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27+28코스
(경북 울진군, 2021. 12. 19)
해파랑길 27코스는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시외버스정류장에서 시작하여 울진군 북면의 부구삼거리까지 약 11.4km 로 이 코스의 볼거리는 죽변등대, 옥계서원 유허비각, 울진원자력홍보관 등이 있다고 하며,
28코스는 부구삼거리에서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의 호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약 10.7km로 이 코스의 볼거리로는 나곡해변, 고포항, 월천해변 등의 빼어난 해안 경치라고 한다.
공식 거리 합계 약 22.1km의 거리로
당일 코스로는 시간이 좀 벅차서 무박 2코스 역방향 걷기(南進)로 진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트레킹 결과는 공식적인 것과는 조금 다른 총거리 23km, 소요시간 6시간 30분으로 나왔고(트랭글 표시), 또 실제 걸은 길도 27코스의 경우에는 본인의 혼돈으로 옥계서원과는 다른 국립해양과학관이 있는 곳으로 약간 다르게 걷게 되었고,
28코스는 공식코스대로 걸었지만 두루누비에서 관광포인트라고 소개하는 고포항, 월천해변은 공식코스 속에 포함되어 있지도 않았고 또 새벽 어둠 속에 걸었기에 꽤 많은 것을 놓쳤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구제적인 내용은 사진과 함께 설명하고자 한다
04시 30분 28코스 역방향 출발지 호산시외버스터미널 도착
전방에는 다리가 하나 있고, 트레킹 진행은 반대 방향으로 간다. 사진은 출발점이고 동해대로 고가도로 아래의 길이다
도로를 따라 조금 걷다가 왼쪽으로 난 약간 좁은 도로를 따라가면 월천교라는 이 다리가 나온다
월천교는 이 다리 왼쪽 동해대로에도 있는데 그건 규모가 좀더 크다
다리를 건너면 이 이정표가 나온다
월천해변 방향으로 가야 한다
월천 건너편에 대형 원통형 시설물이 많이 보이는데 이것이 LNG발전소라고 한다
계속 도로를 따라가면 월천해변이고 LNG발전소가 끝날 만한 지점인 동해대로 월천교 아래를 지난 후 오른쪽 월천리마을로 들어간다
트레킹후 알고 보니 공식코스는 아니지만 월천해변으로 가면 계속해서 고포항과 연결되면서 이 구간의 빼어난 해변 경치를 모두 보게 되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월천해변으로 가더라도 약 6km 지점에서 다시 길이 마주치게 된다는 걸 알고나니 더욱 그렇다
월천리마을 끝 주변에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명확하게 등산길 처럼 보이지 않아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다
사진은 산속에서 본 LNG발전소
약 2km 조금 못되는 산길이 끝나면 다시 넓은 도로가 나오고 이어서 자유수호의 탑이 보인다
경북 도화동산 표시석
나곡해변에 도착했다
앞에 보이는 등대는 석호방파제 등대라고 한다
300m 길이의 작은 해변이지만 경치가 좋은 곳이라고 한다
아직 어둠이 깔린 나곡해변은 고요한 아침을 준비하는 듯 사방은 정적에 잠겨있고 파도조차도 소리를 죽이며 약하게 출렁거린다
멀리서 동이 틀려 한다
석호방파제등대의 불빛이 깜빡인다
이런 경치가 있으니 아름다운 해변이라고 하는 듯하다
해변이 끝나는 이곳에는 데크 공사를 하고 있는데 좀 무리를 해서 넘어가 보니 넓게 트인 바다가 시원한 풍경을 만들어 낸다. 어느 정도 감빛 일출의 징조가 나타나 여기서 경치 감상이나 하며 일출을 봐도 되겠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7시 9분이고 일출은 7시 33분이라 좀더 가서 봐도 될 듯해서 계속 걸었는데 그것은 오판이었다. 이 해변을 지나면 일출을 볼 장소가 나오지 않는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장소다
데크공사중인 곳에서 본 또 다른 나곡해변이다 이곳은 앞서의 나곡해변과 같은 해변인데 단지 돌출바위 때문에 다른 해변으로 보일 뿐이다
일출 징조가 더 진해졌지만 아직 17분이 남았다 아무도 일출 보겠다고 기다리는 사람은 없어 나도 그냥 지나갔다
석호방파제등대의 불빛이 반짝거린다
어둠이 거의 다 걷히고 주변이 확실히 눈에 들어온다
나곡해변 남쪽 끝자락
육지로 변한 작은 섬
해변가 정자가 좀 외롭지만 나름대로 멋있게 보인다
해안경치
나곡해변이 끝나고 울진군 북면 노인회관이 나오고 조금 떨어진 곳에 28코스 종점 부구삼거리가 있다
부구삼거리 해파랑길 안내판 앞에서 28코스 종착지 인증
여기까지 약 11km, 3시간 소요
이어서 27코스 역방향 걷기 시작
부구삼거리 앞 부구교를 건너면 바로 울진한국수력원자력공원이다
이탑은 울진원자력공원 내에 있는데 2개의 삼각형 중앙에 있는 원통형 모양에 <한국표준형 원자력 준공기념> 이라고 적혀있고, 탑앞 작은 비석엔 <우리기술 원자력발전 경제 협력 평화통일 원동력> 이란 글과 <1998년 9월 11일 한국전력공사사장 장숭식> 이란 글이 새겨져있다
