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 href='http://cafe.daum.net/subdued20club'><img src='https://t1.daumcdn.net/cfile/cafe/2176E04958F1FBE032' class="txc-image" /></a></p><p class="cafe-editor-text">출처 : <a href="https://m.pann.nate.com/talk/347835471?&currMenu=talker&page=1">https://m.pann.nate.com/talk/347835471?&currMenu=talker&page=1</a></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35d881a8d22365bc32c297048ac8a2c1f7aad974' class="txc-image" /></p><p class="cafe-editor-text"><br /><br /><br />그동안 눈팅만 열심히 해왔었는데.. 저한테 이런일이 벌어질줄은 정말로 꿈에도 몰랐습니다.<br />그래서 결국 이렇게 일부러 회원가입까지 하고 글 쓰게 되었어요.<br />이젠 정말 이혼을 하느냐 마느냐의 마음을 먹게되는 기로에 서게되서 너무 답답한 마음에<br />이곳에서라도 제 한탄좀 해보려고요.. 꼭 조언 한마디씩 부탁드릴게요.<br /><br />------------<br />저희는 이제 결혼한지 3년차가 된 젊은 부부입니다.<br />연애 기간은 5년 좀 넘게 만나고 결혼을 했으니까 오래 만났다면 오래 만난 신랑이죠<br />연애 5년 결혼 3년동안 정말 이사람에 대해선 왠만한건 다 알았다 싶었어요<br />이제 아이만 가지면 되겠다 싶은 완벽한 결혼생활 이었지만<br />신랑이 성격이 특이한건지 유별난건지 정색하면서 아기는 낳지 말자고 그러더라고요<br />연애할때부터 애 안낳고 살거라고 그랬었으니까 저도 그러려니 하면서 신랑이랑 결혼했었어요<br />저도 아예 애를 안낳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만큼 신랑 많이 사랑했었으니까요<br />작년 가을 즘에 신랑이 우리는 애를 안낳을 거니까 정말 애처럼 사랑할 애완동물을 기르자면서<br />고양이를 한마리 기르자고 하더라고요 <br />저는 친정집에서도 포메 한마리를 기르고 있었어서 이왕이면 강아지가 좋았는데<br />신랑은 끝까지 고양이가 좋다면서 무조건 고양이로 사야된다고 고집을 피운 덕분에<br />늦가을즘에 오산에서 고양이를 한마리 델고와서 가족이 됬었어요<br />저는 고양이를 원래 무서워 하고 있었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정말 상상 이상으로<br />저희집 애기는 애교도 많았고 귀여웠어요<br />정말 고양이를 한번 기르면 강아지를 못기른다는 말이 왜 나온지 알겠더라고요<br />냄새도 안나고 깔끔하고 대소변도 잘 가리고 외모도 어찌나 귀여운지 <br />저도 정말 저희집 애기를 많이 사랑하고 아끼게 되었고 특히 신랑은 저희집 애기에 <br />죽고 못살정도로 애기한테 알뜰살뜰 챙겨주면서 아 정말 이사람은 이 고양이를 정말<br />자기 자식처럼, 애기처럼 생각하는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저희 신랑도 참 저희집 고양이를<br />예뻐해주었어요.<br />그렇게 저희 부부 둘에 사랑스러운 아기천사님이 하나 더 껴서 알콩달콩 행복한 나날이었어요<br /><br />그러다가 문제는 저번달 말에 터졌어요,<br />그날도 퇴근하는 신랑 맞으면서 저희집 애기랑 쪼르르 현관앞으로 달려갔는데<br />신랑이 무슨 조그만 종이박스 같은걸 한손에 들고 있더라고요<br />전 처음에 무슨 교촌치킨같은건가? 생각하면서 신랑한테 뭐냐고 물었더니<br />신랑이 엄청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우리 OO이 꺼야~" 그러면서 묘하게 웃더라고요<br />들어와서 봤더니 종이밖스안에 나무톱밥이랑 햄스터가 들어있었어요<br />????????????