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도(梅花島)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매화리에 딸린 섬.
동경 126°00′, 북위 34°55′에 위치한다. 목포에서 북서쪽 22㎞, 압해도 서북단에서 서쪽으로 2.8㎞ 해상에 있다. 주변에는 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장마도·마산도·대번덕도·당사도 등이 있다. 최고점은 매화산(238m)이며, 섬 서부와 동부에 산지가 있으나 중앙부에 비교적 넓은 경지가 전개되고 있다. 해안 일대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였고, 남동 해안과 북쪽 해안의 만입부에는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한다. 섬 이름은 섬의 지형이 매화꽃이 피어 있는 모양과 같아 매화도라 했으며, 모양섬·매화섬·모양도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질은 산성화산암류가 대부분이며, 약간의 반암류와 능주층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중앙에 우뚝 솟아 있는 매화산(梅花山, 239m)을 중심으로 기복이 비교적 큰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신안군은 이 섬 이름과 어울리는 매화섬을 조성해 아름다운 경관과 테마가 있는 관광휴양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10.4km의 해안선과 매화도 주봉인 매화산 인근 공한지(空閑地)를 이용하여 5,000여 주의 매화나무를 식재하였다. 천사섬 공원화를 위한 자연경관 조성과 병행하여 새로운 관광농업 모델을 제시해 농가소득원 개발과 함께 상품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계획인 것이다.
1800년경 김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1896년에 지도군 선도면에 속하였다.
-1914년에 행정구역 개편으로 무안군 선도면이 되었다가
-1917년에 압해면에 편입되었다.
-1969년에 신안군이 무안군에서 분군함에 따라 신안군 압해면 소속이 되었다.
1710년경 밀양 박씨 박계원이 들어와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지는 청돌마을을 지나 오른쪽 해안도로를 따라가면 우측에 청석마을이 있고 조금 더 가면 삼거리가 나온다. 해안길과 대동마을 가는 길로 갈라지는 곳이다. 매화리 대동마을은 매화산 남동방향 계곡의 어귀에 위치한 마을로 학교와 출장소, 보건지소, 지서, 교회 등이 있다. 주민들은 대동마을, 청석마을, 산두마을, 사해마을, 학동마을에 집중 분포해 있다.
매화도에서 가장 큰 마을인 대동마을은 1610년경에 전주 이씨 이하춘이 함평에서 봇짐장사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정착하였다 한다. 마을은 해안도로 안쪽에 있고 바깥쪽으로는 논이 있다. 남쪽으로 방조제가 보이는데 이곳도 간척을 통해 농지를 만든 것이다. 마을 옆과 뒤로는 밭이 있다. 마을 뒤로 보이는 높은 산이 섬 최고 높이 238m의 매화산이다. 섬 서부와 동부는 산지이고 중앙부에 비교적 넓은 경작지가 전개되어 있다. 마을 뒤로는 대형 저수지가 있어 농사를 겸하기 좋은 섬이다.
매화산의 산정부는 경사가 급한 편이나, 산록부는 완만한 경사지를 이루고 있어 농경지와 취락이 입지하고 있다. 해안 일대에는 간석지가 넓게 발달하여 있고, 남동쪽 해안과 북쪽 해안의 만입부(灣入部)들은 방조제를 쌓아 농경지와 염전으로 이용하고 있다.
면적 6.67㎢, 해안선길이 26.1km, 23.4㎞, 11.2㎞이다. 연평균기온 14.1°C, 1월 평균기온 0.8℃, 8월 평균기온 26.3℃, 연평균 강수량 1,172mm, 인구는 36가구, 70명(2013년 기준)이다. 토지이용 현황은 논 0.66㎢, 밭 1.22㎢, 임야 4.01㎢이다.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며, 어업은 부업으로 하는 정도이다. 주요농산물은 쌀·보리·고구마·파·마늘·고추·감자·참깨 등이다. 주요 수산물은 바지락낙지와 꽃게, 민꽃게, 소금 등이다. 근해에서는 낙지, 숭어, 농어 등이 잡히고, 미역 양식, 김 양식도 이루어진다.
매화도는 이웃 섬들보다 큰 관계로 이 섬에 속한 바다와 갯벌의 광활함 때문에 돌아오는 혜택도 많다. 농사를 겸하여 갯벌에서 낙지도 잡고 겨울에는 매화도 학동마을과 마산도 사이의 갯벌에서 감태를 생산한다. 감태는 오염되지 않은 좋은 갯벌에서 잘 자란다. 낙지잡이와 감태 외에는 대량의 김 양식을 한다. 이곳의 김 양식 기법은 부유식 양식보다 수확량도 현저히 떨어지고 가공도 어려운 지주식 양식을 하고 있다. 이 방법으로 양식한 김이 맛이 좋아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한다. 김 양식을 대량으로 하는 완도나 해남은 지주식에서 지금처럼 망홍(그물) 방식으로 전환했다. 손으로 일일이 뜯지 않고 기계로 자동 채취하여 김 가공공장에 넘기기만 하면 된다. 매화도 김 양식 전성기에는 마을 내에 여러 개의 김 가공공장이 가동되었지만 지금은 단 1개만 가동되고 있다.
요즘에는 완도에서 김 양식에 성공한 사람들이 새로운 양식장을 찾아 서해 해역으로 올라가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계속 올라가 많은 양의 김이 썩기 때문이다. 그래서 날씨가 추운 서해안 북쪽 지방으로 이동할 필요가 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을 누리며 살던 우리 인간에게 지구의 온난화는 큰 재앙이 아닐 수 없다.
매화도는 바다와 관련된 개발이 전혀 안 된 낙후된 섬이지만 일주도로도 잘 나 있고 육지와 가까워 교통도 편리하다. 주업인 농업도 김 양식도 전망이 어두워 이도현상이 극심하지만, 폐교활용과 염전개발, 개매기 체험 그리고 세 개의 섬을 연결하는 노둣길 등이 관광자원으로서 새로운 특색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교육기관으로 압해초등학교 매화분교장이 있었으나 2010년에 폐교되었다.
교통은 압해도에서 매화도를 경유하는 정기 일반여객선이 매일 운항된다.
압해도의 송공항에서 출발하는 암태도와 매화도, 병풍도 노선의 여객선은 크게 시간을 단축시켜 주었다. 목포 북항에서 배를 타면 매화도까지 1시간 30분 정도 가야 도착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송공항에서 40분이면 갈 수 있다. 차도선도 하루에 3회 운항하고, 또한 무안군 신월항에서는 1일 2회 여객선이 들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