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문] 평온한 날의 기도 (박목월)
3월에 느끼는 은총과 행복
픽사베이
아무런 근심도 걱정도 없이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
양지 바른 창가에 앉아
인간도 한 포기의
화초로 화하는
이 구김살 없이 행복한 시간
주여, 이런 시간 속에서도
당신은 함께 계시고
그 자애로우심과 미소지으심으로
우리를 충만하게 해주시는
그 은총을 깨닫게 하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평온한 날은 평온한 마음으로
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하시고
강물같이 충만한 마음으로
주님을 생각하게 하십시오.
순탄하게 시간을 노젓는
오늘의 평온 속에서
주여, 고르게 흐르는 물길을 따라
당신의 나라로 향하게 하십시오.
3월의 그 화창한 날씨 같은 마음속에도
맑고 푸른 신앙의 수심(水深)이 내리게 하시고
온 천지의 가지란 가지마다
온 들의 푸성귀마다
움이 트고 싹이 돋아나듯
믿음의 새 움이 돋아나게 하여 주십시오
박목월(1915~1978), 대한민국 시인, 교수
구김없이 평온한 하루를 보내며 주님의 은총과 자비하심을 잊지 않길 기도한다. 화창한 날씨 속 행복을 느끼는 순간순간마다 주님의 동행을 잊지않기를 소망한다.
박목월은 자연을 소재로 시골의 풍경을 그려낸 서정시를 많이 썼다. 시인 조지훈, 박두진과 함께 시집 <청록집>을 펴냈으며 청록파 시인으로 불렸다.
1946년 무렵부터 교직에 종사하여 대구 계성중학교, 이화여자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연세대학교·홍익대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으며, 1962년부터 한양대학교 교수로 재임하였다.
이후 사망할 때까지 한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리과대학 학장 등을 역임했다.
박목월은 1978년 3월 새벽에 산책하고 집으로 가다가 지병인 고혈압으로 쓰러졌고, 자택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6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