<br />전 순간 벙 쪄가지고 신랑 의도를 모르겠더라고요<br />그래서 제가 "OO이 꺼라니? 뭔소리야?" 아마 이런식으로 물었던거 같아요<br />그랬더니 신랑 하는말이 진짜 엄청 충격적이었어요<br />마트에 들러서 장봐오는길에 애완동물 매장에 갔다가 햄스터를 보니까 <br />OO이가 가지고 놀면 재밌어 할거 같아서 5천원 주고 한마리 사왔다는거에요 <b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아니 진짜 어이가 없고 기가 막히고 이사람이 제정신이가 저도 모르게 신랑한테 욕이나왔어요<br />제가 막 미쳤냐면서 니 제정신이냐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수가 있냐 니 무슨 싸이코패스냐<br />벼라별 말을 계속 하면서 신랑한테 쏘아붙였는데 신랑은 대꾸도 안하고 미친놈처럼 <br />그냥 실실웃더니 제가 말릴 틈도 없이 햄스터를 집어서 바닥에 내려놓더라고요<br />전 진짜 햄스터 내려놓자마자 비명을 질렀어요 <br />진짜 그 순간에 엄청나게 많은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더라고요 <br />햄스터를 내려놓으니까 저희집 애기가 기다렸다는듯이 양손으로 파바박! 하고 때리니까<br />전 진짜 햄스터가 그렇게 빠른줄은 몰랐어요 진짜 쥐같이 엄청 빠르게 도망가더라고요<br />전 계속 비명만 지르는데 신랑은 옆에서 계속 봐봐! 봐봐! 그지랄 하고있고<br />저희집 고양이도 세상에 그렇게 빨리 움직이는건 처음봤어요 <br />진짜 무슨 밖에사는 야생동물같이 미친동물처럼 햄스터를 쫒아다니는데 <br />진짜 그 순간에 신랑이고 저희집 고양이고 오만정이 다 떨어지더라고요 <br />속으로 아 진짜 이혼해야겠다 그 생각까지 스쳐지나가는데 <br />그 와중에 쇼파 밑으로 들어간 햄스터를 저희집 고양이가 팔을 넣어서 집어 꺼내더니<br />햄스터 목덜미? 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이빨고 꽉 깨물고 있더라고요<br />햄스터는 계속 찌이이ㅣㅣㅣㅣㅣㅣㅣㅣ익 찌이이익찌익 찌지지지찍 하면서 <br />쥐소리 비명소리 질러대는데 전 진짜 태어나서 그 순간만큼 혐오스럽고 무섭고 놀라고 <br />그 순간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건 정말 처음이었어요.<br />신랑은 계속 옆에서 오~ 오~ 그지랄하면서 구경하고 있고 진짜 미치겠더라고요<br />결국 그러다가 햄스터가 바닥에 피를 뿌리면서 팽이처럼 막 뺑글뺑글 몸부림치는데<br />아직도 그 장면 상상하면 토할거 같아요 진짜<br />전 두말않고 그자리에서 파자마 바람으로 집밖으로 나와서 택시타고 친정으로 갔어요.<br />진짜 그냥 무섭고 토나오고 미친놈들 같아서 옷이고 화장품이고 챙기기도 역겹더라고요 <br />택시타고 가는 중에 신랑한테서 계속 전화오는데 정말 손이 계속 덜덜 떨려서<br />받기도 싫고 받을수도 없더라고요. <br />친정집에 도착해서 문 따고 들어가니까 엄마가 나와서 놀란 표정으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데<br />저는 엄마 얼굴 보자마자 눈물이 터져서 그냥 계속 울었어요<br />계속 무슨일이냐 뭔일났냐 사위랑 싸웠냐 계속 물어보시는데 <br />진짜 서럽고 미칠거같은데도 차마 어떻게 된 일인지는 말이 안나오더라고요<br />친정집에 오고 얼마 안있어서 엄마 핸드폰으로 신랑이 전화를 걸더라고요<br />혹시 거기있냐고 물어보는 전화라는데 저희 엄마가 X서방 어떻게 된일이냐고 물어보면서<br />엄마도 목소리가 덜덜 떨리더라고요. 뭐라뭐라 통화하고 30분 뒤에 신랑이 친정집으로 왔어요<br />신랑이 제 얼굴 보자마자 눈빛으로 제스쳐 취하면서 말했어? 