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06 (금) 문다혜 "막 하자는 거지요?"… 김장겸 "맞습니다, 맞고요"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차용해 검찰을 비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에게 마찬가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행어를 활용해 지적했다. 김장겸 의원은 9월 4일 페이스북에 다혜씨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차용해 검찰을 비판했다는 보도를 캡처해 공유하면서 "맞습니다, 맞고요"라고 했다.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특유 말투를 본뜬 유행어로, 2003년 한 여론조사에서 상반기 최고 유행어로 등극하기도 했다. 김장겸 의원은 다혜씨가 '더 이상 참지 않겠다'고 한 데 대해선 "더 이상 참지 말고, 방송 장악, 탈원전, 서해 공무원 피살, 울산 선거 개입, 타지마할 관광 등에 속 시원히 털어놓고 수사받으시라고 아버지께 말씀드리는 건 어떻겠냐"고 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TV조선 유튜브 '강펀치'에 출연해 다혜씨를 향해 "대단한 아버지를 뒀으니 어떤 행동을 해도 면죄부가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참지 않겠다'고 하는데, 참지 말라. 언제는 참았냐"고 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건 제발 노무현 대통령 언급하지 마시길 바란다"며 "민주당에 있는 분들은 걸핏하면 노무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자기들의 어떤 범죄 피의 사실과 치환하려고, 마치 동격인 것처럼 얘기하는데, 아주 낡고 상투적인 선전 선동 수법"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창호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을 수사하는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 한연규)는 지난달 8월 3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다혜씨 집과 그가 운영하는 서울 서대문구의 전시 기획사, 제주도 한립읍의 별장 등 총 3곳을 압수수색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등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알려지자 다혜씨는 그다음 날인 지난달 8월 31일 엑스(X·옛 트위터)에 다혜씨 자신을 무심코 던진 돌에 맞은 개구리에 비유하는 듯한 글을 올린 데 이어 지난 9월 3일 "가족은 건드리는 거 아닌데 (문재인 전 대통령은) 엄연히 자연인 신분인데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며 "이제 더 이상은 참지 않겠다"고 했다.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검사와의 대화'에서 한 발언을 옮긴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시 한 검사가 '대통령 취임 전에 검찰 간부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지 않나'라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말했었다.
국민연금 '더 내고 더 받는다'… 보험료율 9%→13%
정부가 국민연금 보험료율을 현행 9%에서 13%로, 소득대체율은 40%에서 42%로 인상했다. 기존 4.5%로 계산된 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5.5%로 올리고 자동조정장치를 도입, 기금 소진 시점도 2055년에서 2088년으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9월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부는 재정 안정성을 높여 지속 가능한 국민연금을 설계하고 미래세대 수용성 확대 등을 위해 연금개혁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개혁에 따라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현행 9%에서 13%로 4포인트 오른다. 국민연금 보험료율은 지난 1998년 9%로 인상된 뒤 변동된 바 없다. 다만 보험료율은 연령별 차등을 둬 단계적 인상된다.
은퇴 전 소득 중 연금으로 대체되는 비율인 명목소득대체율은 올해 기준인 42%로 정했다. 명목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도입 당시 70%에서 1999년 60%, 2008년 50%로 낮아진 후 매년 0.5%포인트씩 낮아져 2028년 40%까지 조정될 예정이었으나 노후 소득 보장 차원에서 2028년 설정치인 40%에서 2%포인트 올렸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은 재정 수익 증대를 위해 4.5%에서 5.5%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보험료 인상 속도는 세대별로 다르게 적용한다. 50대의 보험료는 매년 1%포인트씩 오르는 반면 40대는 0.5%포인트, 30대는 0.33%포인트, 20대는 0.25%포인트씩 인상된다. 복지부는 가입자 수 감소와 기대여명 증가에 따라 연금 급여액을 자동 삭감하는 방식의 자동조정장치를 도입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尹 대통령, 추석 선물 공개… 야권, ‘안받고 돌려보낸다’
윤석열 대통령의 2024년 추석 선물 세트가 9월 4일 공개됐다. 올해 추석 선물은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라지 약주(경남 진주), 유자 약주(경남 거제), 사과 고추장(충북 보은), 배 잼(울산 울주), 양파잼(전남 무안)으로 구성됐다. 특히 ‘K-뷰티’의 저력을 보여주기 위한 자연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세트가 새로 포함된 게 특징이다.
화장품 세트는 오얏 핸드워시, 매화 핸드크림(전남 담양), 청귤 핸드크림(제주 서귀포), 사과 립밤(경북 청송), 앵두 립밤(경기 가평), 손수건으로 구성됐다. 불교계 등을 위해 술 대신 오미자청(경북 문경), 매실청(전남, 광양), 잣(강원 평창·홍천)이 포함된 세트가 따로 마련됐다. 지난 설 선물 상자에는 국립소록도병원 입원 환자가 그린 미술작품에 교회와 성당, 십자가가 포함돼 있어 불교계에서 문제가 됐다. 이번 추석 선물에는 지난번 논란을 고려해 종교색을 빼고 국가 유산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담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한 각계 원로, 제복 영웅·유가족, 사회적 배려 계층 및 체코 원전 수주 유공자 등 각계 인사들에게 추석 선물을 전달할 계획이다. 선물과 함께 전달되는 대통령 부부의 메시지 카드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넉넉한 추석 명절입니다. 밝은 보름달과 함께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라고 추석맞이 인사말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을 맞아 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명절 선물을 전달한 가운데, 야권에서는 잇단 거부가 이어지고 있다. 오늘(9월 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은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지역 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도라지약주(경남 진주), 유자약주(경남 거제), 사과고추장(충북 보은), 배잼(울산 울주)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전국 각지의 자연 소재를 활용해 만든 매화 핸드크림(전남 담양), 청귤 핸드크림(제주 서귀포) 등 화장품들도 담겼는데 ‘K-뷰티’의 저력을 국민에게 보여준다는 취지다. 선물 상자는 한국의 국가 유산을 알리는 의미에서 현대 시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반영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선물과 동봉되는 메시지 카드에 “넉넉한 추석 명절입니다. 밝은 보름달과 함께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라고 적었다.
한편 야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추석 선물을 거부하는 인증글이 올라왔다.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용산 대통령실 윤석열, 김건희로부터 배달이 왔다”며 “받기 싫은데 왜 또다시 스토커처럼 일방적으로 보내시나.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스토커 수사나 중단하라. 멀리 안 나간다. 문 앞에 놓겠다”고 적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도 “불통령의 추석 선물을 돌려보낸다”라며 “‘선물 보내지 마시라’, ‘받지 않겠다’ 분명히 말했지만 역시 독불장군답다. 외교도, 장관 임명도, 개원식 불참까지 전무 제멋대로 하더니 안 받겠단 선물을 기어이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통령의 선물이 보기 싫어 바로 반송시켰다”라며 “마음에도 없으면서 지역에서 피땀으로 만든 아까운 선물 보낼 시간에 진짜 민생부터 챙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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