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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박과 반복을 기반으로 형성된 회화적 질서 인간·세계·인식에 대한 탐구를 담은 신작 공개 이미지 생성 기술과 회화의 관계에 대한 실험 |
[미술여행=엄보완 기자]김리아갤러리(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75길 5 /청담동 100-31)가 2026년 5월 14일(목)부터 6월 13일(토)까지 박태훈 개인전: "Obsesstopia"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강박적 태도와 접근을 바탕으로, 인간과 세계, 그리고 인식의 문제를 회화로 풀어낸 신작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Obsesstopia"는 ‘Obsession(강박)’과 ‘-topia(관념적 공간)’를 결합한 개념으로, 작가가 구축해온 내적 세계를 지칭한다.
박태훈은 반복적으로 형상과 색을 화면에 채워 넣는 방식에서 출발해, 이러한 강박적 태도가 개인의 성향을 넘어 환경과 경험 속에서 형성된 구조와 맞닿아 있음을 탐구해 왔다. ‘
김리아갤러리, 박태훈 개인전 'Obsesstopia' 전시 알림 포스터
Parktaeria’를 비롯한 일련의 작업에서 레이어의 중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관계와 변형은 화면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작동하며, 이는 특정 시리즈에 한정되지 않고 작가의 회화 전반을 관통하는 방식으로 자리한다. 화면 위에 쌓이고 충돌하는 요소들은 서로 간의 차이를 드러내며,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시각적 효과는 작가 자신과 그를 둘러싼 세계를 반영한다.
사진: obsesstopia-supercomplex (untitled), acrylic on canvas, 181.8×227.3cm, 2026
작가는 인간을 끊임없이 무언가를 추구하는 존재로 바라본다. 더 많은 것을 향해 움직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긴장은 작업의 출발점이 되며, 이러한 상태는 반복이라는 태도로 지속된다. 이는 목적을 명확히 알지 못한 채 이어지는 시간 속에서 인간이 만들어내는 삶의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사진: obsesstopia, acrylic on canvas, 193.9×130.3.cm, 2026
동시에 박태훈은 세계를 관계와 배열 속에서 이해하려 한다. 그의 회화는 여러 겹의 구조를 기반으로 구성되며, 각 요소가 부딪히고 간섭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효과를 만들어낸다. 형태와 색은 일정한 규칙처럼 작동하고, 이러한 관계 속에서 하나의 복합적인 화면이 형성된다. 이는 과학이 수식을 통해 세계를 설명하듯, 회화 역시 고유한 방식으로 세계를 드러낼 수 있다는 작가의 태도를 보여준다.
사진: obsesstopia (untitled), acrylic on canvas, 130×130cm, 2025
이번 전시에서는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한 작업도 함께 소개된다. 작가는 인공지능을 통해 생성된 이미지를 다시 회화로 옮기며, 재현의 어긋남에서 발생하는 감각을 통해 회화가 인식과 상상의 사이에서 작동하는 매체임을 드러낸다.
사진: obsesstopia (untitled), acrylic on canvas, 97.0×145.5cm, 2026
박태훈의 회화는 설정된 구조 안에서 반복과 축적을 통해 질서를 형성하고, 그 귀결은 하나의 세계로 확장된다. "Obsesstopia"는 이 응축된 과정을 하나의 장면으로 제시하며, 관람자가 각자의 방식으로 이 복합적인 세계를 마주하도록 이끈다.
사진: obsesstopia (untitled), acrylic on canvas, 116.8×91.0cm, 2025
박태훈 (b.1993)은 정지된 듯 보이는 화면을 반복해 응시하는 과정 속에서도 새로운 인상이 생성되는 지점을 탐구한다.
박태훈 (b.1993)은 정지된 듯 보이는 화면을 반복해 응시하는 과정 속에서도 새로운 인상이 생성되는 지점을 탐구한다. 그는 화면을 분할하고 여러 층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단일한 시점이나 고정된 질서에 기반하지 않는 감각의 체계를 구축해왔다. 그의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의 재현을 넘어, 세계를 다층적으로 관찰하고 다시 조직하는 하나의 탐구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진: obsesstopia (untitled), acrylic on canvas, 116.8×91.0cm, 2025
박태훈의 회화에서 핵심이 되는 개념은 ‘층’이다. 서로 다른 풍경과 시점, 시간대가 한 화면 안에 병치되고 중첩되며, 각 층은 충돌하면서도 전체 화면의 질서 속에서 정교하게 조율된다. 이러한 방식은 복합적인 현실을 회화적 구조로 전환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형광색을 포함한 대담한 색채는 자연의 이미지를 비현실적으로 변주하며, 관람객이 익숙한 풍경을 낯선 감각을 통해 새롭게 인식하도록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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