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삼성생명에서 주최하는 아내의 날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같은 교회에 나가는 집사님의 권유로
아내에게 사랑고백하기 이벤트에 글을 올렸더니
올린 글이 당선되어 경주 현대호텔에서 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고은이 가은이 태어나고 둘이서 어디 다녀온 것도 없는데
아내와 단둘이 여행을 하게 되니 기분이 묘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 경주 박물관을 구경하는데 아내는 아이들 생각 뿐입니다.
"우리 고은이 가은이도 같이 왔으면 참 좋았을 건데...."
"그래 여보, 오늘은 둘이서 지내고
다음에 우리 고은이 가은이 데리고 오자."
저도 고은이 가은이가 이것 저것 신기해하며
쏟아낼 질문들을 떠올려보니 금새 고은이 가은이가 보고 싶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어색해하는 편이라
아내나 저나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확인을 하고 방배정을 받고 짐을 옮겼습니다.
낯선 사람들과 수인사를 하고 뷔페음식을 먹고 포도주로 가볍게 목을 축였습니다.
참석한 부부들의 사진으로 소개가 되고
우리 부부의 사진도 대형 화면에 크게 잡힙니다.
난타 공연이 있고 글쓰기 공모의 심사평이 있고
김재원 심사위원장의 남편과 아내에 대한 권면의 말씀이있었습니다.
아버지학교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듣고
부부세미나에도 더러 참석해서인지 좀 싱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홍서범 조갑경 부부의 공연이 있고
인순이씨의 공연이 있었습니다.
같이 박수는 쳤지만 아버지학교에서
하나님을 높이며 찬양하는 것에는 비길 수 없었습니다.
행사를 마치고 갑자기 카메라가 우리를 비췄습니다.
아내가 개량 한복을 입고 갔었는데
단아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는가봅니다.
느낌을 이야기하고 아내는 당황해합니다.
행사를 마치고 나오니 온 세상이 하얗습니다.
동해안 주변으로 폭설이 내렸는가 봅니다.
아내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며 도란거리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내는 참 신기하다고 합니다.
당신과 같이 이렇게 같이 누워 있는게 행복하다고합니다.
신혼도 제대로 못느꼈는데 신혼이 돌아온 것같다고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아내를 즐겁게 해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돌아오는 내내 아내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아내는 신랑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합니다.
그렇게 여겨주는 아내가 더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첫댓글 두 분의 행복한 시간이 그림으로 그려집니다.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두 분 ~축복의 모델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이모부 이모 힘내고 행복하세요^0^!!!
참 좋아보이네요
보기조아조아
행복한 와이프 얼굴이 그려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