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적인 단군조선 글자로서 ‘피유’ 즉 ‘피, (소리나)유’라는 말이다.
나중에 ‘피유’가 ‘피리’로 발전하였다. ‘피리’란? ‘피, (소리 나)리’라는 말이다.
이런 설명을 해도 한국말을 모르는 중국인으로서는 觱篥(필율)이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觱자에 “피리 필” 篥자에 “대 이름 율”이라는 도움말을 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표준말이 전해져 왔었다면 이런 도움말 없이도, 중국 땅에 사는 모든 이가,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수많은 종족에다가, 지역이 넓다보니 사투리 종류가 워낙 많아서, 서로의 말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득이 위와 같은 도움말을 갖다붙이게 된 것이다. 그런데 피리가 뭔지 모르는데 “피리 필”자라는 도움말을 붙였으니, 누가 이런 도움말을 붙였는지, 답답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중국이 1958년도에, 겨우, 觱篥에 [ bìlì ] 라는 발음기호를 붙여놓고는, 한국의 “피리”라는 말이 중국의 [ bìlì ]에서 비롯되었다고 강의하는 유튜브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1958년, 훨씬 오래 전부터 ‘피리’라고 불러왔다. 한자를 가르키려면 한자만 가르키지 않고, 이따위 거짓말을 전파하는 그의 의도가 불순하다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본다.