금뿌리고 잠시 절여주셔도 되구여~~
부추 한단에 3,000원인데 재래시장 할머니가
끝물이라고 500원 깍아서 2,500에 주셨답니다.
부추도 송송 썰어 주시고 ~~~
까나리액젓, 매실즙, 배즙, 설탕, 다진마늘, 생강가루,
고추가루를 넣고 속을 만든다음
썰어둔 부추와 섞어주세요!
새로 담근 포기김치 대신
깔끔한 오이 소박이로 ~~
냉장고만 열어봐도 든든합니다.
우리가족은 살짝 익은거를좋아해서 하루정도 실온에 두었다가
냉장고에 두었답니다.
바로 먹을 오이김치도 만들구여~~~
이건 시댁에 드린 오이 소박이 입니다.
무언가를 어머님이 담아주신것같은데.......
이제는 빈 그릇을 돌려드리기에는
연로하신 어머님께는 죄송합니다
윗줄 동그란 그릇은 시댁으로, 오른쪽의 친정에서 온 빈그릇은 친정엄마한테.....
아래쪽은 우리집 냉장고속으로~~~
먹지 않아도 배부릅니다.
힘들게 농사지어서
주신 할아버지께는 오이지를 만들어서 보내드려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