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을 집에서도 만날 수 있었지만... 굳이 공항안가고 서울시내를 돌며 놀 수도 있었지만..
놀래켜드리고, 부모님이나, 저나 목적지는 다르지만 여행이라는 건 똑같이 하고있었고..
왠지 조금더 일찍, 그리고 색다른곳에서 뵙고 싶어서 불쑥 찾아간 생에 첫 공항방문 이었습니다..
공항철도 기지란 곳도 모르고 가보게 되고.. 정말 이번여행은 잊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
약 기지에서 15분 정차후 다시 인천공항역으로 진입하여 승객들을 태웠습니다.
승객은 제가 탄 칸에는 6명정도 탑승하였고, 모두 공항에서 출국하여 돌아오는 여행객들 같아보였습니다.
열차가 출발할때쯤 직통에는 일반과 다르게 여승무원이 탑승하시더군요..
에이렉스승무원이 코레일보단 이뻣습니다..+_+;;
그때서야 다시 생각난 저는 일반열차 표를 끈었습니다.. 순간 또다시 뜨끔해서 긴장하고있는데
다가오시더니 검표는 하지않으시고, (직통)열차 표 끈고 탑승하신거죠? 라고 물으셨습니다.
저는 일반이었으나.... 정말 정말로.. 가책을 느끼면서도 예라고 했습니다.. 정말 찔렸는데.. 으... ㅠ;
그리고 저는 일반열차표라서 몰랐는데.. 직통은 지정석이군요.. 그래서 제가앉은 자리에 승객이 올까봐 출발할때까지 조마조마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뵐려고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긴장하고 피곤하여.. 또다시 김포에 도착할때까지 잤습니다..
내려서 5호선을 갈아타 환승하고, 서울역에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도착한시각은 밤 9시 40분이었습니다.. 배가 무지고팠습니다.. 아침에 컵라면 큰컵만도못한 크기의 자장면만 먹고 이때까지 버텼으니..
역내 2층에있는 역사 푸트코트에서 사골우거지탕을 5500원에 사먹었습니다..
정말 아침에 그 자장면 한끼먹고 그뒤로 물한모금 안마시며 계속돌아다녀 미친듯이 먹었던 것 같습니다..--;
다먹고 2층에있는 파스꾸찌 카페에서 아이스 에스프레소 4천원주고 구입했습니다.
학생이지만 쓴맛이 왠지모르게 땡겨서.. 맛있었습니다..
그렇게 다시 1충으로 내려왔습니다.
일요일인데 늦은시간(?) 이라서 그런지 역사는 그리 복잡하지 않고 상행으로 서울역에와서 각자 자기 갈곳을 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진의 시계는 41분이었지만 먹고 내려왔을땐 열시가 넘은 시각이었습니다.
그래서 3층으로가서 한손엔 커피를, 또 한손엔 가방을 들고 급하게 갔습니다.
타기전에 찍은 제가 탈 #317 입니다 ^^
이것을타고 대전에서 환승합니다.
전 싸게가기위해 역방향을 끈었으며 제옆에는 광명역에서 타신 건장하신 어떤 아저씨 분이셨 습니다.
하행에 늦은시간인지라 자리가 제법 많이 비었습니다. 그래서 옆에 타고계셨던 아저씨께서는 혼자 앉아가기위해 다른곳으로 가셨습니다.
저도 그덕분에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
열차는 최고 303km를 찍고 295까지 왔다갔다 했습니다..
제가타왔던 ktx3번모두 모니터에 속도표시가 되지않았는데.. 속도표시가 되는것을 처음보게되어 신기했습니다..
천안아산역을 다와갈때쯤에 차창에대고 찍은겁니다..
얼굴찍는것 보다는 의자에 있는 ktx로고를 위주로 찍었습니다.. ^^;
열차는 23시 12분, 지연없이 정시에 대전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대전역에서 총 20분정도(?) 내린 것 같았습니다.. 늦은밤인지라 승강장에도 사람이 몇 없었습니다.
