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해외답사 후기 웃는돌과 함께, 히말라야 풍광에 넋을 잃다 -7일차(24)

[웃는돌]

<2008. 8. 13  히말라야 풍광에 넋을 잃다-7일차>

밤 11시가 넘어야 알 수 있다는 윤카페 사장,

그러나 나는 그만 명상의 시간을 끝내고 사진 작업을 한다고 하다가 그만 시간을 놓쳤다.

12시30분, 산티님에게 가서 물어보고 싶었지만 얼마나 피곤할까 싶은 생각에 그냥 참고 잠을 자기로 했다.

어떤 소식을 접했는지....

로탕패스로 가는 길이 열렸는지....

작업을 다 마치지 못해 길이 열리지 않았는지...

머릿속에는 아른 아른....궁금해서 도저히 잠이 잘 오지 않는다.

그러나 그러기를 얼마나 지났을까....나도 피곤을 버티고 견딜 수 없었다.

6시, 산티님인지....물소리가 들린다.

문 밖에서 조심스럽게... 산티님~~~!! 길 뚫였나요?

산티님....네, 오늘 갈 수 있다고 하네요.

오우, 그래요.. 정말.....참 다행입니다.   정말 가고 싶었는데.....

근데 비가 그치지 않아 걱정이 되네요.  

밖에 나가보니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아니었지만 조금은 신경이 쓰일 만큼 뿌리고 있다.

우리는 조금 일찍 서둘러야 델리행 버스를 탈 수 있다고 06시 모닝콜,

06시30분 식사....07:10분 출발.......

정상에는 좀 추을 것이라는 말에 단단히 채비를 하고... 차에 오른다.  

어제와는 또 딴판으로 좋지 않다.

흙탕물을 팅기며 일행를 실은 지프는 잘도 간다.  

어라, 여기에는 큰 트럭이 길 옆에 비스듬히 누워있다.

아마도 길에서 차를 옆으로 피하려다가 그만....  

산 중턱에는 구름이 짙게 내려서...

안개가 끼인 것처럼 보이지만 가까운 곳은 오히려 농 짙어 선명해보인다.

차 창문을 열었다가 닫았다가....하면서 나는 멋진 풍광을 한 장이라도 놓치지 않고 담기에 바쁘다.  

산 허리를 이렇게 지그제그로 오른다.  그래서 고도 100미터를 오르는 일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능선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는 이도 있다. 정말 그림과 같다.

2시간 정도를 달려 도착한 곳은 휴게소다.

이곳에서 장화와 옷 등을 빌리거나 털모자와 양발을 구해 오른다.

우리는 추위를 달래기 위해 짜이 한 잔을 모두 시켜 마신다.

기압차로 과자는 이렇게 빵빵해진다.

내 가슴도 그럼 빵빵해졌나 보란다...ㅎㅎㅎ

그렇지만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고요한 평지 그대로다.  ㅋㅋ

 

우리나라 롯데 초코파이...

이 높은 고산에서 우리나라 상표의 과자를 보니....까 여간 반가운것이 아니다.

바보는 정말 단단하게 채비가 완벽히 마쳤다.  

짜이~~~~~~~ 

저 아래 보이는 곳이 바로 잠시 쉼의 시간을 가진 휴게소다.  

 

길 오른쪽 아래에는 만년설이 쌓여 있고,

그 만년설 아래로는 큰 구멍이 뻥 뚫여 물이 흐른다.

구름은 저 멀리 우리 일행의 발 아래에 깔려 있다. 

S라인도 이런 S라인도 없다.  

 

3시간30분만에 드뎌 일행은 레 라닥으로 가는 로탕패스에 오른 것이다.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음료수를 팔고 말을 태우기 위해서 대기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털모자에 방한화에 겨울 오리털 파카...를 입고 있다.

아니,오른쪽 사람의 군복은 우리나라 병장 계급장이 달린....??

숨이 턱 막힌다. 그래서 차에 다시 오르고 정상에서 내리기로 했다.