이렇게 눈빛으로 물어보더라고요<br />제가 살짝 고개 저어서 말은 안했다고 대충 눈빛으로 말해주니까 신랑이 엄마한테 사과하고<br />그냥 저희 둘이 좀 다퉜다고 원만하게 얘기하고 저희 다시 가보겠다고 죄송합니다 어머님 <br />그런식으로 얘기한다음에 저한테 다시 가자고 하더라고요<br />저는 진짜 무섭고 토나오고 집에 다시 간다는건 상상도 하기 역겨워서 <br />그냥 오늘은 여기서 잔다고 하고 신랑은 보냈어요. <br />그날밤은 신랑 카톡 다 씹고 다음날 저녁에 신랑이 다시 올때까지도 씹었어요.<br />저녁에 신랑이 엄마 모시고 나가서 저녁먹자고 그래서 셋이 같이 저녁먹고 온 다음에 <br />엄마가 이왕이면 기분도 풀고 집에 가라고 한 말도 있고 해서 저도 다시 신랑이랑 집으로 갔어요.<br /><br /><br />집으로 가는길에 신랑이 많이 놀랐냐, 미안하다, 집은 내가 다 치웠다, 그렇게 사과를 하면서도,<br />그래도 애기가 정말 재밌어 하지 않냐, 그게 그렇게 오바 할 일이냐 그렇게 물어보는데 <br />진짜 기가막혀서 화보다는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br />그래서 저도 막 뭐라 그랬죠, 미친놈이냐 사람맞냐 안불쌍하냐 싸이코냐 별별 소리를 하면서<br />집에 가는 내내 싸웠던거 같아요.<br />그런데 신랑도 끝까지 안질려고 그럼 뭐 소 닭 돼지 그런건 안불쌍하냐<br />고양이가 쥐 잡을때 행복함을 느끼는거 아니냐 실제로 OO이도 그렇게 재밌어한적 있냐<br />그러면서 기가막힌 말들을 꺼내는데 <br />너도 너무 어처구니없고 얼척없어서 그냥 입 다물고 한번만 더 그러면 이혼한다고 그말만 했어요<br />집에 도착하니까 불쾌감 먼저 들더라고요. 햄스터 피토하던 자리 보면 구역질 먼저 났어요.<br /><br />그렇게 한동안은 신랑이랑 말도 안하고 저희집 고양이도 그냥 무시하고 피했던거 같아요<br />똥오줌은 버려주고 밥은 챙겨줬지만.. 뭔가 그전처럼 보이진 않더라고요.<br />그와중에도 신랑은 저한테 계속 말을 걸고 스킨쉽하고 사과하면서도<br />저한테 유튜브로 막 거북이, 뱀이 살아있는 쥐 먹이로 먹는 동영상 보여주면서<br />봐라, 이런 동물들도 다 생먹이로 생쥐를 준다. 너무 그렇게만은 생각하지 말아라면서 <br />무슨 거미, 도마뱀들이 바퀴벌레? 같은거 먹는 동영상까지 보여주면서 설득같은걸 하더라고요<br />제가 계속 무시하고 정색하니까 신랑이 한동안은 잠잠해져서 저도 그냥 <br />헤프닝으로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가게 되었어요 한 2주됬나요<br />그런데 신랑은 포기를 못하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br />계속 저희집 고양이 쓰다듬으면서 "OO아 좀만 기달려~ 아빠가 또 사올게~" 라면서<br />일부러 저 들으라는 식으로 능청맞게 그지랄을 하는데 진짜 오만정이 떨어지더라고요<br />그러면서 저한테는 햄스터가 더러워서 그러냐, 그러면 다른 동물들 생식용 멸균쥐 같은건 괜찮냐,<br />그런식으로 당당하게 따지는데 진짜 할말도 없고 이제는 그냥 신랑이 말그대로 미친놈으로 보여요<br /><br />하는 꼬라지나 하는 말들을 보면 조만간 또 한마리 사올것처럼 능청맞게 구는데 <br />전 진짜 또 그러면 견딜수 없을것 같아요. 정말 같이 못살것 같아요<br />진짜 이 인간 제정신일까요? 아니면 제가 이상한건가요?<br />너무도 당당하게 저러니 되려 신랑이랑 말하면 제가 이상한 사람되고 말싸움은 항상 져요.<br />제가 더 강하게 말해야되는건가요?<br />정말 미치고 어디다가 얘기는 하고 싶은데<br />시댁에도 차마 말씀을 못드리고 친정은 더더욱 말 못하겠어요<br />친구들한테도 창피해서 말도 못꺼내고 진짜 미칠것 같아요.<br />제가 이상한건가요? <br />꼭 조언 부탁드릴게요 <br /><br /><br /><br /><br /></p><p><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IHuH/ec1dd35cbda905783a03fd0c35bb338c6a67d2cd' class="txc-image"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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