기념탑 왼편의 달의 후광을 받고 있는 여성상
기념탑 오른편 해의 후광을 받고 있는 남성상
한울원자력스포츠센타로 한수원 직원과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었다고 한다
공원 내 도로가에 원자의 결합 모양을 한 조형물을 설치하여 여기가 원자력 관련 장소임을 상징적으로 표시하였다
한수원교육장옆 기념탑
한수원본부 건물인 듯하다
한수원 이후부터는 지루할 정도로 한참 동안 도로가를 걷게 된다
약 15.7km 지점(27코스 시작점부터는 4.7km 지점)에서 옥계서원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로 들어가야 하는데 28코스 도착후 트랭글 코스마감을 하지 않고 계속 걷게 되면 트랭글의 따라가기 기능은 작동하지 않고 대신 지도상에는 빨간 점선으로 길이 표시되는데 이 점선으로 표시된 길을 따라가다 보니 옥계쪽으로 가는 길로 들어가지 않고 그대로 도로를 따라 계속 가서 한울1,2호기, 국립해양과학관을 거쳐 하트해변 주변에서 공식코스와 만나게 된다
한울 1,2호기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국립해양과학관 도착후 시간상 건물 내부 전시물은 구경하지 못하고 앞 광장의 조형물만 구경하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작품명 <비행체> 심해 가오리를 형상화 한 것이라고 하며 보는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깔의 수평선을 연상케 한다고 한다
작품명 <돌연변이> 마귀상어를 형상화 한 것으로 타이어를 찢어 붙여 상어의 강인함과 생명력을 표시했다고 한다
작품명 <공생> 수천 개의 쇠조각으로 거대한 산호를 만들어 공생 관계를 표현했다고 한다
작품명 <빛의 멜로디> 뱀파이어오징어를 형상화 한 것으로 움직임에 따라 빛이 변한다고 한다
작품명 <동쪽으로> 귀신고래를 형상화 하였고 거대한 몸통을 유연성 있게 표현했다고 한다
작품명 <바다의 은하> 핑퐁트리스폰지로 무수히 믾은 구멍을 내어 그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이 신비롭다고 한다
작품명 <안식처> 버려진 양은냄비를 이용하여 만들었고 바이퍼피시를 형상화 하였다. 구경하는 사람의 위치에 따라 빛이 반응하여 모르스 부호로 안식처란 글자를 만든다고 한다
작품명 <바다의 물결> 소워비부리고래 형상이라 하고 단순한 작은 조각들을 붙여 만들어 친숙하지만 새로운 느낌이라 한다
작품명 <심해어> 심해메기장어 형상이고 표면에 작은 LED를 설치하여 심해의 다채로운 빛을 표현했고 빛을 비추었을 때 심해고기의 유연성을 볼 수 있다 한다
작품명 <파도의 숨결> 바다 파도의 아름다운 곡선과 해양생물의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했다고 한다
2km 쯤 더 걸어가면 죽변고등학교가 나오고 학교앞 좁은 오르막길을 오르면 죽변해안이 나온다
해안가 정자가 보이고 여기서부터는 국토종주 자전거길만 따라가면 된다
해파랑길 스티커를 보니 잘못 된 건 없다는 확신이 생겼다
하트해변에 도착했다. 해변의 모노레일이 특이해서 찍었는데 이곳 해안선이 바다에서 보면 하트 모양이라고 해서 하트해변으로 부른다고 한다
영화 폭풍속으로 촬영 장소인 카페가 있는 곳인데 정작 찍어야 할 바다를 배경으로 한 카페의 경치는 찍지 않고 간판만 찍어 왔다
ㅠㅠ
죽변등대
죽변등대 조형물 <행복한 바다>
동해안 수평선 너머로 밝게 떠오르는 태양과 잔잔하게 일렁이는 파도 위를 꿈과 희망을 안고 항해하는 돛단배를 상징한다고 한다
독도 조형물과 독도 안내판이 있는 곳
죽변은 독도까지 216.8km로 최단거리 라고 되어 있다
죽변등대공원 독도조형물이 있는 곳에서 본 죽변항 주변 경치
죽변시장
죽변항
27코스 두루누비 코스도 - 빨간색은 공식코스 파란색은 실제 걸은 코스
공식코스 종착지는 죽변시외버스정류장까지 약 1km가 더 있지만 지난 26코스 걷기 때 이 구간은 미리 걸었기에 당일은 생략했음
28+27코스 역방향 트랭글 완주도
28+27코스 트랭글 운동정보
여기까지 총 23km, 6시간 30분 소요
트레킹 완료후에는 삼삼오오 모여 죽변항 맛집으로 go~ go~!!
- 끝 -
첫댓글 동트기전이라
LNG생산기지앞 솔섬과
월천교지나 월천해변~고포항까지의 해안가,
폭풍속으로 촬영지에서의 하트해변과
해안스카이레일도 이색적이고 ..
후정해변.. 두마리 토끼는 한번에 잡을수 없음을!! ㅎㅎ
길을 놓친덕에 들른 해양과학관의 멋진 여러조형물과
지금은 통제된 과학관 우측 건물 뒷편 스카이전망대도 아쉽고..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사진보니 전날 추웠던 해파랑길이 다시금 추억되네요..
추운날 두루 애쓰셨습니다.^^
아이쿠~! 가인대장님으로 부터 전문가의 손길 운운하며 칭찬들으니 황공무지로 소이다
아무튼 당일 리드하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