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도론(大智度論)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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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모든 견해에 모두 허물이 있다면
이 제일의실단은 어떻게 해서 옳은가?
[답]
온갖 언어의 길을 초월했고
마음으로 더듬을 곳이 없으며
어디에도 의지할 곳이 없어서
아무런 법도 보이지 않는다.
모든 법의 실상은
처음도 없고, 중간도 없고, 나중도 없으며
다함도 무너짐도 없나니,
이것을 제일의실단이라 한다.
마하연의(摩訶衍義)의 게(偈)140) 가운데
설하는 바와 같다.
말로써 표현할 길이 다하고
마음으로 따질 수도 없다.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으니
법이 그대로 열반이다.
모든 지어감[行]을 말한 곳을
세간의 법이라 하고
지어감이
없음을 말한 곳을 제일의제라 한다.
온갖 진실함과 진실 아님과
온갖 진실하기도 하고 진실하지 않기도 함과
온갖 진실 아니기도 하고 진실 아닌 것도 아닌 것
이들을
모든 법의 실상(實相)이라 한다.
이와 같이
경전의 곳곳에서 제일의실단을 말씀했지만,
이 이치가 심히 깊어서 보기 어렵고 알기 어렵다.
부처님께서는
이 이치를 말씀하시기 위해
『마하반야바라밀다경』을 말씀하신 것이다.
※※※주※※※※※
140)
범어로는 Mah?y?n?rthag?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