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이세돌, 막판 간다! 6월 30일 최종국 열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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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이 제2국을 내줬다. 그냥 손 쉽게 내준 것은 절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바둑팬들은 하루 더 멋진 승부를 볼 수 있게 됐다.
춘란배 결승3번기가 최종 3국에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6월 29일 중국 충칭 황관호텔에서 열린 제8회 춘란배 결승2국에서 씨에허 7단이 이세돌 9단을 195수만에 흑불계로 이겨 결승3번 승부를 1:1 원점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결승2국은 씨에허의 냉정이 돋보인 한판이었다(진시영 4단). 이세돌이 초반부터 변화를 주려했고, 불리해지자 흔들기를 계속했지만 씨에허는 전혀 엮이지 않고 우세를 지속시켜 나갔다. 오히려 해설자 진시영 4단이 경악할 만한 냉정함으로 국면을 단순화시키는데에 성공했다. 이세돌이 돌을 던지기 전 차이는 반면 10집 이상이었고 좁힐 수 있는 차이가 아니었다.
중국 현지에선 "씨에허의 자신감이 (이세돌의 흔들기에도) 우세를 지속할 수 있는 원천"이라는 반응이다. 대국을 인터넷으로 지켜보던 한국 바둑팬들은 "아쉽긴 하지만 내일 한 판을 더 볼 수 있어 좋다. 이세돌도 내일 한 판이 더 있으니까 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종 결승3국은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리며 이춘규 5단의 해설로 오로바둑, 야후바둑에서 인터넷 생중계된다. 이 대회의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70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다.
이하 제2국 속보 - ○●.. '이세돌' 예측불허 '씨에허'도 완전 과감! (12시 30분)
예측불허의 이세돌이다. 마지막 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서인지 씨에허도 과감하다.
6월 29일 중국 충칭 황관호텔에서 제8회 춘란배 결승3번기 제2국이 오전 10시 30분부터 열리고 있다. 27일 제1국에서 이세돌 9단이 이겨, 제2국에서 이세돌이 이길 경우, 그대로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호텔 대국장에는 이세돌이 먼저 들어와 앉았고, 뒤이어 3,4위전을 치르는 허영호와 구링이, 그리고 결승 대국자 씨에허도 착석했다.
결승2국에서 이세돌 9단은 한국 프로들 사이에서 연구된 수순을 들고 나왔다. '축머리'의 공방이 나오자 씨에허도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듯 과감한 수를 던지고 있다.
씨에허가 과감하게 나오자 이세돌은 변화무쌍하게 전략을 바꿨다. '예측불허'의 이세돌은 언제 내가 두터움을 원했냐는 듯 실리 위주로 변신하고 있다.
12시 30분(현지 11시 30분)현재, 49수가 진행중이다. 이세돌은 우상의 실리를 차지했고, 씨에허는 좌변과 우변에서 두터운 모양을 가져가고 있다. 해설을 맡은 진시영은 "씨에허가 이세돌을 상대로 온건히 둬서는 승산이 없다고 느꼈는지 평소와 다르게 강하게 가고 있다"고 평했다.
 ▲ 휴식도중, 담배 한개비를 쭉 빨아들이고 있는 이세돌. ○●.. 이세돌 스타일 (2시 14분) 오후1시(중국현지 정오)부터 2시까지의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대국이 시작됐다.
이세돌이 크게 앞설 것은 없지만 "여기저기 급한 곳이 많아 포인트를 잡을 수 없는" 전체적인 스타일은 이세돌의 바둑이다. (진시영 평가)
중국현지에서는 '씨에허가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조심스런 평가도 나오고 있다. 전제적으로 두터운 모양을 가지고 있어 급한 곳을 노릴 수 있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다만 씨에허가 두터움은 앞서지만 자칫 공격에 실패하면 실리로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어 씨에허의 행마가 매우 조심스럽다. 현재 75수 진행중이다.
3-4위전 허영호와 구링이의 대결은 구링이가 실리로 조금 앞선 상황.
○●.. 이세돌의 끝내기는? (3시 30분)
씨에허가 공격보다는 두텁게 타협하며 실리를 취했기 때문에 국면이 조금씩 단순해 지고 있다. 진시영 해설자는 '이제부터는 끝내기 승부가 시작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진시영 4단은 '현재 씨에허가 두텁게 받는 것을 보면 그렇게 받아도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평가.
중국 현지에선 계속해서 '씨에허가 유리한 국면'임을 조심스레 말하고 있다. 씨에허가 자신감을 가지고 진행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계속해서 국면이 단순하게 정리될 경우 불계승, 불계패가 많은 이세돌 9단의 끝내기를 오랜만에 구경하게 될 것 같다.
 ▲ 실전, 씨에허가 1로 밀자 A를 받지 않고 이세돌이 2로 버텼다. 씨에허도 B로 받지 않고 이세돌의 대마를 괴롭히고 있다. ○●.. 이세돌의 버티기 작렬 (4시 5분)
이세돌이 버티고 있다. 그만큼 실리로 득을 보는 셈이다. 그러나 씨에허가 백 대마를 꽉꽉 조이는 수순들도 숨이 막힐 지경이다. 현재 130수가 진행중이다.
 ▲ 실전, 중앙 두점 끊기는 곳을 허락하고 하변을 취했다. 그래도 되는 걸까? ○●.. 이세돌 많이 따라잡아 (5시 5분)
씨에허가 냉정한 것을 다들 알고 있지만, 너무 침착하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래서 이세돌에게 기회가 생겼다.
씨에허가 중앙 끊김을 방치하고 하변을 챙긴 덕에 이세돌로선 중앙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 진시영은 '아까는 이세돌이 나빴는데 지금은 확실히 미세해졌다'라고 진단했다. 현재 172수가 진행중이며 정밀한 끝내기가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한편 중국의 위빈 총감독은 '이 대국은 이미 씨에허가 이긴 판이다'라고 선언.
○●.. 이세돌 많이 따라잡아 (5시 20분)
차이를 일부 좁히긴 했어도 씨에허가 우세하다. 진시영 4단은 '씨에허의 승리가 확실하다'라고 말했다.
5시 27분, 이세돌 9단이 195수 째에 돌을 던졌다. 195수끝 씨에허 7단 백불계승. 결승3국은 6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한다.
 ▲ 결승2국 '백(白)'번의 이세돌이 착수하고 있다 .
 ▲ 이세돌 9단이 대국 시작전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있다. 결승 전야제 때엔 오로바둑 어플로 보이는 바둑어플로 다른 바둑을 관전하기도 했다.
 ▲ 춘란배에는 3-4위전이 있다. 결승2국과 함께 단판 승부로 열린다. 허영호 9단이 보이고 맞은 편에 중국의 구링이 5단.
 ▲ 2010년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랭킹을 크게 끌어 올린 허영호 9단
 ▲ 이세돌 입장이오. 호텔내 특별 대국실에 들어서는 이세돌 9단의 모습.
 ▲ 구링이 5단, 구 5단이 이기면 한국 매체에는 '삼킨다'는 표현이 자주 나온다.
 ▲ 인상파 이세돌
 ▲ 씨에허 7단, 막판에 몰려 있다.
춘란배 결승2국은 오로바둑,야후바둑에서 진시영 4단의 해설과 함께 인터넷 중계되며,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오로바둑 어플로도 생중계 해설 관전이 모두 가능하다. 춘란배의 우승상금은 15만달러.
[사진출처 | 시나바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