그리고 맞은편에는 ktx가 불끄고 떡하니 선로에서 잠을 자고있더군요.. 그것도 대전에서말이죠.. ^^;;
게다가 혹시 잠깐 있는건가 싶었는데 열차 끝편에는 팬터그래프도 내려져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디카 배터리는 속도를 마지막으로 이미 끝이난 상태이며, 폰카또한 찍고 부모님과 전화통화를 끝으로 잠들고 말았습니다.
그후 약 2분지연되어 23:26분에 도착한 #1223 무궁화를 탑승하고 왔습니다.. 자리는 제법 많이 비어있었습니다.
구미에 0:36분에도착하여 내리고 역밑에 부모님 차가 있었습니다.. 이번엔 구미에서의 재회입니다..^^;
그리하여 몇달전부터 그렇게 가고싶어하던 구미-정동진-강릉-수원-인천공항-서울-구미
의 기행을 끝내게 되네요.. 대략 철도청 홈페이지, 고속버스 홈페이지에 km수 조회하고, 하니 총1028.6km쯤 되더군요..
고2라는 나이에.. 쉽지는 않았습니다.. 일단 떠나는건 둘째고.. 일단 돈이.. 문제였기때문에..
최대한 돈을 아끼려 악을 썼습니다.. (물론 ktx같은건 과감하게 탔지만..-_-;;)
출발할때도 저녁을 집에서 대충먹고.. 다음날엔 되도안하는 자장면에..
제대로한 한끼식사는 역에서먹은 우거지탕이었던 것 같습니다..ㅎ
이번 여행으로.. 생에 첫 정동진, 강릉도가보고.. 제대로 고속버스도 타보고.. 공항철도도 타보고.. 게다가 공항기지도 가는
웃긴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디카를 부모님께서 가져가시게 되어 배터리 반칸도 안남은 친구꺼라도 빌려 사진을 찍고..
정말 남는건 사진뿐인데 사진을 많이 못찍게되어 제일 아쉽습니다..ㅠ 정말 남는건 사진밖에 없다는것을 이젠 아예 가슴속에 못박아 둔 것 같네요..ㅎ
이번에 돌아다니며 읽은 cmkm입니다.. 정말 동호인분들처럼 여행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이책 추천해 드리고 싶네요..
여섯명의 각각 다른 개성을가진 사람들의 여행.. 책과 담쌓고 사는 제가 읽은 책중에는 최고였습니다..
특히 정선? 정신? 이라는 분의 영수증으로 만들어나가는 여행기.. 가장 인상깊었습니다..ㅎ
이번에 영수증과 승차권들입니다.
이번 총 지출은 기차2회, 우등고속, 식비, 지하철, 선산-구미간 시내버스 정동진-강릉간 시내버스, 오락실비, 노래방비, 목욕비
등등 빠진내역이 있겠지만 대략 97.000원 이라는 값이 나왔습니다 ^^;
글쓰기 능력이 여러분들에 비해 부족하고,
사진찍는 능력또한 부족하고,
사진을 많이 못찍게 되어 보시는 분들께는 정말 죄송할 따름입니다..
다음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기말고사가 끝나는대로.. 또 아무데나 충동적으로 다녀올땐..
더 멋진 여행기를 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여행기 내용이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cyworld.com/01991771383 일촌신청도 해주신다면 감사하구요 ^^
즐거운 하루 되세요 !
첫댓글 정말 존경합니다 ㅠ.ㅠ;; 저도 방학때 님처럼 그렇게 엄청난 거리는 가지 못하고 아마 수도권내에서 여행을 '자주' 갈것같아요 ^^; 어쨋든 정말 수고하셨어요 ^^
아닙니다.. 존경받을일을 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 그저 사진이 부족해서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한게 죄송할 따름입니당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