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의 영축산은 지난 2009년 5월 영취산(영축산)-병봉(변봉)-종암산-덕암산-부곡화와이로 종주를 한 적이 있지만
영산(靈山) 신(辛)씨인 신형화의 요청에 따라 영산에 있는 영산 신씨 재실도 답사할 겸 다시 오른다
한자 鷲 자는 옥편에서는 '독수리 취'로 나오지만
불교에서는 '축'으로 발음하기 때문에 영취산과 혼용해서 불렸지만
지금은 이정표와 모든 안내판 및 정상석에도 영축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통도사가 있는 영축산도 영축산, 영취산, 취서산, 축서산 등 4가지로 불리어 혼선을 빚던 중
2001년 1월 양산시 지명위원회에서 '영축산(靈鷲山)'으로 통일하기로 하여 지명이 변경되었다
창녕에는 화왕산 아래 창녕읍 옥천리 사명대사 생가지 인근에 또다른 영취산(嶺鷲山738.8m)이 있는데
고개 령(嶺)자를 쓰고 있어 이 靈鷲山과는 한자가 다르다
부산 사상에서 8시에 출발한 버스는 1시간만에 영산에 도착을 한다
터미널에서 영산사거리로 나와서 .....
영산파출소 쪽으로 가는데 저기 영축산 신선봉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영축산은 영산의 진산인 셈이다
9:25 보덕사 입구 오거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9:41 보덕사(普德寺)
보덕사 산신각 위에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처음부터 된비알 능선길이 시작되다가
30여 분 땀을 쏟으며 오르자 산길이 완만해진다
도중의 전망대에 서니
영산 읍내가 한 눈에 다 들어오지만 오늘따라 '미세먼지 아주 나쁨'이라 실망스럽다
10:38 신선봉(神仙峰) / 산행시간 : 1시간 13분
북쪽으로 영축산 정상과 그 뒤로 변봉(고깔봉)이 보이고
정상 너머로는 창녕의 진산인 화왕산(火旺山)이 보이지만 미세먼지 탓으로 희미하기만 하다
영축산과 함께 영산을 지키고 있는 태자산
창녕에 마의태자의 사당이 있다고 하더니 그 마의태자와 관련이 있는 산인가?
신라의 침범을 막기 위하여 가야가 축성한 영축산성 터
암릉미를 자랑하고 있는 647봉과 635봉
쭈뼛쭈뼛 돋아난 닭벼슬 같은 바위 능선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뒤돌아 본 신선봉과
태자산 모습 / 여기서 보이는 태자산의 위용이 장난이 아닌데 .....
변봉(弁峰 / 고깔봉)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발행하는 지형도에는 병봉(屛峰)으로 나와 있어 그동안 병봉으로 부르기도 했으나
창녕군에서는 고깔 변(弁)자인 변봉(弁峰)이 맞다고 한다
지금은 폐사가 되고 없는 보림사와 관련한 고깔봉 이름에 대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있다
647봉 능선 기암절벽 아래로 절 같은 것이 보인다
지도에 나오는 법화사(法華寺) 인것 같은데 사찰 당우는 보이지를 않네
위 쪽은 법화사의 관음전인듯 한데 여기도 건물은 보이지를 않는다
검색을 해 보면 버젓한 당우가 자리를 잡고 있는데?
영축산 정상 아래의 갈림길 이정표
정상에는 커다란 바위 암벽이 가로막고 있어 올라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쭈뼛쭈뼛 돋아난 닭벼슬 같은 바위 암봉을 보이고 있는 647봉과 635봉 능선
11:42 영축산 정상 / 산행시간 : 2시간 17분
예전의 정상석에는 영취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참고사진 ▲▼> 2009년 5월 당시의 정상 인증 샷
정상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충효사와 구봉사
충효사와 구봉사는 특이하게도 같은 장소에 담장 하나 사이로 나란이 있는 절이란다
그리고, 충효사에는 SBS TV동물농장에 출연한 '영축산 안내견 몽이'가 있어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축산이란 석가모니가 법화경을 설법한 인도의 산 이름에서 유래하다보니
산 주변에는 절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보인다
줌인한 충효사와 구봉사
미세먼지가 조금 걷히자 저기 화왕산과 관룡산 구룡산 능선이 조금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아가리 바위
틈 사이로 사람 한 명이 들어가서 엎드릴 수 있다
사리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
12:55 정상 출발
정상에서 1시간 여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일어선다
잇따라 나오는 갈림길과 추모비를 지나 변봉을 향해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드디어 변봉(고깔봉)을 마주하고 선다
마지막 오름길을 앞두고 휴식을 취하며 긴 심호흡을 한다
13:40 변봉을 오르는 암벽길
첫 번째 암벽길을 오르고 나면
두 번째 긴 암벽구간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에 올라 환호하고 있는 신형화
13:56 변봉(고깔봉) / 산행시간 : 4시간 31분
변봉에도 사방으로 조망이 열린다 ..... 지나온 능선길과
종암산과 함박산 쪽 능선
화왕산, 관룡산, 구룡산 쪽 능선
변봉을 내려서면 편안한 흙길이 시작되는데
송이움막을 지나
14:24 안부 갈림길
잣나무 식재 푯말을 지나 안부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양삼골로 하산을 한다
14:41 독립가옥 / 산행시간 : 5시간 16분
전망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아담한 전원주택에서 사실상 산행은 끝이난다
엣 보림사 터였다는 대숲을 지나면 .....
변봉(고깔봉)과 관련한 전설이 남아있는 옛 보림사(寶林寺)는
1천여 명의 승려와 아홉곳의 암자를 둔 큰 사찰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부도(浮屠)와 삼층석탑(영산초등학교 내)만 남겨두고 사라졌다
내촌마을이 나온다
하양(河陽) 허(許)씨 세거지
앞뒤좌우 사방으로 산을 끼고있는 내촌마을의 고즈녁한 전경
15:05 구계마을회관
어느 수석 수집가가 중국에서 수입한 토중석으로 집 안팍을 장식하고 있었다
첫댓글 다정한 친구와 함께 있어 외롭지 않아 보인다.
그런데 '아가리 바위'라는 걸 보았다.
'공룡 바위' 라든지,
'거북 바위'라든지,
'독와암', 獨臥巖 혼자서 엎드릴 수 있는 바위 라든지,
'식영암', 息影巖 그늘에서 쉴 수 있는 바위,
'기음암' 奇愔 기이할 奇 , 화평할 愔 이란 글자인데, 愔이란 글에는 '깊숙하고 조용한 모양'
이란 뜻이 있다고 들었다.
너무 토속적이라서 듣기에 조금 안스럽구나.
그러고보니 그렇네
공식적인 명칭이 아닌 현지 산꾼들이 부르는 이름이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