우와,정상에 오르자 잠깐 잠깐 구름 사이로 보이는 만년설........

너무나 아쉽다.

단 몇 초라도 보여달라고 애원을 해 본다.

그러나 걷히는 것이아니라 금방 하얗게 덮어버리고 만다.

말들은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다가 우릴 보고 힐끔쳐다본다.

사람들이 하나 둘 고산증 증세를 호소한다.

나도 어지럽고 토할 것 같고...머리가 아프고 숨이 가쁘다.  

특히 꽃 사진을 찍을 때는 숨을 참았다가 몰아 쉴 때 더 그런다.

야 이놈아~~~말아!!

꽃은 뜯어 먹지마아~~~

소나기님은 결국 이렇게 바닥에 주저 앉는다.

별 도리가 없다.

고산증세가 오면 그저 가만 앉아 쉴 방법 이외에는 처치 방법이 없다.

저 만치에는 아직도 녹지 않은 눈이 그대로 쌓여 있다.

내 조수의 촛점 제대로 잘 맞은 사진... 이 사진이 거의 유일했다.^^  

사과나무님은 고산에서 강한 모습을..??

털모자를 쓴 것이 좀 약이 된 것일까.

엉덩이를 쑤욱 잡아 뺀 것은 왤까??

수지도 이쁜 모자를 썼네??

호들갑을 떨고 있는 우리 일행 저편에는 풀을 뜯고 있는 말....

로탕패스 정상에서 만난 히말라야의 꽃....이름은 몰른다.^^

자 이제는 하산이다.

위험해서....안되겠단다.

머리가 넘 아프고...속이 미식미식해서 토할 것 같다.

빗방울도 굵어지고 구름이 내려앉아 길을 막고 있다.

그래도 점프 한 번만 좀 하자~~~~~~~~

하나 둘 세엣~~~~~~~~~~!!

타지마할보다는 훨씬 나아보인다.

OK ~~

사과나무님은 기어코 히말라야 땅을 한 평 사고 말았다.

우는 모습이 구여워....ㅎㅎㅎ

웃는건가??

저 멀리 보이는 돔 같은 것이 보이길래 물어 본다,

템플이란다. 그러니깐 히말라야....누군지 모를 수 많은 신 중의 하나를 모시는..

암튼, 구름이 내려앉고 빗 방울이 굵어져 서둘러 내려가기로 하고 차에 오른다.

한시간 정도의 시간은....눈 깜짝할 사이로....넘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만약,,,,내려오지 않았다면.....

지금 생각한 일이지만....

아마도 그 때 욕심을 조금만 더 부려 내려오지 않았다면 3일은 족히 마날리에서 머물러야 할 뻔 했다. 

아니 그 이상이거나 아니면 큰 사고에 직면할 수도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서 만난 토사와...산사태로 길이 막힐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봐 왔고...아슬아슬하게 내려왔기 때문이다.

나중에 확인된 일이지만 실제로 마날리에서 델리까지 오는 버스도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 뒤로는 3일이 지나야 다녔다고 하니....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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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여행]

고산증을 무릅쓰고 멋진 정경를 보여준 웃는돌님! 오른 KBS의 차마고도가 방송대상을 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차마고도가 연상되는 명 장면이 눈길을 사로잡는군요...멋져부러~~~ㅎ

[웃는돌]

고산증은 3000미터 이상의 산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인데....토끼여행님,전 느꼈답니다...ㅎㅎ 좋은 것도 아닌데..ㅋㅋ 암튼 머리가 띵하구요...아프구요...어지럽다는 느낌 들구 그래요..숨이 가쁘구요. 그래서 긴 시간을 두고 최대한 놀다 가야지 했는데..얼른 내려가자 했어요. ㅠㅠ

[들바람]

와~~참말로..티비에서 봤던 모습들까지..너무 멋지다...아름다운 풍경들.....

[웃는돌]

제대로 보여드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