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도 한국도 북한도 이번 월드 컵 여자 축구 경기에서 각각 4강의 꿈이 깨졌다. 어제 오하이오에서(Culumbus, OH) 가진 미국과의 경기에서 북한 팀은 전반전에서 속공과 정확한 패스로 선전을 했지만 득점은 얻지 못하고 체력에 뒤져서 3대 0으로 분패하고 말았다. 재미 교포들이 그렇게 응원을 해 주었지만 나이제리아를 이겼으나 스웨덴에 지고 또 미국에도 석패하였으니 그토록 인터뷰에서 김정일 장군을 찬양하던 그들을 어쩌면 좋으랴.
A조에서 북한이 4강에 성공하지 못하고 B조에서는 한국이 워싱턴 디씨에서 지난 주간에 브라질과 불란서에게 각각 졌고, 다시 여기 질레 경기장에서(Gillette Stadium of Foxboro, MA) 엊그제 토요일에 노르웨이 한테 7대 1로 기회를 잃어 버렸다. 16개국 팀들이 4조의 4팀으로 나누어서 10월 12일 칼슨(Carson, CA)에서 결승전을 할 때 까지 아시아에서는 중국만이 D조에서 우승하여 4강으로 싸울 수 있게 되었다.
북한의 선수들을 여기서 평가한 바로는 팀웍이 좋고 강인하게 굴르는(tough and tumble)선수들이라고 높이 평가했지만 그들의 체력이 떠바쳐 주지 못했나 보다. 비밀 핵무기 개발에 미국과 생존적 싸움을 걸고 있는 북한이 마치도 그들의 여자 축구 선수들과 흡사하다고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전기 조차도 넉넉지 못하여 평양의 고층 빌딩에 펌프할 수가 없어 고층으로 물을 들어 날라야 하고, 미국의 정보 위성이 밤에 찍은 한반도의 사진에는 휘황찬란한 남한에 비하여 허리 짤린 북반부는 깜깜하게만 보인다. 미국방 장관 럼스펠드(Donald Rumsfeld)가 지난 주간에 한미 실업인 모임 연설에서 북한이 깜깜한 그 한반도의 사진이 자기 사무실에 있다면서 힘없이 한랭한 북한이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즉각적으로 북한의 공식 영자지는 그를 신보수주의자로서 상대하지 못할 정신병자(psychopath)이며 골빈 작자(stupid man)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무성 차관보의 한 사람인 볼트(John R. Bolt)가 김정일을 폭군(tyrnnical dictator) 이라고 언급한 데에다가 북한이 또 그를 인간 찌꺼기(human scum) 이라고 분개했었다.
어마어마한 체력을 가진 미국과 대항하는 북한은 강인하고 거칠게 목숨을 걸고 태클하고 텀블할(tackle and tumble) 수 밖에 없는지도 모른다. 미국이 공격하지 않겠다고 생존을 보장하고 경제적 원조를 해 달라는 게 북한의 최우선적 요구였다, 지난 북경의 6자 회담에서도. 오늘 저녁 일본에서 비공식적으로 한국과 미국과 일본이 북핵 문제로 모여 이 문제의 책략을 논의할 모양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주말에 부시를 만나서 북한의 생존 보장의 강구책을 미국에 부탁하는 것 같다. 지난 주간에 유엔 총회로 뉴욕에서 서울로 돌아간 윤영관 한국 외무장관도 오늘 북한의 급작한 정권 교체를 밖에서 시도하려고 한다면 군사적 긴장만 더한다고 한국민의 대다수 여론을 들어 경고 했다. 미국은 거듭하여 북한을 침략하거나 정권 교체를 시도할 의도가 없다고 천명을 하는 데도 말이다.
2천 2백만의 북한이 스스로 인정한 수치로 1995년에서 1998년 그 3년간에만도 22만명이 기근으로 죽었다고 했으니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그보다 백만은 더 죽었을 거라고 믿는것 같다. 핵무기 문제가 불거진 지난 해부터 상황은 악화 되고 있다. 일본도 제국주의 점령 당시의 보상으로 경제 원조를 고려했었는 데 그것 때문에 그 논의 조차 정체 되었으니 중국과 한국의 경제적 협력이 없으면 북한은 실로 위기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금요일 한국 사법부에서도 김대중 전임 대통령이 2000년 남북 정상 회담이 이루어지기 전에 한국이 북한에 제공한 5억 달러는 불법이었다고 그 때의 임동원 정보부장과 다른 5명에게 유죄를 선고하였다. 이에 북한의 반격은 그들이 무죄하며 통일을 위한 그들의 노력을 저지하는 자들이 도리어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지만 북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한은 미국을 도와서 이락에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미외무성 콜린 파월 장관이 어제 말했다.
이첨저첨 북한의 경제적 비극은 더욱 캄캄한듯 하여 안타깝다. 핵발전 만이 전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에 합의했던 남한이 건설하던 경수로 핵발전소 건설도 중단되고, 지난해 북한이 허용한 식품 가격 인플레이션은 300%로 급등하였고, 남한의 GNP는 북한 보다 28배나 높다고 하니 과히 북한의 그 가난함이 짐작할만 하지 않겠는가.
생존의 문제다. 배고파 굶어 죽는 판이다. 전기가 없어서 밤이 너무 깜깜하고, 밤이면 죽은 도시인듯이 강건너 애기 울음 소리가 들릴 정도라니 삼팔선 남북의 차이가 얼마나 큰가. 북한의 키작은 여자 축구 선수들이 키큰 미국 선수들과 재주와 투지로 발빠르게 움직이던 모습이 북한과 미국의 대결을 그대로 보여 주는 것 같이 나는 느꼈다. 생존을 걸고, 목숨을 거는 것 같이 말이다. 그것을 아는 미국은 힘센 사람이 느긋이 약자를 내려다 보듯하지 않는가.
북한은 과거에 비하면 많이 양보하는듯 보이기도 하다. 너무 급박하기 때문이다. 이락의 사담 후세인을 쫓아내고 아프가니스탄 탈리반을 내리 친것을 북한은 자세히 보았다. 그러나 다행히 부시 행정부가 이락과 아프가니스탄의 문제가 만만치 않게 깊어지는 바람에 북한에 대한 가혹한 실행 정책을 채택하지 못하고 있지만 북한의 정권 교체와 같은 변화를 심층에 깔고 있는 것을 익히 아는 북한은 여전히 터프 앤 텀블(tough and tumble) 하는 그들의 여자 축구 선수들 같이 플레이를 하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